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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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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정보- 복강경 수술

  • 기사입력 : 2012-12-31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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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강경 수술(Laparoscopic Surgery)이란 전통적으로 복부에 큰 절개창을 열고 시행하는 개복 수술과 달리, 복부에 0.5~1cm 크기의 작은 구멍(절개창)을 여러 개 내고, 그 안으로 비디오 카메라와 수술기구들을 넣고 시행하는 방법으로 ‘최소 침습 수술(Minimal Invasive Surgery. MIS)’이라고도 불린다.

    1987년 프랑스에서 복강경을 이용한 담낭 절제술이 세계 최초로 시행된 이후로 복강경 수술은 계속 발전돼 담낭염에 대한 일차적 치료로서 개복술을 대치했다. 현재는 담도, 위장, 식도, 대장, 직장, 충수, 소장, 비장, 부신 등 복강 내 장기에 대한 수술이 전세계적으로 시도되고 있으며, 장기적 안목으로는 복강경 수술이 모든 복강 내 수술의 전 분야에 적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환자가 마취가 된 이후에 환자의 배꼽 부위에 바늘을 찔러서 기복(복강 내에 이산화탄소를 넣어서 복강을 부풀어 오르게 하는 것) 상태를 만들어 수술 시야를 확보한 후, 적절한 위치에 필요한 개수 만큼의 투관침(기구가 배 안으로 들어갔다 나왔다 할 수 있는 가느다란 관)을 뚫는다. 투관침을 통해 특수한 카메라를 넣으면 이를 통해 복강내 영상이 모니터에 비춰지며, 모니터를 보면서 복강경 기구를 이용해 수술을 시행한다.

    복강경 수술은 전통적인 개복 수술과 비교해 절개창의 크기가 작기 때문에 수술 상처가 매우 작아 미용적으로도 보기 좋고, 창상으로 인한 통증과 출혈이 훨씬 적으며, 장 운동이 빨리 회복돼 음식 섭취가 빠른 시간 내에 가능하다.

    하지만 복강경 수술과 관련된 특이한 부작용 및 후유증도 있다. 투관침 삽입과 관련해 복강 내 장기의 손상 또는 혈관 손상이 있을 수 있고, 수술 시 기복에 사용하는 이산화탄소가 체내에 흡수되어 산증이나 가스 색전증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최소침습수술의 카메라 보조자 역할로 시작된 컴퓨터 보조수술은 미국 Intuitive Surgical이라는 회사에서 개발한 다빈치(Da Vinci) 로봇이라는 혁신적인 수술 시스템을 개발하여 임상 수술에 적용함으로써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공하고 있다.

    로봇 수술(Robotic Surgery)은 복강경 수술의 장점을 모두 가지고 있으며, 3차원 시야가 가능하고, 수술시야가 10~12배 확대되면서 사람의 손보다 정교한 움직임이 가능하고 집도의의 미세한 손떨림이 없어 섬세한 박리, 지혈 및 조직 봉합이 가능하며, 사람의 손이 닿기 어렵고 잘 보이지 않는 부위의 수술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최근에 새로 시도되는 최소 침습 수술들로는 단일절개 복강경수술 및 자연개구부 내시경수술 등이 있다.

    정광용(마산회원구 청아병원 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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