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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저가 숙박업소’ 선정 통한 관광활성화 필요- 장동석(경남대 관광학부 교수)

도 차원 모범업소 지정·육성해 경남 찾는 관광객 만족도 높여야

  • 기사입력 : 2013-03-22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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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는 날로 증가하는 국내외 관광객을 수용하기 위해 가격이 저렴하고 시설이 양호한 숙박업소를 확보할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게 됐다. 이에 소위 모텔 등 일반 숙박시설을 대상으로 엄격한 심사를 거쳐서 그중 우수한 숙박업소를 이노스텔 (Innostel: Innovative+Hostel)로 지정하고 전폭적인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통해 더욱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그 결과 현재 종로구의 노블호텔 등 총 43개의 이노스텔이 서울 전역에서 운영 중이다. 한편 인천도 2014년 아시안게임 등 국제행사에 대비하여 시설 및 위생수준이 우수하고 풍속이 건전한 숙박업소를 발굴해 ‘중저가 모범 숙박업소’로 지정·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대한민국을 방문하는 해외여행객, 특히 개별여행객 (FIT: Free Independent Traveler)의 숙박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화 100달러 내외의 저렴한 숙박비와 우수한 서비스 및 시설을 제공하는 베니키아(Benikea: Best Nights in Korea) 호텔체인을 운영하고 있다. 베니키아호텔 체인 가입은 사업주의 신청과 엄격한 서비스, 시설 기준의 통과를 요건으로 하며, 현재 대한민국 곳곳의 관광호텔 53개소가 가맹돼 있다. 일단 베니키아 호텔에 가입되면 해당 호텔들은 예약시스템, 호텔관리시스템(PMS), 고객관리시스템(CRM) 등 각종 시스템 지원, 관광진흥개발기금 융자지원 및 직원 서비스 교육, 호텔경영컨설팅 등 각종 경영지원, 서비스 품질평가 지원 등의 다양한 혜택을 받는다.

    한국관광공사는 또한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굿스테이(Good Stay)라는 숙박브랜드를 만들었는데 굿스테이는 국내에 우수한 중저가 숙박시설을 육성하고 건전한 숙박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정되었다. 프런트 및 주차장 개방, 위생 법령 준수, 요금표 게시 등 소정의 우수숙박시설 지정기준을 통과한 업체는 굿스테이로 지정되고 한국관광공사의 다양한 지원혜택을 통해서 우수 숙박업소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게 된다. 2013년 1월 현재 전국 451개 숙박업소가 굿스테이로 지정되어 있다.

    서울시나 인천시 그리고 한국관광공사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중저가 모범 숙박업소를 지정하고 육성하는 이유는 자명하다. 첫째, 늘어나는 국내외 관광객을 수용할 충분한 수의 호텔 등 관광인프라의 구축이 아직 미흡하고 둘째, 국내외 관광객의 니즈(needs)가 갈수록 다양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즉, 많은 관광객들이 경제적인 이유로 때로는 보다 많은 직접적인 문화 체험과 교류를 위해서 모텔, 펜션, 민박 등 중저가 숙박업소를 선택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경상남도 관광통계를 살펴보면 내외국인 관광객들이 경남 방문 시 모텔·여관, 호텔, 민박, 콘도미니엄 순으로 숙박시설을 이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용 비중도 호텔 등 고급 숙박업소보다 중저가 숙박업소가 두세 배나 크다.

    경남도가 연간 외국인 관광객 100만 명 유치를 목표한다면, 그리고 보다 많은 내국인 관광객을 지역에 오게 만들고자 한다면 경남도 차원의 모범 중저가 숙박업소의 지정과 육성이 반드시 필요하다. 지리산권 중저가 숙박시설 인증사업 등이 있었고 위에서 언급한 베니키아나 굿스테이에 지정된 도내 숙박업소들도 일부 존재하지만 그것으로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경남도에는 특1급 호텔 2개소를 포함한 37개의 관광숙박업소와 창원 지역 830개소 등 4400여 개에 이르는 일반숙박업소가 존재하는데, 이 중 위에서 언급한 베니키아 호텔은 통영의 베니키아 엔초비 호텔 등 3개소, 굿스테이는 29개소에 불과하다. 보다 많은 우수 중저가 숙박업소가 베니키아 호텔이나 굿스테이로 지정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경상남도 차원의 공신력을 갖춘 기관에서 합리적인 기준과 절차를 통해 우수 중저가 숙박업소를 선정하고 육성함으로써 경상남도에 내방하는 관광객들에게 보다 저렴하고 질 높은 숙박서비스를 제공해 관광만족도를 높이고 도내 전체 숙박업소들의 질적 경쟁을 촉진할 수 있을 것이다.

    장동석(경남대 관광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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