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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8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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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요즘 대세는 ‘멀티 아웃도어룩’

산에 오르면 등산복, 스키장 가면 스키복
보드·스키 겸용 다운재킷 잇따라 출시
장갑·모자·부츠로 스키장 패션 완성

  • 기사입력 : 2013-01-04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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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산과 스키, 겸용으로 입을 수 있는 옷 없나요?”

    등산은 물론 캠핑, 일상복까지 범위를 넓혔던 아웃도어룩이 이제 스키·보드복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말 그대로 ‘멀티 아웃도어룩’이 대세다.

    신세계백화점 마산점 아웃도어 의류 매장 매니저는 “아웃도어 의류가 대중화되면서 캠핑, 자전거 등 취미활동은 물론 스키·보드복까지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며

    “방수·방풍 기능 등 기본 기능이 비슷하기 때문에 하나로 여러 가지 기능을 할 수 있는 제품을 찾는 추세”라고 말했다.

    특히 경기불황이 장기화되면서 고가의 레포츠 의류를 아웃도어룩 하나로 통일하려는 알뜰족이 늘면서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는 설명했다.

    겨울철 스키복으로 활용이 가능한 멀티 아웃도어 의류를 살펴보고, 상품을 고르는 노하우, 구매 시 주의할 점 등을 소개한다.



    ▲다운 재킷, 보드·등산 겸용복으로 인기

    등산복과 보드복의 기본 요건은 보온과 방수 기능이다. 따라서 기능이 비슷할 경우 스키장에서만 입을 수 있는 보드 전용복보다는, 스타일이 좋은 아웃도어 다운 재킷을 더 선호하는 추세다. 아웃도어 브랜드에서는 이 같은 추세에 따라, 고기능성 다운재킷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코오롱스포츠는 가벼운 실과 라쿤 퍼 후드 장식을 사용한 ‘퀸모드’를 출시했다. 가벼운 헝가리 구스 다운을 충전재로 사용해 따뜻한 착장감이 인기 요인이다.

    노스페이스도 700필파워의 최고급 구스다운을 후드 부분까지 충전해 보온성을 극대화한 ‘써밋재킷’을 내놨다.

    다운재킷의 가격은 30만 원에서 60만 원 정도이며, 보온력의 기준이 되는 필파워는 650 이상이 좋으며 소재는 겉 소재가 하드쉘일 경우 오래 입을 수 있다.

    등산에 더 비중을 둔다면 필파워가 좋은 제품으로, 스키장에 더 비중을 둔다면 방수 기능이 더 좋은 제품으로 고르는 것이 좋다.

    코오롱스포츠 신세계백화점 마산점 정치섭 소장은 “용도를 겸해서 나오는 제품이 아무래도 인기가 많다. 일반 등산용 재킷에 방수기능을 더욱 강화한 제품들이 보드복으로 대체하기에 좋다”며 “보드복에 있는 패드스커트나 고글 주머니 등이 없지만, 사실상 재킷 하나로 커버가 가능하다. 보드복과 스키복의 구분이 점차 사라지고 있기 때문에, 응용도가 높은 제품을 눈여겨보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활용도 높은 겨울 소품

    아웃도어 소품인 장갑과 모자, 부츠도 스키장 패션으로 손색이 없다.

    장갑은 방수 기능이 좋은 제품이 다용도로 활용하기에 좋다.

    최근 코오롱스포츠에서 내놓은 ‘히팅 글로브’는 손등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장갑 온도가 최대 62도까지 올라가는 제품으로 큰 인기다. 값은 30만 원대로 비싼 편이다.

    또 노스페이스는 보온성과 통기성이 우수한 파워스트레치 소재를 적용한 장갑인 ‘파워스트레치’를 출시했다.

    일상에서도 신을 수 있는 방한용 부츠 또한 인기다. 스키나 보드를 탈 때는 신을 수 없지만, 스키장 패션으로는 안성맞춤이다.

    노스페이스는 필파워 700의 구스다운 충전재를 사용해 보온성을 강화한 ‘부띠2k’를 내놨으며, K2는 필파워 700 이상의 최고급 오리털을 충전재로 사용한 덕다운 부츠 ‘뷰트’를 내놨다.

    모자는 귀마개가 꼭 있어야 하며, 챙이 크거나 넓지 않은 제품이 겸용으로 사용하기에 좋다. 겨울산과 스키장 모두 바람이 많이 불기 때문에 모자 챙이 클 경우 속도에 제한을 받기 때문이다. 따라서 챙이 좁고 귀마개가 있는 스타일이나 비니형의 모자를 구매하는 것이 좋다.



    ▲꼼꼼하게 골라야 실패하지 않는다.

    이처럼 고기능성 제품들이 다양하게 나오고 있지만, 실제 구매자가 기능을 꼼꼼하게 살펴보지 않으면 낭패를 볼 수 있다.

    특히 바지의 경우 등산복과 보드복을 겸용으로 입을 수 없다. 등산복은 신축성에 중점을 뒀지만, 보드복은 방한이 우선이다. 때문에 등산복을 입고 스키장에 갈 경우 보온성이 떨어지는 데다 보호기능도 떨어져 불편하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보드바지는 꼭 전용복을 입기를 권한다.

    이 밖에 재킷을 구매할 경우 길이감을 고려해야 한다. 스키장에서는 엉덩방아를 많이 찧기 때문에 기존 아웃도어 재킷보다는 길이가 긴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 재킷 하단에 파워스커트가 부착된 제품이 보온에 더 효과적이다.

    코오롱스포츠 신세계백화점 마산점 정치섭 소장은 “다용도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전문성이 뛰어난 제품보다는 기능이 평준화된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며 “멀티 기능 제품들이 많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예쁘고 따뜻해 보인다고 선뜻 구매하기보다는 직원의 도움을 받아 구매하는 것이 실패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글·사진= 조고운 기자 luc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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