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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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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풍수지리] 마산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 기사입력 : 2013-04-22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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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만 인구의 창원시 마산회원구와 합포구(구 마산시)가 가장 낙후된 도시 중의 한 곳이라고 한다. (구)마산시였을 때에 다른 도시에 비해 성장 속도는 느렸지만 발전 가능성이 무한한 도시였다. 2010년 7월 1일 ‘통합창원시’로 출범을 할 당시 마산시장과 국회의원을 비롯한 도·시의원들은 (구)마산시에 무엇을 확정적으로 유치하기로 하고, 어떠한 도시계획을 세워서 언제까지 실천해 상대적으로 뒤처진 도시발전의 틀을 마련하려 했는지 묻고 싶다.

    통합창원시가 되면서 모든 부분에서 (구)창원시에 힘없이 끌려 다니는 모습을 보고 있는 마산구민은 이번에는 ‘통합창원시’를 다시 분리시켜야 한다는 정치인들의 기막힌 논리에 그저 어안이 벙벙할 따름이다. 물론 현재 상태로 도시발전의 진전 없이 계속 미적거리며 끌려갈 바에는 분리를 시켜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도시로 간다면 반대할 구민은 없을 것이다. 다만 ‘통합창원시’로의 출범 당시 입구전략은 전혀 세우지 않은 채, 통합에 너도나도 찬성하던 (구)마산시의 정치인들이 이번에는 출구전략을 제대로 세우고 분리를 하겠다는 것인지 의심스러울 따름이다.

    일말의 책임감이라도 느끼는 정치인이라면 이번 기회에 대오각성 (大悟覺醒)을 해야만 할 것이다.

    마산은 풍수적인 형세로는 비봉상천형(飛鳳上天形·봉황이 하늘로 오르는 형상)에 속한다. 봉황의 기운 즉 혈처(穴處)는 눈과 양쪽 날개, 그리고 심장과 꼬리 부분이 된다. 합성동과 구암동의 일부가 눈이 되는 곳인데 날아가야 할 방향을 모르고 헤매고 있는 형국이다. 더군다나 (구)창원시 소계동과 팔룡동의 힘에 눌려 어찌할 바를 모르고 기가 죽어 있다. 왼쪽 날개는 봉암동의 봉암공단과 마산자유무역지역이 위치하고 있어 안정감이 있지만, 오른쪽 날개는 회성동의 교도소가 위치한 곳으로 한때 교도소를 이전하고 법조타운을 조성한다고 했으나, 사업시행 대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추진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통합창원시가 될 때 경상남도에서 추진하기로 한 복합행정타운은 사업성이 없을 뿐만 아니라 공사자금 확보가 어렵다고 해 거의 포기한 상태에 와 있다.

    물론 심장 부위인 아파트가 약간의 위안이 된다. 그러나 꼬리 부분에 해당하는 곳인 구산면 수정리의 제2자유무역지역(38만㎡) 조성은 마산의 기력을 회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2018년 초에 완공이 된다. 마산의 운기를 회복하려면 위의 사항들을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실행해야만 할 것이다.

    최근 고성군 동해면 모처에 묏자리 감결의뢰를 받고 현장을 가보니 조상의 묘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다. 그런데 하나같이 본신(本身·주산을 이어 내려오는 용맥)이 생룡(生龍·활기 있는 능선)의 좋은 자리에 안치된 곳이 없었다. 마지막으로 현황이 밭인 한 곳을 보았는데, 다행히 산의 근본을 갖춘 맥이 흐르는 곳이어서 그곳에 안치하라고 했으며, 매장보다는 화장을 해 가족묘지로 쓰면 더 좋겠다고 조언을 했다. 참고로 본신이 허약하거나 근본이 없으면 좌청룡·우백호가 아무런 의미가 없음을 알아야 한다. 이를 고서에는 산무조악래(山無祖惡來·산에 근본이 없으면 악함이 온다)라고 한다.

    마산 합포구 진북면의 모처에서 전원주택 풍수감정 의뢰가 들어와 현장을 방문하니 설계사와 공사업자들이 의논을 하고 있다가 반갑게 의뢰인과 필자를 맞이해 주었다. 완성된 설계도면을 보고 비록 풍수를 감안한 설계는 아닐망정 너무나 자연의 기본을 무시한 설계였기에 설계를 다시 하도록 방향을 제시해주었는데, 그 세부내용을 간략하게 소개하도록 하겠다. 첫째, 산의 지맥(地脈)에 순응하도록 주택의 방향을 정해야 하는데, 전혀 근거가 없는 방향으로 설계를 했다. 둘째, 지대가 낮아 성토를 했는데, 지기(地氣·땅의 기운)가 약한 곳에 주택이 위치하도록 했다. 셋째, 주택 앞의 안산(案山)이 너무 높아 거주자에게 압혈(壓穴·혈을 눌러서 아프게 함)을 가하고 있으며, 청룡과 백호의 사격(砂格·산의 형상)이 부실해 살풍(殺風)을 막을 수 없는데도 담장을 하지 않도록 설계를 해서 나무를 심어 담장 역할을 하도록 했다.


    주재민 화산풍수지리연구소장

    (화산풍수·수맥연구원 055-297-38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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