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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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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을 가다] 톡톡 튀는 맛집 (10) 창원 무학산 맑은농장

참숯향 솔솔… 한상 가득 바비큐 만찬

  • 기사입력 : 2013-04-11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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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사람이라면 ‘맑은농장’이라는 이름을 한 번 정도는 들어봤을 것이다. ‘바베큐’라는 붉은 글씨가 큼지막하게 붙은 외관이라든지 갖가지 놀이기구와 동물 사육장 등 아이들의 놀이터가 갖춰진 내부시설도 맑은농장의 독특한 이미지를 구성한다. 현재 창원시 내에 맑은농장은 귀산동 맑은농장과 무학산 맑은농장 두 곳이 있다. 귀산동에서 5년 동안 터를 닦은 이성철 사장이 2년 전 무학산으로 자리를 옮겨 영업하면서 이 일대에도 맑은농장에 대한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생오리 바비큐 전문

    무학산 맑은농장의 메인 메뉴는 생오리를 가져와 만든 바비큐. 생오리를 직접 잡아와 숯에 구워낸다. 때문에 바비큐 하면 떠오르는 특유의 소시지 냄새가 없다. 생고기를 보존하려면 갖가지 첨가물이 고기에 들어가기 마련인데, 싱싱한 생오리를 매일 가져오다 보니 첨가물이 들어가는 공정이 필요없다. 따라서 재료의 참맛이 그대로 전해진다. 오리는 유황을 먹인 오리를 쓰고, 고기를 찍어 먹는 소스는 유자가 듬뿍 들어간 유자소스를 쓴다. 대부분 오리고기와 곁들여 먹는 채소로 부추를 많이 쓰는 데 반해, 맑은농장은 깻잎의 비율을 높여 쓴다. 깻잎과 오리도 좋은 궁합으로 어우러지기 때문이다. 바비큐 전문점이다 보니 단연 인기 있는 메뉴는 바비큐 세트. 바비큐 모듬이나 오리 바비큐, 삼겹 바비큐 중에서 원하는 고기를 선택하면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오리가스와 식사인 칼국수, 짜박된장과 죽이 함께 제공되는 코스식 메뉴다. 흔히 코스식이라면 양이 적을 것이라 여기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는 것이 단골들의 중론. 게다가 칼국수와 짜박된장은 필요한 만큼 계속해서 무한리필 방식으로 제공된다. 또 하나 맑은농장 메뉴의 특징은 한 마리나 반 마리씩 양을 측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램 수로 양과 가격을 측정한다는 것. 4인 세트는 생오리 1200g, 2인 세트는 생오리 600g하는 식이다. 한 마리나 반 마리 통째로 먹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그램 수로 측정할 경우는 지방이나 불필요한 부분이 제거되어 목살과 가슴살, 다리살로만 이루어진 살코기만 섭취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맑은농장은 바비큐를 굽는 숯도 참숯만을 고집한다. 숯에 감자를 넣어 고기를 다 먹은 후엔 디저트로 먹을 수 있도록 감자도 함께 제공된다.


    ▲기존메뉴의 세트화

    무학산 맑은농장은 얼마 전 신메뉴를 출시했다. 기존에 없던 메뉴를 새롭게 개발한 것이 아니라 기존메뉴를 간단하고 합리적으로 세트화해 새롭게 선을 보인다. 이전에는 고기와 밥을 따로 제공했지만 신메뉴에는 한데 묶어 주문을 용이하게 했다는 것이 세트메뉴의 특징이다. 3월 하순에 선을 보인 오리탕은 기존에 없던 새로운 메뉴다. 무학산 등반을 끝내고 식사를 하거나 휴일을 맞아 고기를 먹으러 온 가족 단위 손님들이 국물요리를 원하는 경우가 있어 새롭게 개발했다. 특히 낮 12시부터 맛볼 수 있는 점심특선이 신메뉴 중 단연 눈에 띈다. 1인당 1만 원이라는 싼 가격에 맑은농장에서 제공하는 모든 고기를 조금씩 맛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오리 주물럭, 오리 바비큐, 생고기, 삼겹 바베큐 이렇게 4종류의 고기 모두를 달궈진 솥두껑에 구워 먹는 세트메뉴다. 먼저 솥두껑 가운데 김치를 놓아 달군 후, 생오리부터 주물럭 순으로 고기를 구워 먹는다. 이때 오리기름이 자연스레 김치에 배어 맛깔스런 김치가 된다. 마지막으로 오리 주물럭을 구울 때는 밥을 함께 볶아 먹거나 짜박된장과 상추 겉절이를 함께 큰 대접에 비벼 비빔밥을 만들어 먹어도 좋다. 밑반찬으로 제공되는 손두부와 김, 갖가지 나물. 상추와 부추를 듬뿍 넣은 겉절이도 깔끔하고 맛깔스럽다.



    ▲가족들을 위한 편의시설

    맑은농장이 가족 단위 고객들에게 인기가 좋은 이유 중 하나는 편의시설이 잘 마련돼 있다는 것. 5200㎡ 넓은 부지에 160인실, 80인실, 32인실, 24인실, 16인실, 12인실로 대형 단체석이 준비돼 있고 지금처럼 꽃피는 봄철에 야외에서 즐기는 노천식당도 따로 준비되어 있다. 주차는 50대 이상이 가능하고, 어린 자녀들이 이용할 수 있는 풀장과 워터바이크, 토끼가 자라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는 토끼장도 마련돼 있다. 여름철에는 나무판에 글자를 새기고 채색해 열쇠고리와 자동차 연락판 등을 만들 수 있는 펜시우드 체험과 천연비누 만들기 체험도 할 수 있다. 어른들이 식사 전후에 이용할 수 있는 족구장도 마련돼 있다. 단체로 방문을 할 경우 차량도 지원한다.


    글= 김유경 기자 bora@knnews.co.kr

    사진= 성승건 기자 mkseong@knnews.co.kr


    ★ 맛집정보

    창원시 마산합포구 교방동 468

    바비큐 4인 세트 5만5000원

    생오리 4인 세트 4만5000원

    가마솥 오리탕 2만~4만 원

    점심특선 1인당 1만 원

    ☏ 221-55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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