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16일 (화)
전체메뉴

최만순의 음식이야기 (41) 찹쌀호두떡

호두·구기자로 ‘소’ 빚어 넣은 찹쌀떡
원양 진기 보충 기억력 감퇴 예방효과

  • 기사입력 : 2013-07-05 01:00:00
  •   


  • 이번 주부터 24절기 중 11번째에 해당하는 소서다. 이 시기가 장마철이기 때문에 습도가 높고 많은 비가 내린다. 또 날씨가 무더운 까닭에 사람들은 열을 피하고 시원함을 추구한다.

    이것은 체내의 왕성한 양기를 밖으로 보내는 것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체내의 양기, 특히 비장과 위장의 양기를 허하게 한다.

    그래서 예부터 조상들은 음식에 있어서 내부의 양기를 양생하는 데 신경 썼다. 특히 약선학에서 진음과 원양이라는 것이 중요하나 일반인들은 이해하기가 무척 힘든 개념이다.

    진음과 원양은 한마디로 말하자면 생명의 힘이다. 바꿔 말하면 신경과 호르몬의 상호작용에 의해서 모든 생리적 조절이 유지되고 적당한 신진대사가 이뤄지게 하는 무형적 힘을 원신이라고 하고 그것을 두 측면으로 갈라 원양과 진음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형체가 있는 음양은 서로 대립돼 어느 한쪽이 성하면 다른 한쪽이 쇠하고, 어느 한쪽이 생성되면 다른 한쪽은 없어진다. 그렇지만 형체가 없는 음양인 진음과 원양은 오로지 생명을 위해서 서로 타협하고 조화를 이룬다.

    이를테면 열이 지나칠 때는 찬 것을 요구하고 음식물도 열을 내리게 하는 것을 요구하는데, 이것은 생리상의 필요에 의해 원양이 발열을 시키고, 한편으로는 원음으로 그 열이 지나치지 않도록 조절을 하기 때문이다.

    몸에 열이 부족할 때는 이와 반대되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와 마찬가지로 들숨이 강하고 날숨이 약한 것은 모두 원양의 작용이다. 이 시절 초목과 마찬가지로 어린이와 청소년기는 적극적으로 성장하고 발육하기 때문에 모두 원양이 작용한다.

    찹쌀호두떡은 기억력 감퇴 예방에 도움이 된다.

    ▲효능- 신장에 원양의 진기가 부족해서 오는 기억력 감퇴를 예방한다.

    ▲재료- 호두 25g, 구기자 20g, 찹쌀 250g, 꿀 50g, 콩가루 50g

    ▲만드는 법- 1.찹쌀을 깨끗이 씻어 30분 정도 불려 1시간 찐 후 방망이로 으깨어 준비한다. 2.호두와 구기자를 끓는 물에 데쳐 물기를 빼서 준비한다. 3.으깬 찹쌀에 호두와 구기자로 소를 빚어 콩고물을 묻힌다. 4.꿀과 물을 2대 1로 살짝 끓여서 소스를 준비한다. 5.접시에 꿀 소스를 넣고 찹쌀호두떡을 넣어서 완성한다.


    (세계한식문화관광협회장)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