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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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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신문 제9기 독자위원회 11차 회의

선거기사 균형 보도 돋보여… 지역문제 비판적 보도 강화해야

  • 기사입력 : 2012-12-28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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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7일 오후 본사 4층 회의실에서 열린 제9기 독자위원회 11차 회의에 참석한 독자위원들이 의견을 나누고 있다./성민건 기자/


    경남신문 제9기 독자위원회 11차 회의가 26일 오후 4시 30분 본사 4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회의에는 독자위원 8명과 각 부 데스크들이 참석했다. 독자위원들은 대통령 선거와 도지사 보궐선거 보도가 전반적으로 균형있고 짜임새 있었다고 칭찬한 반면 여론조사 분석이나 내용상의 균형 등 몇 가지 문제에 대해서는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지역의 현안을 심층 분석하고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해 진단하는 등 지역언론으로서의 역할을 다해 달라고 주문했다.


    ‘도지사 선거, 지역 현안 실종’ 지적 시의적절

    ▲정상윤 위원장(경남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선거 관련 기사가 많았다. 도지사 후보 릴레이 인터뷰, 선거 자문단의 논평, 관전평 등 메니페스토본부 공약분석, 여론조사까지 경남신문에서 비중있게 잘 다뤘다. 11월 20일자 박근혜 후보 공약 분석, 후보지지도 조사, 12월 5일 지역 현안 실종됐다는 기사 적절했으며, 6일 사설과 칼럼도 좋았다. 13일 사설에서 여야 대선후보 신공항 추진의도에 대해 일침을 가했고, 20일 경남 미래, 박근혜 공약 지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도지사 보궐선거도 묻혀버릴 수 있는데 잘 분석했다.

    경남FC 선수 축소 문제점 잘 짚어내

    ▲허인수 부위원장(문성고 교사)= 12월 7일 20면 경남FC 선수 축소를 시작으로 연속으로 문제점을 짚었다. 지역신문의 스포츠면이 왜 있어야 하는지를 와닿게 해준 좋은 기사다. 27일자에 도지사도 전면 재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보도했다. 경남신문이 아니면 누가 쓰겠나 싶었는데 일관되게 그 관점으로 보도해서 좋았다. 앞으로도 도민들의 사랑을 받는 경남FC가 될 수 있는 방향성을 계속 유지해달라. 12월 14면 수시모집 비율·인원 등을 컬러로 그래픽 처리해서 이해하기 쉬웠다.

    지역 문화 현실 외면한 공약 되짚어봐야

    ▲우무석 위원((사)문자문명연구회 이사)= 대통령 후보와 도지사 후보는 아예 문화 분야는 접어두고 시작한 것 같다. 12월 26일자에 박 당선인이 문화관련 입장을 발표했다. 5대 킬러 콘텐츠를 육성하겠다는데 과연 경남에 타당한 분야인지는 의문이다. 지역문화 현실이 게임이나 캐릭터 등 디자인에 관련된 부분은 우리와 상관이 별로 없다. 문화 인프라도 구축돼 있지 않다. 나아가서 5년 동안 대통령이 문화정책을 이곳에 집중한다면 경남이나 창원 등 시군은 과연 그런 인프라를 구축하고 받아들일 자세는 돼 있는지 따져봐야 한다. 12월 14일자에 나왔는데 세계, 국제 등을 붙여서 행사를 하는 것들이 많다. 이름만 붙인다고 진정한 국제행사가 되는 것이 아니다. 심층적인 분석이 필요하다.

    밀양 송전탑 문제 좀 더 비중있게 다뤘으면

    ▲승해경 위원(경남다문화가족지원센터 센터장)= 11월 23일 사설에서 사천시청 직장 내 성희롱 문제를 짚었는데 기관에서 엄중하게 대처하면 재발방지가 확실하게 될 수 있다. 조금 더 논조가 강했으면 좋겠다. 12월 3일 가전제품 꼼수 가격표 보도는 실제 도움이 됐다. 차이는 있는데 표시가격과 200만 원 차이가 난다는 것은 큰 문제다. 12월 3~5일 기사와 사설 등 주남저수지 아들 유기 사건이 보도됐다. 아동학대도 맞지만 학대를 할 수밖에 없는 사정도 있을 것 같다. 12월 5일자 밀양 송전탑 평행선 보도는 지역의 문제이고, 사망사건도 있었는데 좀 더 비중있게 다뤘어야 했다.

    창원시티투어 문제·개선방향 꼼꼼하게 진단했으면

    ▲조경애 위원(창원YWCA 회장)= 도의회 예산에 관한 기사들이 많았다. 하위직 운영비만 줄인다는 지적 좋았다. 장애인 평생교육시설, 보호자 없는 병원 사업의 경우 시민들의 호응이 높은 사업인데 예산이 깎여서 안타까워하는 이들이 많다. 언론에서 강도 높게 지적해서 삭감보다는 시민들이 원하는 것은 존치하도록 해야 한다. 도지사 보선 무효표가 10만 표가 넘게 나왔는데 제목에서 왜 그런지에 대해 질문을 던졌는데 참 좋았다. 가전제품 꼼수 기사 여성 입장에서 잘 짚었다. 12월 13일 연말 보도블록 고질병 도졌나 제하 기사는 시민들이 읽으면서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데 기사가 나와주었구나 하면서 가슴이 시원했겠다는 생각을 했다. 창원시티투어 예산 반납했다고 했는데, 독자위에서도 지적했지만 처음부터 노선 등 문제가 많았다. 왜 실패했는지, 시민들이 바라는 것은 무엇인지,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 진단해줬으면 좋겠다.

    혈세 낭비 우려되는 공약에 비판 시각으로 진단을

    ▲조성제 위원(원광종합건설 대표이사 사장)= 도청 뒤에 신관을 새로 지은 지 얼마 되지 않았다. 많은 예산을 들여 지어놓고, 어느날 갑자기 옮기겠다고 하니 혈세가 낭비되는 것이다. 혈세가 낭비되는 공약은 좀 더 비판적으로 진단해야 한다. KTX도 역사가 창원에 3곳이다. 많이 있으면 가까이 있는 사람은 편하지만 국민이 거둔 세금으로 짓는 것이다. 정치인들이 공약해서 전국에 공항을 지었는데, 서울까지 430km 남짓인데 공항이 15곳이나 된다. 언론에서는 그런 공약에 대해 견제를 해줘야 한다.

    선거 보도 내용도 여야 후보간 균형 맞춰야

    ▲김동원 위원(경남민주언론시민연합 신문분과위원장)= 대통령 선거 공약 중에서 경남신문의 경남과 관련된 기사는 신공항이 가장 많은 것 같다. 신공항이 부산과 경쟁상대인데, 지적을 하려면 더 강력한 비판으로 지적해야 하는데 두루뭉실하게 지적하는 바람에 새누리당 대선 공약에도 있는 둥 마는 둥이다. 12월 2일 박근혜 후보가 부산유세에서 신공항 입지에 대해 가덕도로 선택하겠다는 발언을 했다. 그런 발언을 했으면 경남신문에서 비판을 해야 하는데 관련 기사가 없었다. 여야를 보면 기계적인 균형은 맞추려고 했는데, 실제 기사 내용을 읽다 보면 야당은 갈등, 단일화 때문에 그런 면도 있겠지만, 여당 후보가 정책을 얘기하면 바로 실어주고, 그 밑에 균형을 맞췄지만 내용상으로는 부정적인 내용이다. 내용면에서도 균형을 맞춰야 한다.

    창원 야구장 입지 등 현안에 해당지역 여론도 담아야

    ▲권충웅 위원(창원시통합상인회 부회장)= 올해는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다. 국가의 미래를 결정하는 대통령 선거도 있었고, 경남의 도지사 선거도 있었고, 사건사고도 많았다. 경남신문에서 언론의 역할을 잘했다는 독자들의 평가가 많다. 새해에도 경남도민과 전국의 애독자에게 등불이 되는 신문이 되길 바란다. 12월 17일자 1면 창원 새 야구장, 진해 육대부지 유력하다 기사 나왔다. 후보지 6곳 중 체육시설이 제일 빈약한 진해로 사실상 낙점했다는 내용이다. 진해 육대부지는 굉장히 넓다. 정책적으로 결정한 사안인데, 과연 진해시민들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어떤 것이 지역 발전에 더 도움이 될지 고민이 많다. 언론이 지역의 여론을 수렴해서 전달하는 창구 역할을 다해 주길 바란다.

    여론조사 경향분석 부족한 부분 보완할 것

    ▲이종구 편집부국장대우 정치부장= 여론조사 부분은 방식이 빠져있다. 지금 서부경남판을 별도로 제작해 서부경남판은 비중 있게 다루고 있다. 선거보도와 관련해 한쪽을 편들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 여론조사와 관련해 경향분석에 대한 해석은 미진했던 부분이 있다. 그 외 지적사항에 대해서는 겸허히 수용하겠다.

    정리=차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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