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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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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만순의 음식이야기] (21) 아귀탕

아귀·콩나물·귤껍질 등 넣고 끓여 완성
주름 등 생기지 않게 하고 혈액순환 도움

  • 기사입력 : 2013-02-01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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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춘추전국시대 제나라의 환공이 편작에게 세상에서 최고의 의사는 누구인가 물었을 때 미병선방(未病先防)을 하는 자기의 큰형을 최고의 의사로 칭했는데 이것이 약선양생의 기본이다. 사람이 아직 질병에 이환되지는 않았을지라도 몸의 컨디션이 안 좋다든지 또는 어떤 질병의 조짐이 보일 때에 미리 약선음식을 만들어 먹으면 질병의 발생을 방지할 수 있다.

    즉 병이 나서 치료할 때보다 병이 생기기 전 방지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므로 상고시대나 현대의학에서도 약선의 역할이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또 약선의 최대 장점은 항병력을 높이거나 노화를 억제하거나 신체를 튼튼하게 해줌으로써 양생보건하는 작용이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약선에서는 이런 점을 잘 살리기 위해서는 기능성이 높은 재료를 어떻게 잘 배합해서 먹기 좋은 음식으로 만드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즉 이것은 음식의 기능성을 최대한 높여주되 사람들이 좋아하는 기호성을 되도록 해치지 않고 오히려 높여주는 방법을 잘 모색해야 한다.

    또 일반적인 양생보건을 목적으로 약선음식을 만들고자 할 때에는 특별히 체질적 특성을 고려한 경우가 아니라면 사기인 춥고, 덥고, 차갑고, 뜨거운 기능과 다섯 가지 맛인 오미를 조화시켜서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하면 약성이 중화되어서 대체로 누구나 먹어도 별 탈이 나지 않고 건강에 이로운 점만 있기 때문이다.

    대한의 마지막 날은 절분이라 하여 계절적으로는 음력으로 연말에 해당한다. 옛날에는 이날 밤을 해넘이라 했으며 콩을 방이나 마루에 뿌리면서 악귀를 쫓아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풍습이 있었다고 한다.

    또 대한 시절은 날씨가 추웠다 더웠다 변덕이 심해 피부를 상하기 쉽다. 겨울철의 모든 질병은 하체가 냉할 때 온다고 하는데 요즈음 부녀자들의 옷차림을 보면 걱정이 앞선다. 그러면 유행도 따라가며 면역력을 키우고 피부도 좋게 하기 위해서는 요즈음 제철인 아귀가 좋다.

    ◆효능= 인체 찬바람의 사기를 해독해 혈액순환을 좋게 하므로 얼굴을 탄력 있게 만들어 주고 주름과 주근깨가 생기지 않도록 한다.

    ◆재료= 아귀 500g, 무 200g, 율무 50g, 귤껍질 3g, 콩나물 100g, 대파 1개, 청홍고추 각 1개. 후추, 마늘 30g, 국간장, 소금, 청주 약간.

    ◆ 만드는 법

    모든 재료를 알맞게 손질을 한 후 불린 율무, 무, 자른 아귀, 콩나물, 파, 마늘, 청주, 소금 순으로 넣어 끓인다.

    (세계한식문화관광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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