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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4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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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와 공장의 흥망성쇠

  • 기사입력 : 2013-07-29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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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영자가 공장을 갖기 위한 노력과 정성은 그야말로 전쟁터에서 목숨을 걸고 혼신을 다해 싸우는 대장군의 마음과 다를 바 없다.

    풍수의 가장 중요한 요인이 ‘터’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으며, 옷은 첫 단추를 잘못 꿰면 다시 풀어 맞추면 되지만 ‘터’ 선택을 잘못하면 공장을 완공하고 나서 아무리 후회해도 소용이 없다.

    간혹 공장 부지를 매입하고 나서 필자에게 건물의 형상, 배치, 방향(좌향), 색상, 비보(裨補·흉한 것을 길하게 바꾸는 방법) 등을 의뢰하는 경우가 있다.

    경영자가 ‘터’의 흉함을 알지 못해 그러한 것이지 만일 ‘터’의 흉함을 알았다면 매입하지 않았을 것이며, 건축 또한 생각조차 하지 않았을 것이라 본다.

    공장부지의 선택은 심사숙고해 결정해야 하며, 가능하면 전문가와 상담한 후 결정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산업단지나 농공단지와 같은 대규모 공장부지의 1차 감결은 주변 산의 기운이 응집했는지의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며, 이런 부지가 길지라면 소쿠리혈 또는 삼태기혈의 명당이라고 한다. 2차 감결은 부지의 지기(地氣)를 살펴보고, 3차 감결은 강이나 하천의 역류현상을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우리나라의 산세는 북고남저(北高南低)와 동고서저(東高西低)의 지형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물줄기도 자연히 산세와 같이 북출남류(北出南流 북쪽에서 남쪽으로 흐름)하고 동출서류(東出西流 동쪽에서 서쪽으로 흐름)한다.

    하지만 풍수에서는 역류(남출북류와 서출동류를 뜻함)의 물줄기 현상이 있는 곳은 생기(生氣)를 품은 곳이라 해 길지로 여기는데, 서울의 경우 양재천·안양천·탄천이 대표적인 역류천으로 그 일대인 대치동·목동·잠실을 길지로 말하며, 낙동강도 강으로서는 드물게 서출동류하는 역류수에 해당한다.

    하지만 역류현상의 강과 하천이 좋은 터임은 앞으로 많은 자료의 분석을 통한 통계적 수치로써 증명할 필요가 반드시 있다고 본다.

    풍수는 자연과학이자 통계학임을 풍수학인이라면 한시라도 잊어서는 안 된다.

    대단지 공장부지 외에 개별적으로 부지를 구하는 경우 부지 선택 시 주의할 사항을 알아보기로 하자.

    첫째, 부지가 성토한 매립지이거나 성토해야 되는지를 확인한다. 자칫 가스층이 생기거나 침하될 우려가 있는 땅이라면 지기(地氣)가 약해져서 좋은 기운이 흩어지기 때문이다.

    둘째, 소음이 심한 공장이라면 주변의 민원을 반드시 고려해야만 한다. 만일 공장을 가동하는 도중 민원이 발생해 가동을 중단하게 되면 낭패가 아닐 수 없다.

    셋째, 주산(主山)의 지맥(地脈)에 순행해야 한다. 간혹 남향을 선호해 주산을 바라보면서 건축하면 지맥에 역행을 하게 되어 생기는 흩어지게 된다.

    넷째, 부지의 형상이 반듯하지 않으면 바람길이 달라져서 좋은 기운을 받기 어렵다. 이러한 경우에 모가 난 곳은 별도의 용도로 만들어서 본 건물과 구분을 지어 부속 건물로 하도록 한다.

    다섯째, 산은 ‘음’으로 보며 ‘물’은 양으로 본다. 음양이 조화와 균형이 맞아야 비로소 생기가 형성되는 것이다.

    공장부지와 건물이 작은데 큰 물이 앞에 있다고 해 큰돈을 벌 수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그러나 ‘용종순수, 결지불능, 치부난망(龍從順水, 結地不能, 致富難望 용을 따라 물이 역수가 아닌 순수하면 혈을 맺지 못하고 부귀를 바라볼 수 없다)’이라 해 양에 해당하는 물의 중요성을 풍수에서는 강조한다.

    여섯째, 지세와 주변의 사격(砂格 산의 형상)을 물형론(物形論 자연현장에서 한눈에 조망된 산천 형세를 사람, 짐승, 새 등에 빗대어 이름 짓고 생기가 응집된 혈처를 찾는 방법)으로 평가해 참고한다.

    100% 만족할 수 있는 완전한 땅은 구하기 어려우므로 부족한 부분은 비보(裨補)해 살기를 생기로 바꿔주고, 생산동·사무동·사장실 등에 풍수를 적용해 생기가 흐르는 공간을 만든다.

    (화산풍수·수맥연구원 055-297-3882)

    주 재 민

    화산풍수지리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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