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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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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을 가다] 진해군항제 벚꽃 명소

봄에 젖고 싶은 날, 벚꽃비 맞으러 가요
경화역, 벚꽃터널 달리는 낭만 열차
내수면생태공원, 자연 그대로의 자연

  • 기사입력 : 2013-03-28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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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화역

    여좌천
     

    내수면생태공원


    장복산조각공원
     

    진해루

    음지도 해양공원·솔라파크


    제황산 모노레일



    △경화역= 진해 경화역은 미국 뉴스전문채널 CNN이 선정한 ‘한국에서 가봐야 할 아름다운 50곳’ 중 다섯 번째로 선정된 명소다. 철길을 따라 화사한 벚꽃이 가득해 많은 이들이 즐겨 찾는다. 벚꽃이 활짝 핀 기간에는 철길을 걷는 사람들로 빼곡하고 어쩌다 한 번씩 지나가는 기차도 연신 기적을 울리며 아주 천천히 간다. 기적 소리에 철길을 빠져나온 사람들이 일제히 플랫폼에 늘어서 기차와 어우러진 벚꽃을 카메라에 담는 이색적인 풍경을 볼 수 있다.

    △내수면생태공원= 진해구 여좌동 577-1 일원에 위치해 다양한 수목과 화훼 등이 서식하는 뛰어난 자연환경과 습지를 간직하고 있다. 연구소 내 유수지 주변 8만3897㎡를 친환경 생태공원으로 조성해 자연학습체험과 문화휴식공간으로 시민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장복산조각공원= 진해구 태백동 시민회관 뒤편에 있다. 창원에서 마진터널을 통과해 검문소에 이르는 1.5㎞의 도로 양쪽으로 벚꽃이 터널을 이루고 있어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소나무 벚나무 편백 등이 조화를 이룬 산책로가 마련돼 있다. 최근 편백산림욕장과 바다 경관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하늘마루 정자가 생겼다. 글= 이상목 기자·사진= 경남신문DB

    △여좌천= 4월이 되면 창원은 온 시가지가 벚꽃으로 뒤덮여 마치 하얀 눈이 내린 것 같다. 특히 진해구 여좌천 로망스 다리는 벚꽃을 감상할 수 있는 중심지로서 TV드라마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밤 시간에는 벚꽃과 경관조명이 아름다운 야경을 연출한다. 여좌동 한국전력 맞은편에 있다.

    △음지도 해양공원·솔라파크= 진해구 명동 음지도에 조성된 명소다. 해군본부로부터 무상임대한 퇴역함(강원함)을 활용한 해전사체험관, 군함전시관, 바닷속 생태계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해양생물테마파크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음지도 정상에는 태양광 발전시설로는 국내 최고·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지상 136m ‘창원솔라타워’가 있다. 지상 120m 위치에 전망대가 있어 고속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거가대교와 신항만, 진해만에 점점이 떠 있는 크고 작은 섬들을 360도 파노라마로 즐길 수 있다. 4월 1~10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진해루= 진해구 경화동 1006-7 진해만 연안에 있다. 팔작지붕으로 건립된 이 누각은 아름다운 진해만의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해안변에 위치해 있어 전국에서 찾아오는 관광객들에게 휴식과 대화의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제황산= 진해구 제황산동 산28-6에 위치해 있다. 일년계단이라 불리는 365계단 양쪽으로 벚꽃과 개나리가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정상에는 진해탑(탑산)이 있다. 이곳에 설치된 20인승 모노레일을 타면 벚꽃터널을 감상할 수 있으며 정상에서 진해시가지를 내려다볼 수 있다. 이용요금은 왕복의 경우 창원시민 2000원, 타지역 시민 3000원이다.


    ☆군항제의 유래는?

    벚꽃축제로도 불리는 진해 군항제는 1952년 4월 13일 우리나라 최초로 이순신 장군의 동상을 복원로터리에 세우고 해마다 추모제를 거행해 온 것이 계기가 됐다.

    1963년 진해 군항제로 이름을 바꾸면서 충무공의 숭고한 얼을 추모한다는 본래의 취지와 향토문화예술을 진흥한다는 목적이 덧붙여져 각종 문화예술 행사, 세계군악 페스티벌, 팔도 풍물시장 같은 것이 추가돼 다채로운 내용을 지니게 됐다.

    벚꽃이 진해의 명물로 등장한 것은 일제강점기에 진해를 군항으로 만들면서 도시 미화용으로 심으면서부터이다. 1905년 일본 연합함대가 진해를 기지로 삼고 각종 군사시설을 세웠는데, 1916년 일본 해군의 진해요항부가 설치되면서 군항의 면모를 갖추기 시작했다. 광복 후 시민들은 벚나무를 일본의 국화라 하여 베기 시작했는데, 벚나무가 모두 없어질 무렵인 1962년 식물학자들이 진해의 왕벚나무 원산지가 일본이 아닌 제주도임을 밝혀냈다.

    이때부터 시민들이 ‘벚꽃 진해’를 되살리는 운동을 펼쳐벚꽃의 고장으로 자리 잡게 됐다. 이제는 군항제 기간 동안 200만 명 이상의 국내외 관광객이 방문하여 벚꽃을 감상하면서 진해 관광을 즐기고 있다.

    글=이상목 기자·사진= 경남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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