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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25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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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석루] 모난 돌과 둥근 돌- 윤갑석(창원 우산초등학교 교장·경남교총 수석부회장)

  • 기사입력 : 2012-12-10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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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담을 쌓으려고 한다. 흙은 사용하지 않고 돌만으로 쌓으려고 한다. 돌들의 생김새는 제각각이다. 모난 돌도 있고 둥근 돌도 있다. 이들 중 둥근 돌만 골라 쌓아본다. 쌓으면 무너진다.

    그럼 어떻게 할까? 주위를 둘러보고 모난 돌을 찾아온다. 알맞은 크기의 모난 돌을 골라 둥근 돌 사이의 공간에 끼워 넣는다. 모난 돌의 크기가 공간에 맞지 않으면 정이나 망치로 깨뜨리고 다듬어서 꼭 필요한 크기로 만들어 틈새에 꼭 끼워 넣는다. 이와 같은 일을 꾸준히 계속한다. 이제 안정감을 찾은 돌담은 제대로 모양을 갖추고 조금씩 높아져 간다.

    세상에는 많은 종류의 성격을 소유한 사람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들 중 크게 ‘모난 사람’과 ‘원만(圓滿)한 사람’의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눠 본다. ‘모난 사람’의 사전적 의미는 ‘성질이 원만하지 못한 사람’으로 정의된다. 결코 좋은 의미의 성격을 지닌 사람은 아니다.

    ‘모난 돌이 정 맞는다’라는 말도 있다. ‘원만한 사람’의 사전적 의미는 ‘성격이나 행동이 모나지 않고 너그러운 사람’이란 뜻으로 정의된다. 원만하다란 말은 둥글다라는 의미와 같이 사용된다. 그래서 이런 사람들은 좋은 의미의 성격을 지닌 사람이라 할 수 있다.

    안타까운 것은 물질문명이 정신문명을 추월해가고 있는, 그래서 더욱 메말라가는 현실에 ‘모난 사람’들의 숫자가 늘어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더욱더 가슴이 아픈 것은 아름다운 인성을 형성해야 할 학교라는 아름다운 사회에도 ‘모난 사람’의 수가 점차 늘어나 갖가지 형태의 부끄러운 뉴스거리를 제공해주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제 우리 교육자들은 이들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 돌담을 쌓는 석수장이가 되어야 한다. 모난 돌을 정이나 망치로 다듬어서 돌담을 쌓아 올리는 데 꼭 필요하게 만들 듯이 이들을 다듬어야 한다. 이들이 ‘원만한 사람’들 속에서 어디 한 군데서라도 사회 발전에 꼭 필요한 역할을 하는 사람으로 바꾸어야 한다.

    우리의 아이들이 영원히 쓸모없는 ‘모난 사람’으로 살아가게는 하지 말자. 이게 우리의 길이다.

    윤갑석(창원 우산초등학교 교장·경남교총 수석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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