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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치·광폭·초스피드 도정/이병문기자

  • 기사입력 : 2012-12-24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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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층 복도의 발자국 소리, 도지사의 식당 점심과 밤 10시를 넘긴 퇴근, 수식어가 생략된 보고….

    ‘모래시계 검사’로 이름을 떨친 홍준표 도지사가 지난 20일 취임한 이후 경남도청에 나타난 작지만 큰 변화다.

    홍 지사는 20일 경남도 종합업무보고가 예상보다 길어져 때를 한참 넘긴 오후 12시40분께 도청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해결했다.

    지난 21일에도 12시30분을 넘겨 구내식당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수행도 비서실 공무원 등 4명으로 단출하다.

    업무보고 중간에도 예정된 ‘토막’ 인터뷰에 응하는 등 초스피드 행정을 실천한다. 지시는 군더더기가 없다. ‘해외 5개 통상사무소 기능을 일주일 안에 진단하여 존폐 여부를 보고하라’는 식이다. 보고에서 의례적인 수사는 필요 없다. 첫 출근한 지난 20일에는 모 방송 대담프로그램 녹화로 밤 10시를 넘겨 퇴근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도지사 집무실이 있는 2층 중앙현관과 복도는 공무원들의 발자국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종종걸음을 넘어 뜀박질도 간혹 볼 수 있다.

    특히 지난 20일 도종합 업무보고에서 홍 지사는 “(특정단체의) 불법적인 물리력 때문에 정책 결정이나 예산 편성이 왜곡되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말해 사실상 ‘법치’ 도정을 도지사 지시사항 1호로 발령했다.

    각종 사회단체들이 물리력을 동원해 예산을 요구하거나 정책 변경을 주장하는 등 소위 ‘떼법’을 정면으로 차단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읽힌다.

    주말과 주초에는 서울에서 국회 예결특위위원과 정부 부처 고위 관계자를 만나 내년도 경남도 예산과 현안에 대한 지원을 요청하는 등 ‘광폭’ 도정까지 펼쳤다.

    공무원이 바쁘면 도민은 행복하다. 종종걸음을 보니 첫 단추는 제대로 꿴 것 같다.

    홍준표식 법치·광폭·초스피드 도정이 경남 굴기(堀起: 떨치고 일어남)를 넘어 ‘대한민국의 중심, 당당한 경남시대’로 활짝 열리길 기대한다.

    이병문기자(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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