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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이런 사람이 선량이 되려고 하는가?/김윤관기자

  • 기사입력 : 2013-08-05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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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6.4지방선거에서 선량을 꿈꾸는 인사들이 벌써부터 지역주민들을 동원 향응을 제공하는 구태를 일삼고 있어 건전한 풀뿌리 민주주의를 위해서는 주민 스스로 나서야 할 때가 됐다.

    내년지방선거에서 기초의원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남해군내 모 사회단체장 A 씨가 최근 사람을 시켜 “점심을 대접하겠다“며 마을별로 3~4명씩 90여 명의 면민을 모아 향응을 제공한 혐의로 선관위 조사를 받고 있다.

    선관위에 따르면 A 씨는 지난달 26일 특별한 이유없이 지역주민 90여 명을 관광버스 2대에 태워 사전에 예약해 놓은 사천시 모 뷔페식당에 도착, 식사 전 20여 분간 식전행사를 하면서 사회자로 하여금 A 씨 본인과 정현태 군수를 소개시켜 인사를 하게했다고 한다.

    이같은 사실이 선관위에 고발돼 조사에 들어가자 이날 모임은 “1년에 한번씩 하는 미래창조 임시회를 하기 위해 모였다”고 입을 맞추고 있으나 미래창조 역시 선거를 위한 사조직으로 알려져 이래저래 선거법 위반 혐의를 벚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염불엔 관심 없고 젯밥에 눈이 어둡다’고 했던가. 지금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아직도 이런 인사가 지역을 대표하는 선량이 되겠다고 사회단체장 직함을 가지고 지역사회에서 유지행세를 하고 다닌다니 한심한 노릇이다.

    주민 스스로도 법적·제도적 투명성을 기반으로 태생적인 지역적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 자유당 정권 말기 지방자치를 했지만 스스로 무너진 쓰라린 기억 속에 먹고 사는 문제에 매달리며 ‘나에게 이로운 사람과 해로운 사람’으로 나누는 이분법적인 셈법에서 벗어나 주민이 주인인 풀뿌리 지방자치의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공공의 목표에 대한 변화의 패러다임에 동참해야 한다. 주민들이 주도하는 공정하고 객관적인 기초의원이나 단체장에 대한 평가가 정책 수행의 지표가 되도록 해야 한다.

    ‘바다는 배를 뒤엎을 수도 안전한 항해를 보장할 수도 있다’는 말처럼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현명한 선택에 따라 주민을 향한 의정활동과 행정력이 집중되고 그만큼 살 맛나는 세상은 더 빠르게 다가 올 것이다. 지방자치는 주민 스스로가 주인인 만큼 선량으로 선택된 기초의원·단체장의 잘못된 행태에 대해서는 주민 모두가 공동정범의 책임을 면할 수 없다.

    김윤관기자(사회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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