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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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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4·24 재보선 19·20일 헌정사상 첫 ‘사전투표제’

10월 재보선·내년 지방선거 ‘변수’
함양군수 투표율 7.7%로 부재자 투표보다 2배가량 높아
선거 당일 포함 사흘간 투표효과…투표시간 연장 대안도

  • 기사입력 : 2013-04-22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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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24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헌정 사상 처음으로 지난 19일과 20일 실시한 ‘선거일 전 투표(사전투표)’가 예상밖의 높은 호응을 얻은 것으로 나타나 관심이다. 당장 올 10월로 예정된 재보선과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변수가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사전투표제에 따라 선거 당일을 포함해 총 사흘간 선거를 치르는 효과가 있어 지난해 대선 당시 논란이 됐던 투표시간 연장의 대안이 될 수도 있다는 관측도 있다.

    ◆함양군수 재선거 사전투표율 7.7%=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4시 마감한 사전투표의 전체 평균 투표율은 4.78%이다.

    함양군수 재선거 투표율은 7.70%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1년 10·26 함양군수 재선거 부재자 투표율 3.66%보다 2배가량 높다. 경기도 가평군수 보궐선거 사전투표율 5.91%보다도 높다.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의 경우 서울 노원구병 8.38%, 부산 영도구 5.93%, 충남 부여·청양군 5.62%로 나타났다. 이 밖에 4곳에서 실시한 광역의원 선거는 2.77%, 3곳에서 실시한 기초의원선거는 1.37%의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다.

    지난 2012년 제19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서울 노원구병, 부산 영도구, 충남 부여군·청양군의 전체 선거인수 대비 부재자투표율은 각각 2.1%, 1.5%, 2.2%에 불과했다.

    또한 2011년 4월 27일 실시한 국회의원 재보선(김해시을, 경기 성남 분당구을, 순천시)의 부재자투표율은 1.58%였다. 당시 전체 투표율은 김해시을 41.5%, 성남 분당구을 49.1%, 순천시 41.1%였다.

    ◆10월 재보선·내년 지방선거서 위력 전망= 사전투표는 국민적 관심도가 높은 전국 단위의 총선이나 대선, 지방선거에서 더 큰 힘을 발휘할 것이란 전망이다.

    오는 10월로 예정된 국회의원 재보선은 이번 4·24 재보선보다 지역이 더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다. 현재 1, 2심에서 당선 무효형 판결을 받은 국회의원은 10여 명이 넘으며 9월 이전까지 대법원에서 당선무효형의 확정판결이 나면 10월 재보선 대상이다.

    여기에다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위력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광역단체장 16명, 기초단체장 228명, 광역의원 761명, 기초의원 2888명, 교육감 16명, 교육의원 82명 등 총 3991명을 선출한다.

    선관위는 “이번 사전투표 도입에 대해 부재자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들은 선거일 전에 별도 신고를 하지 않아도 투표가 가능해 졌으며, 투표시간이 토요일을 포함해 사실상 3일이 보장되는 효과가 있었다는 점에서 대부분 긍정적인 반응이었다”고 평가했다. 또 “유권자의 선거구에 관계없이 부재자투표소가 설치된 곳이면 전국 어디서나 투표할 수 있어 유권자의 투표편의가 획기적으로 개선됐다”고 자평했다.

    이번 재보선에 참가한 이른바 부재자들은 기존 방식대로 등기우편으로 부재자신고를 하지 않고도 19~20일(선거일 5일 전부터 이틀간) 전국 각지에 설치된 투표소를 찾아 자기 지역구 후보들에게 투표했다. 특히 사전투표일이 금요일과 토요일이란 점도 투표율 급증에 한몫 했다는 평가다.

    이에 사전투표제가 지난해 대선당시 불거졌던 투표시간 연장의 대안이 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상권·서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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