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09월 25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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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대길(立春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 황화철(창원문성대학 유통물류과 학과장)

새로운 봄과 함께 새 정부 출범… 우리 생활도 대길하길

  • 기사입력 : 2013-01-25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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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년 입춘은 2월 4일이다. 입춘은 24절기 중 첫 번째 절기로 양력 2월 3일에서 5일경으로 주로 2월 4일에 닿는다.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음력과 절기력을 함께 사용한다. 음력이란 태음력으로 달의 운행을 기준으로 삼아 보름달이 뜨고 다음 보름달이 뜰 때까지 보통 29.53일이 걸리는데 이를 한 달로 삼아 열두 달을 합하면 양력의 일 년에 비해 10일 정도 짧아지게 된다. 3년이 되면 한 달 이상 짧아지는 차이가 생기게 된다. 이러한 오차를 방지하기 위해 19년 동안 윤달이 7번 들어가게 되어 있다. 이렇게 해서 양력과 음력이 맞춰진다.

    또한 절기력을 사용해 태양의 움직임에 따라 24절기를 세우고 한 해의 농사를 돌봤고 그에 따른 준비를 해두었다. 입춘은 태양의 황도가 315도일 때로 봄이 자리 잡기 시작하는 때이다. 음력으로 주로 정월에 드는데 어떤 해에는 음력 정월과 섣달에 두 번 들어올 때도 있다. 이럴 경우에 입춘을 다시 만난다 하여 재봉춘(再逢春)이라 한다. 입춘이 되면 한지에 입춘을 축하하는 글을 써서 대문이나 문설주에 붙인다. 이를 입춘축(立春祝), 입춘첩(立春帖), 입춘방(立春榜)이라 하며 보통은 입춘대길(立春大吉)이라고 쓴다. 대구나 대련으로 쓰기도 하는데 입춘대길 건양다경(立春大吉 建陽多慶·봄이 시작되니 크게 길하고 경사스런 일 많이 생기길 바란다)이 대표적이다. 이 밖에 부모천년수 자손만대영(父母千年壽 子孫萬代榮·부모님은 천년 건강하게 장수하시고 자식은 만대까지 번영하라), 수여산 부여해 (壽如山 富如海·산처럼 건강히 장수하시고 바다처럼 재물이 가득하게 부를 누리라) 등이 있다.

    입춘축은 글자 수나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가로 15㎝ 세로 70㎝ 내외의 한지에다 쓴다. 입춘날 입춘시에 입춘축을 붙이면 굿 한 번 하는 것보다 낫다 하여 벽사의 의미로 사용되기도 했다. 입춘에 따른 여러 의례와 점복이 지방마다 고유풍속으로 전해져 왔으나 지금은 입춘축만 붙이는 풍속만 남아 있다. 입춘은 24절기의 첫 절후로 새해의 봄이 시작되고 명리학에서는 입춘을 기준으로 새로운 한 해의 기둥으로 삼는다. 즉 2013년 올해 계사년이 비로소 시작되는 것이다.

    우리는 어찌 보면 새해맞이를 세 번 하게 된다. 양력 신년, 명절 설날 그리고 입춘이 그것이다. 입춘은 봄이 세워지긴 했어도 아직 추위가 남아 있는 때이다. 입춘 추위에 장독 깨진다는 말도 있다. 또한 입춘이 지났는데도 날씨가 많이 추워지면 ‘입춘축을 거꾸로 붙였나’ 하는 말이 전해져 오기도 했다. 더군다나 창원지역에서도 60년 만에 대설이 내렸다. 제18대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이 2월 25일 거행된다. 이날부터 우리는 정치적으로 새로운 정부와 함께하게 된다. 과거 민주화를 위해 싸울 때 과연 정치적 봄은 올 것인가라고 외치곤 했다. 이제 이런 구호는 과거의 추억의 단어가 되어 버렸다. 그러나 중산층은 붕괴되었고 IMF 때보다 더 경제적으로 어렵다고 아우성이다. 대기업은 중소상인의 몫인 골목마저 점령해 버렸다고 난리 아닌 난리다. 제18대 박근혜 대통령은 많은 의미에서 새로 시작한다는 최초의 단어가 수식된다. 최초의 여성 대통령, 최초의 독신 대통령, 최초의 부녀 대통령 등 많은 최초 즉 시작의 의미가 많이 들어간다.

    이제 새로운 봄을 맞이하게 된다. 18대 정부는 민생과 함께하겠다고 민생정부라 부르기로 했다고 한다. 이번 정부가 가장 관심이 있는 부분은 경제 민주화이다. 우리 조상은 입춘을 맞아 입춘대길과 함께 수(壽)와 복(福)이라는 글자를 많이 사용하기도 했다. 수는 건강하게 장수하는 것을 의미하고 복은 삶에서 느끼는 평온함과 행복, 운수대통의 행운을 상징한다. 따라서 이번 입춘과 새 정부의 출범으로 우리 생활이 대길하기 바란다.

    황화철(창원문성대학 유통물류과 학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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