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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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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인칼럼] 중소기업의 성장을 가로막는 인력난- 오병후(창원기술정공 대표)

  • 기사입력 : 2013-03-18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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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금의 어려운 경제여건이 취업하고자 하는 많은 구직자들을, 다시 말해서 청년실업자들을 더욱더 궁지로 몰아가고 있다. 그 이유의 선두에는 세계적인 경제 불황이 있을 것이다. 미국이나 유럽의 경제를 벗어나서는 우리의 경제를 생각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세계 경제의 회복세가 멀리 있게 느껴지고, 우리나라 경제 또한 어려워 침체된 경기가 조기 회복되기 어렵고 앞으로의 경기도 불투명해지니, 구직자들이 입사하기를 갈망하는 대기업들의 신규 인력 채용은 점점 더 어려워지는데도 구직자들은 마냥 기다리더라도 대기업에 취업을 하고자 중소기업을 외면하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중소기업의 실정은 어떠한가? 항상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아니 없다시피 한다. 인력을 채용하고자 해도 많은 벽들이 가슴 아프게 막아선다. 구직자들은 아예 중소기업의 취업에는 관심이 없는 듯하다. 대부분의 청년실업자들이 그렇게 그렇게 중소기업을 외면하고 있는 것이다. 현실은 더 참혹하다.

    중소기업에서는 불황인데도 인재를 채용하고자 노력을 한다. 그런데도 적극적인 지원자가 잘 나오지 않는다. 그 이유는 명약관화하다. 구직자들은 우선 당장 임금이 높고 복지제도가 잘되어 있고 안정적인 회사, 즉 상대적으로 연봉이 많은 대기업 취업을 목표로 정해놓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이 구직자의 입장에서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당연한 생각이다. 하지만 중소기업의 현실은 그것을 만족시키기엔 너무나 부족하다. 임금 결정구조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다. 간단하게 요약하면 이렇다. 대기업은 임금이 포함된 후 판매가가 결정이 되고 중소기업은 대기업에서 정해 주는 판매가 내에서 임금을 맞추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안 되는 현실을 붙잡고 고민하지 말고 먼저 중소기업의 이미지부터 바꾸어 봄이 어떨까 한다.

    이에 대한 방안으로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취업희망자들에게 의례적으로 중소기업에 취업하라고 홍보할 것이 아니라 평상시 지속적으로 중소기업의 역할과 미래 비전에 대해 여러 매체를 통하여 사람들에게 세뇌가 될 정도로 홍보를 함이 어떨까 한다. 그런 노력을 함으로써 국민들이 중소기업도 괜찮구나 생각하는 문화가 정착되도록 해야 하며 더불어 우리 중소기업도 점차적으로 회사의 재정이 허락되는 한 직원들에 대한 처우 등을 개선시켜야 할 것이다.

    아울러 대기업에서도 그 기반이 중소기업에 있다는 것을 잊지 말고 항상 그들만의 잔치가 되지 않도록 협력업체에 대해 아니 그곳에 근무하는 중소기업 직원들에게 진심 어린 행동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또한 어떻게 해서든지 구직자의 눈높이를 조금이라도 낮출 수 있도록 채용 후 퇴직 시까지 사회적인 지원제도를 두어 인원을 채용하고자 하는 중소기업에 지속적으로 구직자들이 취업을 할 수 있도록 현실적인 혜택을 줄 수 있는 지원책들을 많이 만들어 구인난에 허덕이는 중소기업을 제대로 굴러가게 해야 된다고 본다. 그래서 작게는 지역경제의 활성화와 중소기업의 건전한 성장을 유도하고 나아가 국가경제가 원활하게 돌아가는 데 중소기업이 그 본연의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밀착된 지원책이 강구되어야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취업을 하고자 하는 구직자와 그들의 부모들 또한 중소기업에 취업하는 것이 꼭 군에 입대하는 것처럼 걱정하고 회피하려고만 한다면 그 사람의 미래 또한 밝지만은 않을 것이다. 자신의 능력에 맞는 직장의 눈높이를 정확히 판단하고 현실적으로 낮출 수가 있어야 한다. 사람은 시간이 지나면서 성장하고 자기의 꿈을 이루어 간다. 이렇듯 중소기업 또한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나아가 대기업으로 성장을 해 나갈 것이다.

    중소기업에 취업했어도 꿈과 비전을 갖고 함께 고민하고 연구하며 뛴다면 머지않아 대기업에서 근무하는 동년배와 맞먹는 높은 연봉은 물론 미래엔 그들보다 더 높은 꿈을 이룰 수 있다고 확신한다.

    오병후(창원기술정공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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