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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3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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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 세상] 청학동 서당의 하루

마우스 클릭하던 손에 먹과 붓이…
아이들 서툰 손길로 ‘옛것’ 배운다

  • 기사입력 : 2013-01-30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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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동군 청암면 수신정서당에서 강동균 훈장과 교육생들이 둘러앉아 윷놀이를 하고 있다.
    교육생들이 김소현 명창의 가락에 맞춰 판소리를 배우고 있다.
    점심 식사를 마친 교육생들이 산책을 하고 있다
    강동균 훈장이 서예시간에 한 교육생의 손을 잡고 붓글씨를 지도하고 있다.
    교육생이 벼루에 먹을 갈고 있다.
    한 교육생이 벌을 서고 있다.
    점심 식사를 마친 교육생들이 장기를 두고 있다.
    강동균 훈장이 속이 좋지 않다는 교육생의 배를 만져주고 있다.
    교육생들이 명상을 하고 있다.




    사진으로 보는 세상


    우리의 옛것을 지켜간다는 의미에서 각종 매체에 소개되었던 하동의 청학동은 여행지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청학동이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로 매년 여름·겨울 방학 ‘서당’이 열리기 때문. 이 때문에 청학동의 여름과 겨울은 어린이들의 재잘거림으로 일 년 중 가장 시끄러운 시기를 보낸다. 텔레비전도 없고 신나는 컴퓨터 게임도 없지만 아이들은 그저 신나기만 하다. 처음 보는 친구들과도 금세 친해진다.

    서당 교육 프로그램의 특징은 자연 속에서 출세를 위한 공부가 아니라 몸가짐을 바르게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학교와 학원만을 오가는 도시 어린이에게는 반드시 필요한 것 중 하나이다. 보름가량 자연 안에 머물며 인사, 식사, 말버릇을 되돌아보게 하는 예절 교육, 자신과 부모, 이웃에 대한 고마움을 일깨워주는 인성교육, 판소리와 전통놀이를 통해 우리 것에 대한 소중함을 깨닫게 하는 데에 가치를 두고 있다. 이 기간 동안만큼은 외부와의 연락도 자유롭지 못하고 스스로 해야 하는 일이 많다. 자유롭되 일정한 규율에는 따라야 하는 것이다.

    어린이들의 재잘거림에 이끌려 청학동 입구 일주문을 지나 ‘수신정서당(대표 강동균)’을 찾았다. 이곳에는 서당에서 기숙하면서 학교공부와 서당공부를 병행하는 장기 교육생과 서울, 경기도, 대구, 진주에서 찾아온 2주, 3주, 4주 단기 코스 어린이와 중학생 등 20여 명이 김소현 명창의 지도로 판소리 공부를 하고 있었다. 서당의 하루 일과를 카메라에 담아 보았다.

    글·사진=성민건 기자 mkseong@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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