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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3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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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 세상] 진동 불꽃낙화축제

夜, 불이 춤춘다

  • 기사입력 : 2013-05-22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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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18일 밤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 동촌냇가 문화마당에서 열린 진동 불꽃낙화축제에서 불꽃비처럼 쏟아져내리는 낙화가 환상적인 모습을 만들어 내고 있다.
    진동 불꽃낙화축제의 낙화.
    느티나무 껍질을 태운 숯을 빻아 가루로 만든 다음 한지로 양편을 마주 잡고 낙화를 만들고 있다. 위에서부터 낙화 제작 모습.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 ‘불꽃낙화축제’는 지금으로부터 1800년 전부터 지역에서 경사가 있는 날이면 열렸다고 한다.

    예전에는 사동 봉래산을 휘감는 낙화를 국도 양편의 수양버들에 엮어 진동까지 이어진 모습이 장관을 이뤘는데 그 야경은 별천지와 다름없었다고 전해진다.

    또한 고현 선착장 앞바다 위에 수십 척의 배가 돛대를 연결시켜서 낙화 야경을 절경으로 연출하는 데 한몫했다고 한다.

    1만여 개의 불꽃 낙화가 수놓는 동촌 냇가의 아름다움은 처음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절로 탄성을 자아내게 만든다. 타들어가는 낙화 기둥을 건드리기라도 할 때는 낙화가 불꽃비처럼 쏟아져 환상적이다.

    낙화는 느티나무의 껍질을 벗겨 태운 후 숯을 빻아 만든 가루를 한지로 양편을 마주 잡고 적당한 분량을 싸서 꼬아 만든다. 이렇게 만든 낙화의 끝에 종이 화약을 붙여 달면 불이 빨리 붙고 숯가루가 흘러내리면서 타는 불꽃이 화려한 광경을 연출한다.

    매년 음력 사월 초파일 전후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 동촌냇가 문화마당에서 열리는 진동 불꽃낙화축제는 진동면 청년회가 우리 민속 문화를 보존·계승하기 위해 지난 1995년부터 개최하고 있다.

    김인해 청년회장은 “불꽃낙화축제가 면민 모두가 화합하고 창원시민이 하나 되는 어울림의 장이 되길 바란다”며 “창원의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낙화에 이어 불꽃놀이로 행사를 마친 회원들은 축제 후 내린 보슬비를 맞으며 ‘지성이면 감천이다’고 자축하며 내년을 기약했다.

    글·사진 = 전강용 기자 j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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