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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서 황금박쥐 발견

5일 진동면 저수지 일대 나무에 매달려 잠자고 있어
김태좌 조류학 박사 “인근 서식지 형성 가능성” 제기

  • 기사입력 : 2013-05-06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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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일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에서 발견된 황금박쥐의 모습./김태좌 조류학 박사 제공/


    천연기념물 제452호이자 멸종위기야생동물 1급으로 지정된 황금박쥐(학명 붉은박쥐)가 5일 마산지역에서 발견돼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5일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의 한 저수지 인근에서 발견된 황금박쥐는 나무에 거꾸로 매달려 잠을 자고 있는 상태였다. 저수지에서 낚시를 하던 김두환(46) 씨는 “나무에 매달려 잠을 청할 정도였기 때문에 건강상태는 매우 양호해 보였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인근지역에 황금박쥐의 서식지가 형성됐을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사진으로 황금박쥐임을 확인한 김태좌 부산발전연구원 조류학 박사는 “황금박쥐는 충남·강원에서 발견됐고 최근 도내에서는 고성군이 서식지로 보고됐을 정도로 희귀하다”며 “이번에 발견된 황금박쥐의 건강상태가 양호한 점으로 미뤄 진동면 저수지 일대에 서식지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황금박쥐는 몸통 길이 42~56.55mm, 꼬리 길이 36.6~56.1mm로 귓바퀴와 날개막은 검은색이지만 몸에 난 털과 날개·귓바퀴의 골격이 주황색이다. 주로 한국, 일본 쓰시마, 대만, 동아프가니스탄, 북인도 등에 서식하는 세계적인 희귀종으로 도내에서는 지난 1월 통영시 도산면의 한 폐광에서 발견, 폐광이 서식지로 확인돼 인근에 설치 예정이던 토석채취장 허가가 불허된 바 있다.

    정치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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