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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밥상, 농장에서 시작된다- 김두환(경남과학기술대 동물소재공학과 교수)

순환농업·친환경 축산으로 안전하고 건강한 식품 생산을

  • 기사입력 : 2013-02-08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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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정부의 조직개편안을 두고 말들이 많다. 미래창조과학부라는 공룡조직에 거는 기대와 우려는 반반이고 현재의 외교통상에서 통상을 떼어서 다른 쪽에서 맡도록 하겠다고 하니 반발이 만만치 않은 모양이다. 5년마다 반복되는 이러한 현상이 좋아 보이지 않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다는 명분이 분명하고 개편 혹은 개선이라고 하지만 그 내용과 방향이 걱정스럽기도 하다. 일부는 개악이라고 질타하고 있다.

    현재의 농림수산식품부에서 수산분야를 독립해서 해양수산부로 부활시키고 식품은 식약처로 보내서 농림축산부로 조정하겠다고 한다. 우리나라 농업에서 차지하는 축산업 비중이 40%를 넘고 우리 국민들의 식생활 패턴의 변화에서 볼 수 있듯이 쌀 소비량은 급격하게 줄고 육류와 우유, 계란 등 축산물 소비량이 크게 증가하는 추세를 반영한 당연한 결과라 할 것이다. 그러나 정부 부처의 이름에 축산이 포함됐다고 좋아할 일만은 아니다. 식품이 빠졌기 때문이다.

    부처 이름에서 식품이 사라짐에 따라 식품산업과 농축산업의 동반 성장과 발전이라는 농축산업계의 바람이 반영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되는 것 같아 씁쓸하다. 농축산업과 식품산업의 연계는 농축산업의 부가가치 창출을 통한 농축산인의 소득 증대는 물론 국가기간 산업이자 국민의 생명창고를 책임지는 농축산업에 있어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이미 농업과 축산업은 생산에 거치는 것이 아니라 가공, 유통이 직접 연결되는 것은 세계적 추세이기도 하고 우리나라도 그에 걸맞은 기반 구축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 있다.

    농축산물의 생산부터 가공, 유통과 소비에 이르기까지 일관된 의사결정 체계를 가지고 원료 농축산물과 식자재의 효율적 연계를 통해 농업과 축산업의 안정적인 경영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보장받을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지난 대선에서 대통령 당선인은 축산업을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공약하기도 했다. 이번 정부조직 개편안의 취지를 살리고 정책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개편안에서 제시된 농림축산부의 명칭을 농림축산식품부로 변경하는 것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한편으로는 우리나라 농업, 축산의 미래에 대한 큰 그림을 그려 나가야 할 것이다. ‘농장에서 밥상까지’ ‘생산에서 식탁까지’ ‘farm to table’을 표방하는 농축산 식품의 취급 전 과정에 대한 생산부처 중심의 안전관리 일원화가 세계적 추세다. 농축산 식품 생산자들 또한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안전한 농축산 식품 생산에 전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식물 중심의 경종농업은 순환농업으로, 동물 중심의 축산은 친환경 개념과 기술이 적용돼 지속가능을 도모해야 할 것이다. 현실적으로 시급하게 풀어야 할 과제가 가축분뇨의 자원화이다. 가축분뇨를 이용한 양질의 퇴액비 생산과 농경지 적정 환원을 기본으로 하는 친환경 축산의 조기 정착을 위한 구체적 대안이 시급하다.

    자연생태계의 순환이란 측면에서 보면 가축분뇨는 버려지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의 의미를 갖는다. 퇴비와 액비로 되살아나 땅으로 돌아가 땅속 미생물의 먹이가 되어 땅에 뿌리를 내린 식물을 튼실하게 키워내는 근본이다. 그 식물을 소, 돼지, 닭 등 가축이 먹고 건강하게 자라 우리에게 축산식품으로 제공된다. 이 과정에서 친환경축산이 이뤄지고 다시 배설물은 순환하게 되는 자연순환농업이 이뤄지는 것이다. 그래서 자연생태계의 정상적인 순환에 따르는 순환농업과 친환경축산에 의한 건강한 농축산 식품의 생산과 공급은 농림축산보다는 농림축산식품이 어울린다.

    행복한 밥상, 밥상머리 안전은 순환농업과 친환경 축산농장에서 시작돼 안전하고 건강한 농축산 식품으로 완성되는 것이다.

    김두환(경남과학기술대 동물소재공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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