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19일 (금)
전체메뉴

[생활] 지금 아니면 못 가질 ‘한정판’의 유혹

■ 리미티드 에디션 화장품
콜라보레이션으로 예술 입은 화장품
판매 수익금 기부하는 착한 화장품

  • 기사입력 : 2012-12-14 01:00:00
  •   


  • 12월, 특별한 뭔가를 꿈꾸거나 특별한 선물을 고민하는 시즌이다. 이런 심리 때문일까. 화장품 업계의 매출이 가장 높은 시기이기도 하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앞두고 화장품 브랜드들이 다투듯이 각종 ‘한정판’을 내놓고 있다. 특별한 디자인, 이색적인 사은품, 의미 있는 이벤트 등 마케팅도 다양하다. 올 연말 남과 똑같지 않은 나만의 것을 가질 수 있는 ‘작은 사치’를 부려보는 건 어떨까.



    각종 콜라보레이션(협업)을 통해 화장품에 독특한 멋을 낸 상품이 눈길을 끈다.

    ‘오휘’는 뷰티 업계에서 이례적으로 ‘오휘&기욤 콜라보레이션 메이크업 컬렉션’을 선보였다. 정통 프랑스 베이커리인 ‘기욤(GUILLAUME)’의 여유로움을 화장품에 적용해 이색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냈다. ‘오휘&기욤 CC크림’은 지난 11월 방문판매를 시작한 지 일주일 만에 완판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에스티 로더’는 마이클 코어스와 조우해 만들어낸 ‘에스티 로더 바이 마이클 코어스 홀리데이 컬렉션’을 한정 출시했다. 마이클 코어스는 올해 가을겨울 컬렉션에서 파생한 클러치백을 만들었고, 에스티 로더는 디럭스 퓨어 칼라 블러시 골드컴팩트를 포함한 대표작 6가지 제품을 엄선해 넣었다.

    ‘키엘’은 뉴욕 초현실주의 팝 아티스트 케니 샤프와의 협업으로 만들어낸 ‘키엘 크렘 드 꼬르 홀리데이 리미티드 컬렉션’을 출시했다. 이 컬렉션을 구입하면 케니 샤프의 작품 ‘스쿼트’를 함께 받을 수 있다. 이 작품은 키엘을 위해 2000점 한정 제작된 것으로 고유번호와 보증서가 동봉돼 있다. 수익금 일부는 아동단체에 기부된다.

    ‘더 히스토리 오브 후’는 왕후복식 전문가 김혜순 디자이너와 협업해 왕후의 복식을 입은 콤팩트인 궁중팩트 리미티드 에디션을 내놨다. 왕비나 내외 명부 여인들이 머리에 꽂는 떨잠을 표현한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착한 소비가 유행하면서 캠페인성 한정판도 덩달아 인기다. 작은 사치로 따뜻한 기부까지 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비오템’은 스웨덴 유명 일러스트레이터의 디자인을 프린트한 리미티드 에디션을 출시, 1개를 판매할 때마다 1유로를 기부한다. 이 기부금은 남극의 물과 황제펭귄을 지키는 남극 로스해 생태계 보호 활동에 지원된다. 일정 금액 이상 구입하면 잉겔라의 일러스트가 새겨진 접시 세트도 받을 수 있다.

    ‘더바디샵’은 에이즈 구호 기금 마련을 위한 제품 ‘크랜베리 조이 바디 버터’를 내놨다. 판매 수익금 일부를 에이즈 예방 활동을 하는 사회단체에 기부하며, 12월 말까지만 판매한다.

    ‘더페이스샵’은 동화작가 김승연과 디자인 협업한 ‘홀리데이 러브 에디션’과 ‘망고씨드 실크 보습 페이셜 버터 크리스마스 에디션’을 함께 선보였다. 지난해에는 메이크업 제품에만 크리스마스를 입혔는데 올해는 핸드크림, 향수, 아로마 캔들 등으로 구성을 확대했다. 판매 수익금 일부는 ‘희망고 캠페인’에 기부할 계획이다.

    ‘이니스프리’는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향기로 전하세요’라는 주제로 ‘그린 크리스마스 리미티드 에디션’을 출시했다. 제품 구입 시 한 개당 500원씩 적립돼 세이브더칠드런을 통해 국내 빈곤 아동을 후원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화장품과 어울리는 예쁜 인형들로 여심을 사로잡는 브랜드도 있다.

    ‘슈에무라’는 패션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몽슈걸(mon shu girl)’ 캐릭터를 만들어 ‘2012년 홀리데이 컬렉션’을 출시했다. 칼 라거펠트의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만들어진 이 인형은 젊은 여성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몽슈걸 캐릭터는 매장에서 한정 판매하며, 수익금 전액은 자선 재단에 기부된다.

    ‘랑콤’은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한정판 메이크업 제품으로 구성된 ‘해피 홀리데이(Happy Holidays)’ 컬렉션을 출시, 아이라이너와 섀도를 구입하면 디자이너 앤드루 양이 디자인한 인형을 나눠준다.

    이 밖에도 각종 브랜드마다 한정판 화장품을 내놓고 있지만, 디자인만 바꾼다거나 물량이 지나치게 많아서 한정판이라는 말이 무색한 경우도 많으니 꼼꼼히 살펴보고 구매하는 것이 좋다.

    신세계백화점 매니저는 “12월은 화장품 업계의 최대 성수기 중 하나이며 올해도 한정판들이 대거 출시돼 인기를 얻고 있다”며 “브랜드에서 심혈을 기울여 기획한 제품들이기 때문에 선물용이나 소장용으로 구매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고운 기자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조고운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