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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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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태 四柱 이야기] 좋은 이름은 팔자를 보강한다

  • 기사입력 : 2013-06-10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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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은 누구나 좋은 이름을 갖고 싶어 한다. 이름은 나와 남을 구별하는 고유 기호이자 부모님으로부터 받는 첫 번째 소중한 선물이며, 내가 아닌 남이 불러주고 써주는 나의 공적인 분신이다.

    필자는 오랜 기간 임산부 및 출산 맘들을 대상으로 작명 강의와 행사를 통해 설문조사를 했다.

    응답자 대부분은 이름이 인생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름이 인간의 삶 속에 가장 중요한 요소로 인식되고 있고, 누구나 멋지고 좋은 이름을 짓고 싶어 하는 것이었다.

    작명은 음양오행의 원리를 기초로 한 동양 술수학(術數學)이면서, 후천적으로 인간의 운명에 개입하는 기운을 조정하는 적극적인 운명 개척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인간이 태어날 때 선천적으로 부여받은 명운(命運)의 부족한 부분을, 후천적으로 만들어진 성명(姓名)의 기운으로 보완함으로써 흉(凶)을 길(吉)로 바꾸는 것이 성명학의 역할이다.

    좋은 이름을 지어서 부르고, 불리고, 쓰이는 과정을 통해서 인간의 운로(運路)를 길한 쪽으로 유도하게 되며, 개인의 심리와 정신적으로도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한 사람의 ‘이름’은 그 사람의 운명에 매우 중요하면서도 영향력 있는 기운으로 작용한다. 때문에 ‘이름’을 선택하고 결정하는 일이야말로 신중하고도 전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행해져야 한다.

    성명의 중요성은 예기(禮記), 춘추(春秋), 좌씨전(左氏傳)과 같은 고전에 실려 있다. 예기 곡예상(曲禮上)을 보면 “아들의 이름을 지어줄 때는 나라이름으로 짓지 않으며, 해와 달로 짓지 않으며, 은질(隱疾)로 짓지 않으며, 산과 강의 이름으로 짓지 않는다(名字者 不以國 不以日月 不以隱疾 不以山川…)”고 이름 짓는 원칙을 기록해 놓았다.

    이러한 이름을 짓는 데는 분명한 원칙이 있다.

    타고난 사주팔자(四柱八字)에서 부족한 오행(五行)을 찾아서 ‘발음(發音)오행’이나 ‘자원(字原)오행’으로 보강해주는 것이다.

    이 부분은 타고난 기운인 사주를 잘 알아야만 가능한 일이지만 태어난 계절이 음양(陰陽)적으로 매우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봄 태생이라면 木의 기운이 강하고 金의 기운이 쇠약하고, 여름태생은 火기운이 강하고 水의 기운이 약하다.

    또 가을태생은 金기운이 강하고, 木기운이 약하고, 겨울태생이면 水의 기운이 강하고 火의 기운이 쇠약하다.

    이름은 부족한 부분을 보강하는 작업이다. 글자의 부수나 그 글자가 담고 있는 뜻으로 구분하게 되는 것을 ‘자원오행’이라 한다. 글자 자체가 지니고 있는 의미로 오행을 구분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재(材), 근(根)과 같은 글자는 자원오행이 木이 되고, 수(洙), 준(準)과 같은 글자는 자원오행으로 水오행이 된다.

    한의학 원리 중에서 ‘허(虛)즉 보(補)하고, 실(實)즉 사(瀉)하라’는 말이 있다. 약한 것은 보강해주고, 강한 것의 힘은 빼주라는 말인데 작명할 때도 반드시 참고해야 되는 사항이다.

    자원오행은 한자의 본질적인 속성을 가장 잘 나타내는 것이고 오행론이 성명학에 도입된 근본적인 이유는 사주의 약점을 보완하자는 취지인 점을 본다면, 작명시에 불완전한 사주의 오행을 채워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자원오행이라 할 수 있다.

    나머지 발음오행과 수리(數理)오행은 다음 시간에 소개하겠다.


    역학 연구가

    정연태이름연구소 www.jname.kr (☏ 263-3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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