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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 죽음 부른 ‘동마산IC 교차로’ 어떤 결함 있나- 얽히고설킨 4개 도로… 아차 하면 역주행

  • 기사입력 : 2013-06-19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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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잡한 도로 구조로 초행자에게 진출입로 혼란을 주는 동마산IC 부근 교차로. 고속도로 진출입로와 삼성창원병원 방면 도로, 3·15대로 방면 도로, 마창자동차학원 방면 도로 등 차로 4개가 얽혀 있어 아찔한 순간이 잦다./전강용 기자/



    헷갈리는 고속도로 진출입로

    중앙분리대 사이로 붙어 있어
    심야나 날씨 흐릴땐 쉽게 혼동
    출로엔 ‘진입금지’ 표지가 전부


    위험천만 도로 당국은 나몰라라

    불법 우회전 고속도 진입 빈번
    다양한 역주행 가능성도 상존
    “주의하면 사고 안난다” 뒷짐만


    진주·부산 방면 고속도로 진입로와 내서에서 동마산 방면으로 빠져나오는 고속도로 출로가 중앙분리대를 사이에 놓고 나란히 붙어 있는 동마산IC. 이 지점은 복잡한 도로 구조로 사고 가능성이 높은 교차로로 지적된다. 특히 고속도로 진출입로와 삼성창원병원 방면 도로, 3·15대로 방면 도로, 마창자동차학원 방면 도로 등 다차로 4개가 얽혀 있어 운전자가 고속도로를 일반도로로 착각하거나 진입로와 출입로를 혼동함으로써 역주행, 불법 우회전 등 아찔한 순간이 잦다. 동마산IC 부근 교차로의 위험성을 진단한다.

    ◆아찔한 역주행= 18일 오전 0시 49분께 남해고속도로 제1지선(함안~창원) 동마산IC 인근에서 동마산에서 서마산 방면으로 역주행하던 승용차가 정상운행하던 승용차와 부딪혀 역주행 차량 운전자 A(53) 씨가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교차로에는 폐쇄회로(CCTV)가 설치되지 않아 A 씨가 어떠한 경로로 역주행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경찰은 A 씨가 3·15대로 방면에서 올라오다 출로를 진입로로 착각해 역주행하게 되는 경로②와 삼성창원병원 방면에서 고속도로 진입로로 들어가려다 착각해 역주행하게 되는 경로④의 경우에 무게를 두고 있다.

    고속도로 진출입로에는 출로를 알리는 ‘진입금지’라는 표지판 하나와 진입로임을 알리는 ‘고속도로 입구’가 명시된 표지판 두 개가 진입로와 출로를 구분하는 표지의 전부다. 날씨가 나빠 시야가 확보되지 않는 날이나 차량이 드문 심야시간에는 역주행 가능성도 있다. 이지연(28·부산시 사하구) 씨는 “마산에 볼일이 있어 왔다 밤 늦은 시간 고속도로에 진입할 때 출로가 바로 옆에 있어 순간 혼동이 왔다”며 “초행길 운전자를 위해 명확하게 진출입로를 구분할 수 있는 조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빈번한 불법 우회전= 동마산IC 교차로에서 가장 빈번하게 일어나는 사고는 경로①과 같이 마창자동차학원 방면에서 들어오는 차량이 불법 우회전으로 고속도로에 진입하려다 일어나는 접촉사고다. 지난 3월 24일과 4월 24일에도 불법으로 우회전하려는 차량과 삼성창원병원 방면에서 고속도로로 진입하기 위해 직진하던 차량이 부딪히는 사고가 일어났다. 진입로 부근에는 운전자들이 인지할 수 있도록 ‘우회전 금지’ 표지판이 설치돼 있지만 유턴해 돌아오는 번거로움을 덜기 위해 무리하게 불법 우회전을 하는 차량과 도로 상황을 파악하지 못해 우회전을 하는 차량은 근절되지 않고 있다.

    ◆다양한 사고 가능성= 다차로가 서로 엇갈리다 보니 고속도로 진출입로를 혼동하는 경우 외에도 다양한 도로 역주행 가능성이 열려 있기도 하다. 먼저 경로③과 같이 삼성창원병원 방면에서 고속도로 진입로 방향으로 운행하던 차량이 3·15대로 쪽에서 고속도로로 올라오는 도로를 역주행하거나, 경로⑤와 같이 마창자동차학원 방면에서 나온 차량이 3·15대로 쪽으로 역주행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사례가 큰 사고로 이어진 경우는 없지만 교차로에 인접해 생활하는 주민들은 복잡한 차로의 위험성을 지적한다. 김종대(37·창원시 마산회원구 구암동) 씨는 "삼성창원병원 방면 도로를 달리던 차량이 1차로가 고속도로 진입로임을 미처 알지 못하고 운행하다 급하게 차선을 변경해 운전자들끼리 시비가 붙기도 한다"고 말했다.

    ◆대책 부재·손 놓은 행정= 마산동부경찰서는 “안전표지판을 설치해 고속도로 진출입로를 구분하고 유도선을 그려두어 조금만 주의를 살피면 사고가 나지 않는 곳이다”며 “불법 우회전은 일일이 단속을 하지 않으면 적발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창원시 마산회원구청 교통과 관계자도 "동마산IC 부근 교차로가 사고 위험성이 높다는 말은 듣지 못했다"면서 "관할 경찰서에서 안전시설물을 요구하면 설치하는 방안을 갖고 있다"고 말하는 등 사고 위험성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듯한 답변만 했다.

    김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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