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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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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체전 관전포인트] 내고장 선수는 누구? 실업-아마 대결도 볼만

  • 기사입력 : 2013-04-25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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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도민체육대회는 지난 1962년 첫 대회를 시작으로 올해 52회째를 맞고 있는 경남 최고의 스포츠 잔치다.

    올해도 1만여 명의 18개 시군 대표 선수단이 고장의 명예를 걸고 대회에 나섰다.

    하지만 도민체육대회의 인기는 예전만 못하다. 시군 대항전이지만 소속감도 덜하고 매일 전 세계의 수준높은 프로경기를 보면서 도민들의 눈높이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도민체육대회를 두고 참가선수만의 대회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그렇더라도 도민체육대회는 일년에 한번 경남도민들의 화합과 친선을 위해 열리는 축제마당이다. 수준을 논하기 전에 내 고장의 선수는 누가 나오고 어떤 경기를 벌이는지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프로경기와는 다른 색다른 즐거움이 될 것이다.


    ◆누가 나오나

    이번 대회에 런던올림픽 스타와 출전선수는 사격 은메달리스트 김종현(창원시청) 외에는 보기 힘들게 됐다. 양궁 금메달리스트 최현주(창원시청)와 한국 여자레슬링 간판 김형주는 도민체전 출전 종목이 없어 나오지 못한다. 스타급 선수가 적지만 내 고장 대표선수가 누가 나왔는지 찾아보는 재미도 있다.

    한편으로 실업팀과 일반 선수들로 구성된 선발팀과의 대결도 흥미롭다. 축구만 보더라도 창원시청과 김해시청 등 실업팀이 출전하는 반면 사천과 통영 등은 아마추어 선발팀이다. 남자일반부의 경우 경기시간이 전후반 각각 25분에 불과해 변수가 많아 실업팀이 패하는 수모도 종종 일어난다. 다른 종목에서도 실업팀이 일반 선발팀에게 패하는 이변이 자주 발생한다. 전문선수로 구성된 실업팀은 이기면 본전, 지면 수모를 당하는 것이여서 도민체전 출전이 여간 부담스러운게 아니다.

    기록경기 경신도 눈여겨 볼만하다. 남고부 육상 100m는 지난 27회 대회때 진선국(거제시)이 세운 10.5초가 24년동안 깨지지 않고 있다. 일반부 200m는 14회때 서말구(울산시)가 세운 22.1초가 37년째 그대로다.


    ◆시군부 경쟁

    ◇시부

    시부에서는 창원시의 독주다. 지난해부터 마산·창원·진해시가 통합하면서 사실상 대적할 상대가 없다. 창원시청 산하 씨름, 농구, 육상 등 막강한 실업팀이 포진하고 있다. 올해도 야구, 테니스, 정구, 농구, 검도 등에서 우승을 노리고 있다.

    창원에 이어 인구 50만의 김해시도 지난 2006년 이후 실업팀과 고등부 팀들이 잇따라 창단하며 확고한 2위를 지키고 있다.

    시부에서는 3위를 놓고 진주와 양산, 사천이 치열한 접전을 벌일 전망이다. 전통의 진주는 배구, 유도, 검도 등에서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예전만 못하다. 신흥도시인 양산은 수년간 스포츠에 많은 투자를 하면서 전력이 급상승했다. 올해 시부에서 가장 많은 선수단을 보낼 만큼 의욕이 강하다. 다크호스는 사천이다. 개최지 이점을 안고 3위를 목표로 내세웠다. 육상, 유도, 볼링 등 도민체육대회를 대비해 전력을 다져왔다.

    ◇군부

    함안군은 지난 2009년부터 4연패를 했다. 축구와 배구, 육상 등 전 종목에서 전력이 뛰어나 5연패 도전에 나섰다. 군부도 2,3위에 누가 오르냐가 관심사다. 창녕군과 거창군이 타도 함안을 외치고 있지만 아직은 역부족이다. 지난해에는 창녕군이 거창군과 접전끝에 근소한 점수 차이로 2위를 했다. 거창군은 2008년 군부 1위를 했고 2009년 3위, 2010년과 2011년 연속 2위에 오른 전통의 강호다. 올해 절치부심해 2위를 되찾겠다는 각오다.

    하지만 군세와 전력이 엇비슷해 고성과 합천군도 다크호스다. 특히 일부 실업팀을 제외하고 일반 선발팀은 경기 당일 분위기에 따라 승패가 좌우돼 치열한 2,3위 쟁탈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이현근 기자 san@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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