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09월 23일 (월)
전체메뉴

[디지털라이프] 내가 밝힌 캠핑의 밤 “夜~ 밝다”

LED랜턴 직접 만들기
LED전구·몰드·전지·전선으로 뚝딱
불투명한 페트병 씌우면 은은한 매력

  • 기사입력 : 2013-07-05 01:00:00
  •   
  • 본지 이민영 기자가 직접 만든 LED랜턴을 그늘막에 달고 여름밤을 밝히고 있다./김승권 기자/
    ①몰드를 26㎝ 길이로 자른다.
    ?
    ②몰드에 LED 모듈을 넣는다.
    ?
    ③3개의 몰드를 붙여준다.

    ④전선을 잘라 연결한다.

    ⑤6V 배터리를 연결한다.

    ⑥랜턴과 배터리를 잇는다.

    ⑦빈 막걸리 병을 씌운다.
    ?


    바야흐로 캠핑의 계절이 왔다. 올해는 유독 무더위와 함께 장마가 일찍 찾아와 휴가철이 빨리 다가온 것 같다.

    홈쇼핑에서는 온통 캠핑용품으로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그렇다 보니 관심 없던 나도 캠핑에 관심이 생기고, 또 지름신이 찾아온다. 그렇다. 나도 모르게 또 검색질(?)을 하고 있다. 텐트와 그늘막부터 오토캠핑 용품 등등….

    결국 또 현실의 벽에 부딪힌다. 비용이 만만치 않다. 풀세트는 무리다. 적당히 즐길 수 있는 선에서 타협해 본다. 기본적으로 그늘막과 저렴한 텐트, 간단한 집기를 나름대로 구성해 본다.

    그리고 중요한 것이 또 하나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랜턴. 어두운 밤을 환하게 비춰주고 밤새도록 지인들과 담화를 나누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런데 이 랜턴, 알고 보니 종류가 다양하다. 등산용 헤드 랜턴이나 손전등을 제외하면 캠핑용 랜턴은 대개 가스·휘발유·등석유·건전지 등을 사용한다.

    랜턴을 구입할 때 가장 고민해야 하는 것은 제품의 밝기가 자신의 캠핑 스타일에 적합한지이다. 랜턴 제조사마다 제품의 밝기나 세기에 따른 단위 표시가 다르다는 점도 감안해야 하는 요인이다. 이쯤되면 머리가 복잡해진다. 뭘 고르지? 무엇이 좋을까?

    일단 LED 방식의 랜턴을 구하기로 결정한다. 휴대성은 물론 평소 활용하기에도 좋다고 판단해서다. 소심한 성격 탓에 꼼꼼하게 상품평을 살펴봤다. 그런데 빛이 생각보다 밝지 않다는 둥 상품평이 각양각색이다.

    “내 입맛대로 직접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블로그에 자작(직접 만든) LED랜턴 후기를 올려놓았다.

    좋다. 나도 나만의 LED랜턴 만들기에 도전해 보기로 한다.



    ▲재료 구입

    먼저 LED모듈을 검색해 본다. 휴대폰 매장 간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LED 3구 모듈(전구가 3개 박힌 것)을 9개 구매했다. 제품 1개에 3개의 LED전구가 있으니 연결하면 총 27개의 LED전구가 있는 셈이다. 일반 조명 매장에서는 대부분 낱개로 판매하지 않는다. 개당 600원 해서 총 5400원 소요.

    그리고 근처 철물점에서 전선을 정리할 때 사용하는 길쭉한 플라스틱 막대 형태의 몰드를 1개(1000원) 구입했다. 또 6V 배터리(랜턴용) 2개(6000원)를 구입했다. 휴대하기 위해서는 전지가 필요하다. 하지만 근처에 전기를 연결할 곳이 있다면 안 쓰고 굴러다니는 DC-12V 어댑터(신품 1만~3만 원)를 사용해도 된다.

    또 전선과 배터리를 쉽게 연결하고자 악어클립(개당 1000원)도 4개 구입했다. 전기를 다루는 만큼 전기용 절연테이프는 필수.



    ▲제작 과정

    일단 몰드를 26㎝ 길이로 잘랐다. 몰드 1개는 1m인데 이렇게 자르면 3개 정도 만들 수 있다. 각각의 몰드에 LED모듈 3개가 딱 맞게 들어간다.

    이렇게 3개를 만들었다. 몰드 1개당 9개의 LED전구가 빛을 내는 효과를 가져온다.

    3개의 LED바(Bar)를 3개의 면으로 붙이기로 했다. 형광등처럼 길쭉한 형태로 붙이면 된다. 강력 접착제나 글루건을 이용하면 된다.

    이후 전선을 원하는 길이만큼 잘라서 각각 연결해 준다. 보통 (+), (-)극을 구분해 줘야 하지만 이번에 준비한 LED모듈은 극성을 구분하지 않기 때문에 신경 쓸 필요는 없다.

    LED모듈은 12V 이상이 돼야 불이 들어오기 때문에 6V짜리 배터리 2개를 직렬로 연결했다. 배터리 단자의 (+)극을 또 다른 배터리의 (-)극에 전선으로 연결하면 된다.

    6V 배터리 2개를 연결한 이유는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어서다. 참고로 일반 승용차의 배터리가 12V다.



    ▲사용 후기

    배터리와 직접 제작한 LED랜턴을 연결해 본다. 오! 밝기가 상당하다. 눈이 부신다. LED의 빛은 강렬해 직접 바라보면 눈에 좋지 않다.

    그래서 불투명한 막걸리병을 구해서 씌우기로 한다. 강한 빛이 은은한 빛으로 바뀐다.

    빛이 생각보다 밝으니 걱정이 앞선다. 배터리가 얼마나 버틸지 의문인 것. 인터넷에서 검색해보니 와트가 어쩌고 암페어가 저쩌고 하는데, 이론은 머리 아프다. 직접 체험해 보기로 한다.

    배터리 연결 후 스마트폰의 어플을 실행해 경과시간을 측정했다. 12시간이 지나도 불은 꺼지지 않았고 언제 끝날지 몰라 포기했다.

    직접 만들어본 LED랜턴. 무엇보다 직접 제작했다는 점에서 마음에 들거니와 저렴한 비용은 대만족이다. 모두 합해 2만 원도 채 들지 않았다. 조명의 밝기는 물론 사용시간도 마음에 든다.

    자신만의 LED랜턴으로 가족 혹은 지인과 함께 여행을 떠나 밤을 환하게 밝혀보는 것은 어떨까?

    이민영 기자 mylee77@knnews.co.kr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이민영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