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3년 02월 08일 (수)
전체메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1년 탄 벤츠 새차로 바꿔달라

정당한 요구인가, 블랙컨슈머인가
차주 “차축 틀어져 빗길 사고”
벤츠측 “타이어 마모가 원인”

  • 기사입력 : 2013-07-10 01:00:00
  •   
  • 사고가 난 벤츠 차량. 핸들을 바로 잡아도 뒷바퀴가 틀어져 있다./A 씨 제공/


    지난 8일 오후 2시께 창원시 마산합포구 신포동 벤츠공식딜러 (주)경남자동차 앞. 중년 남자가 마이크를 잡고 “억울하다. 최고 명차라고 자부하는 벤츠가 소비자의 정당한 요구를 무시하고 있다”고 소리쳤다. 주변에는 대여섯 명의 사람들이 벤츠를 규탄하는 내용이 적힌 피켓을 들고 서 있었다.

    이들은 (주)경남자동차에서 벤츠를 구입한 운전자 A(55) 씨와 그의 지인들. 1년 2개월 전 이 매장에서 벤츠 승용차를 산 A 씨는 현재 벤츠를 상대로 ‘자동차 결함에 대한 정신적 보상 및 신차 교환’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A 씨는 비가 내리던 지난달 11일 오후 3시께 김해 냉정 분기점 부근에서 진영 방면 4차로를 운행하던 중 차가 갑자기 춤을 추듯 뒤틀리며 빙그르르 도는 사고를 당했다. 놀란 A 씨는 차를 제어하기 위해 연신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아무것도 말을 듣지 않았다고 말했다. 벤츠는 가드레일을 받고 튕겨나가 갓길로 밀려났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사고 직후 차를 점검했을 때 나머지 3개의 바퀴는 바르게 놓인 반면 오른쪽 뒷바퀴는 바깥쪽으로 비스듬하게 틀어져 있었다. A 씨는 운행중 차축이 틀어졌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A 씨가 판매처를 찾아가 ‘차에 어떤 결함이 있는지 규명해줄 것’과 ‘차를 다른 차로 교체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벤츠 측은 “1년 넘게 탄 차를 어떻게 바꾸어 줄 수 있느냐”며 무리한 요구라는 입장을 보였고 급기야 A 씨는 벤츠 규탄 집회에 나섰다.

    A 씨는 “생명의 위협을 느낄 정도로 위험했는데, 조치를 취해달라고 하자 ‘대충 타이어 교체해 쓰라’고 답변해 화가 났다”며 “운행 중이던 차의 축이 뒤틀렸다면 차 자체의 결함이 아니고 무엇이냐”고 주장했다.

    하지만 (주)경남자동차 측은 “한 달 전 자동차 점검을 통해 타이어 마모가 심하니 교체하라고 고지했지만 A 씨가 하지 않았다”며 바퀴의 마모로 인해 빗길에 차량이 미끌린 것으로 판단하는 등 A 씨와는 전혀 다른 각도에서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A 씨는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집회를 계속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벤츠와 같은 고급차량은 후륜구동으로, 빗길 주행 시 미끄러짐에 대한 주행 안전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김유경 기자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김유경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