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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문화기획] 경남메세나협의회 5주년

기업-예술 ‘아름다운 동행’ 희망 싹튼 ‘경남 르네상스’

  • 기사입력 : 2012-12-10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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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7월 경남은행 본점에서 개최된 2012 홍보대사 위촉 및 기업과 예술의 만남 결연식.

    고려철강과 메세나 결연을 맺은 가곡전수관의 2012년 첫 기획공연 '나무의 노래 생명의 울림' 모습.


    지난 2월 경남메세나협의회 정기총회에서 바리톤 김동규가 공연을 하고 있는 모습.

    경남메세나협의회가 후원한 제30회 경남연극제에서 대상을 차지한 극단 예도의 '선녀씨 이야기'.


    기업과 예술이 협력해 상생해 나가며 모두가 행복한 사회, 경남의 르네상스를 만들어 나가고자 하는 취지에서 설립됐던 경남메세나협의회가 5년이 됐다.

    경남메세나협의회는 ‘기업과 예술의 아름다운 동행’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지난 2007년 10월 31일 경남도청 도민홀에서 첫 출발을 선언했다.

    기업은 메디치가의 적극적인 후원으로 르네상스가 활짝 꽃피었던 것처럼 경남의 문화예술이 번성할 수 있도록 문화예술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주고, 아울러 문화기업으로서 품격을 높인다. 예술은 더 수준 높은 창작활동으로 경남의 문화를 발전시키고 경남도민에게 문화예술 향유기회를 넓히며 문화복지 증대에 기여한다는 의미다.

    ◆성과= 도내 기업들과 예술단체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경남도 등 유관기관들의 협조 및 도민들의 관심과 사랑으로 경남메세나는 창립 5년 만에 전국 최초로 성공한 지역메세나로 자리매김했고, 경기도나 제주도 등 메세나협회를 설립하고자 하는 다른 지역들에서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고 있다. 회원사를 비롯해 경남도민이 충분히 자부심을 가져도 좋을 만큼 경남의 대표적 문화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먼저 예술단체에 대한 지원금액을 보면 2008년도에는 7억8000만 원(대기업 지원 2억2800만 원, 중소기업 매칭펀드 5억5200만 원)이었는데 점점 증가돼 올해에는 대기업 지원 3억9400만 원, 중소기업 매칭펀드 14억2300만 원 등 총 18억1700만 원에 이른다. 회원사도 194개로, 결연팀도 80개 팀(대기업 13곳, 중소기업 67곳)으로 증가하는 등 획기적으로 성장했다.

    양적인 면에서뿐만 아니라 질적인 면에서도 높은 성과를 보이고 있는데, 후원을 받은 예술단체들이 그 몫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 고려철강의 꾸준한 후원으로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된 마산 가곡전수관, 한국자연환경의 후원으로 최근 유럽 순회공연을 성공리에 마친 함양 다볕청소년관악단 등 점점 많은 예술단체들이 탁월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기업의 각종 행사시 음악이나 연극 등 문화예술이 함께하는 품격 있는 행사문화를 선도해 경남의 사회문화를 변화시켜 나갔고, 그 노력의 일환으로 기업 내 갤러리 조성, 예술동아리 결성 등 기업에 문화예술의 향기를 불어넣었다. 또한 기업과 예술의 활발한 교류 활동으로 문화예술이 대중들 곁으로 더 가까이 다가올 수 있었다는 점도 성과다.

    특히 올해는 경남메세나의 이름을 내걸고 수준 높은 문화사업들을 펼치며 문화기획 방면에서 크게 성장한 해다. 먼저 정기총회를 기존에 호텔에서 회원들과 함께했던 방식에서 도민과 함께하는 행사로 확대했다. 지난 2월 3·15아트센터에서 실력과 대중성을 두루 갖춘 최고의 성악가 김동규를 초청해 정기총회 및 회원의 밤 음악회를 개최했다. 이 공연에는 회원들뿐만 아니라 다문화가족, 보육시설 어린이 등 문화소외 이웃들을 초청해 문화예술의 감동을 함께 나누며 뜻깊은 하루를 보냈다.

    또 세계적인 지휘자이자, 유라시안쳄버오케스트라를 운영하는 예술단체장이기도 한 지휘자 금난새씨를 경남메세나 초대 홍보대사로 위촉해 본격적인 대외홍보에 나섰다. 아울러 재부산향우연합회 각 지역 회장들을 ‘금난새의 친구’로 위촉해 고향인 경남의 문화예술 발전에 동참하도록 이끌었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창작활동에 전념하며 경남의 문화예술 발전에 이바지하는 지역문화예술인들을 후원하는 ‘지역문화특화사업’을 최초로 시작해 박덕규 화백, 통영옻칠미술관 등을 지원했다. 또한 전국적으로 위상을 떨치며 탁월한 실력을 자랑하는 경남의 극단들을 돕고자 제30회 경상남도 연극제를 후원했다.

    또 중소기업청이 전국 중소기업들의 문화경영을 지원하는 ‘문화경영활성화사업’에도 문화경영 코디네이터로 참여했다. 타 지역은 대부분 문화재단이 수행하고 있는데 경상도, 부산, 대구, 울산 등 영남권역의 경우 경남메세나가 협력기관으로 지정돼 총괄함으로써 경남의 대표적 문화기관으로 인정받고 있다.

    ◆비전= 경남메세나협의회는 창립 5주년을 맞아 대기업 참여를 경남도와 협의해 점차 확대하고, 18개 시·군의 경남 출향 기업인을 대상으로 낙동강을 넘어 부산으로, 한강을 건너 서울로 나아가 회원사를 확대하기 위한 ‘2015 로드맵’을 마련했다.

    주요 내용을 보면 2015년까지 400개 회원사를 확보하고, 120개 팀의 기업과 예술단체의 결연을 통해 한국메세나를 뛰어넘는 세계 최고의 메세나로 거듭난다는 것이다.

    또 외국의 선진 메세나 활동과 제도를 도입해 공유하고, 국가 간 지역메세나 활성화를 위한 상호교류를 위해 2015년 문화선진국의 메세나협회 회장들을 초청한 ‘세계 메세나 대회’ 개최에 나서기로 했다. 연말에 초안을 마련해 내년 이사회에 상정, 추진할 계획이다. 이사회에서 통과되면 내년에 기획단을 발족해 2014년에 10여 개국 실무자 초청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세계 메세나 대회’ 개최가 성사되면 각국의 메세나 활동과 실태, 기부금의 세제 혜택 제도와 각국의 문화정책 및 예산 지원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경남의 문화예술과 기업메세나의 성공적인 결연 현장을 널리 알린다는 복안이다.

    10년 후에는 1사1예(1社 1藝) 후원 시스템 구축으로 문화예술이 살아 숨쉬고, 도민이 마음껏 향유할 수 있는 문화복지 경남의 르네상스 시대를 구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우선 ‘협의회 창립 5년의 성과와 향후 발전 방향’ 과제를 경남발전연구원에 의뢰해 내년 초까지는 연구결과를 받아볼 계획이다.

    양영석 기자 yys@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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