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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환경] (1) 기후변화에 대응하자

폭염·폭설·호우·태풍… ‘지구온난화’ 인간을 위협하다
경남지역 기후 실태
연평균 기온 최근 31년간 0.9도 올라

  • 기사입력 : 2013-08-14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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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온난화로 인해 올여름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창원 도심 아스팔트가 지열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경남신문 DB/



    ◇?경남?연평균?기온의?미래(자료:기상청,?부산·울산·경남?기후변화?전망보고서,?2012)
    ?현재2011~20202021~20302031~20402041~20502051~20602061~20702071~20802081~20902091~2100
    온실가스
    저감시
    12.813.213.513.814.314.314.714.915.115.1
    온실가스
    현행배출시
    13.113.914.315.015.416.117.017.418.1



    환경문제는 우리 삶의 변수가 아닌 상수가 된 지 오래다. 본지는 기후변화 실태와 원인,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다양한 시도, 환경보전 노력 등을 기획 보도한다. 환경의 중요성을 알리는 것이 기획의 출발점이라면 누구나 이를 실천하고 홍보하는 ‘환경지킴이’가 되도록 하는 것이 마침표다. 앞으로 지속가능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최고의 지역발전 전략이 될 것이다.


    ‘폭염피해 잇따라’, ‘기상관측 이래 최고 기록’, ‘한전 전력수급 비상’, ‘적조·녹조 확산’….

    연일 언론에 보도되는 주요 뉴스들이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가 그 원인으로 꼽힌다. 기후변화는 폭염, 폭설, 집중호우 등 자연재해를 야기해 엄청난 피해를 인간에게 입힌다.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이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 기후변화의 원인 물질인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동시에 변화하는 기후에 적응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


    ◆경남, 기온 오르고 강수량 늘어

    경남도에 따르면 경남은 1981년 연평균 기온이 12.5도에서 2011년 13.4도로 최근 31년간(1981~2011년) 0.9도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반도의 100년간(1912~2008년) 평균기온 상승이 1.7도인 것을 고려하면 도내 기온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10년 단위로 상승폭을 분석하면 2000년대로 접어들면서 기온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지난 30년간(1981~2010년) 10년 단위로 평균기온을 관측한 결과, 1980년대(13.3도) 대비 2000년대(13.8도)에 0.5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인 곳은 합천으로 0.9도였다. 거창과 진주가 0.8도로 뒤를 이었다. 전국 평균기온의 변화를 비교한 결과 1981~1990년대 대비 2001~2010년대 평균기온 상승률이 창원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전국보다 비슷하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수량도 크게 늘었다.

    1981년 연 1310.3㎜에서 2011년 1719.1㎜로 연중 408.8㎜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내륙지역(거창, 밀양, 산청, 합천, 진주)의 연강수량 평균은 1981년 1238.5㎜에서 2011년 1703.0㎜로 1년에 464.5㎜가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연안지역(거제, 남해, 창원, 통영)은 1년에 309.2㎜가 늘었다.

    10년 단위로 분석하면 창원이 1384.4㎜(1981~1990년)에서 1614.1㎜(2001~2010년)로 약 16% 상승해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또 거제(138.3㎜), 통영(120.8㎜)이 뒤를 이으면서 해당 지자체는 호우 및 홍수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온일수도 1980년대 대비 2000년대에 30도 이상인 날은 391일에서 455일로 64일, 35도 이상인 날은 23일에서 34일로 11일이나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30도 이상인 날이 전국 평균 14일이 증가하고 35도 이상인 날이 3일 감소한 것과 견주면 경남지역 기온상승이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경남 내륙지역은 전국에 비해 35도 이상 고온일수가 2배 이상 높아 기후변화로 인한 열섬, 열대야 현상, 폭염 등에 영향을 더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60년 뒤엔 평균기온 4.2도 상승 전망

    기상청은 지난해 말 새로운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2100년까지 미래 전망을 내놨다. 현재 추세대로 온실가스가 배출되는 경우를 상정한 기후변화 시나리오는 충격적이다.

    미래 기후변화 전망은 21세기 전반기(2011~2040), 중반기(2041~2070), 후반기(2071~2100)로 나눴다. 현재는 2001~2010년 연평균값이다.

    21세기 후반기 평균기온은 현재의 12.8도보다 4.7도 상승한 17.5도로 전망된다. 거제가 5도로 도내 18개 시·군 중 가장 많이 상승했다.

    6~8월 하루 중 최고기온을 평균한 값인 ‘여름철 평균 일 최고기온’은 전반기 1.3도, 중반기 2.9도, 후반기 5.1도가 각각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창녕, 의령, 함양, 진주, 사천지역도 34도 이상으로 전망됐다.

    연강수량은 현재 1596.8㎜에서 후반기에는 35.8%가 는 2068.8㎜로 전망된다.

    남해군이 59.8%, 양산시가 51.3% 늘 것으로 예상됐다. 여름일수는 111일에서 58일이 는 169일로, 열대야는 2.7일에서 50.8일이 는 53.5일로 급증했다. 폭염일수는 12.4일에서 47.1일이 는 59.5일이다.

    일 강수량이 80㎜ 이상인 호우일수는 3.2일에서 172%가 증가한 5.5일에 달했다.

    일사병 등과 관련된 열지수는 21세기 전반기 ‘경고’에서 후반기 대부분 지역이 ‘주의’나 ‘위험’으로 심각해진다. 불쾌지수는 전반기 ‘높음(78.2)’에서 후반기에는 ‘매우 높음(84.2)’으로 변했다. 불쾌지수가 80 이상일 때 전문가들은 업무를 중단하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권한다는 점에서 후반기인 2071년 경남의 기온은 삶의 질이나 우리 생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과 경남도의 기후변화 적응자료에 따르면 경남은 집중호우, 태풍해일 등에 의한 산사태 및 도시침수와 같은 자연재해 분야와 고온 관련 질병, 감염성 질환 등 건강분야의 취약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수인성 매개질환의 취약성이 전국에서 가장 높고 산사태 발생면적은 강원도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남부해안 지역은 아열대 기후대로 편입되고 있으며 해수온도 상승으로 굴 양식 등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

    이학수 기자 leehs@knnews.co.kr



    최근 10년간 태풍·호우로 도내 이재민 4만7000여명

    6만㏊ 침수·3조5000억원 재산피해



    2001년부터 2010년까지 최근 10년간 경남은 기후변화에 따른 자연재해로 4만700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대부분 태풍과 호우로 인한 피해였다. 약 6만㏊의 면적이 침수되고 3조5000억 원에 달하는 재산피해를 입었다. 갈수록 강우일수가 강해지고 여름철에 강수량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2003년 태풍 매미는 최악의 홍수피해를 냈는데 무려 2조 원 이상이었다.

    기후변화 피해는 전염병에서도 나타난다. 16개 시·도별로 매개 전염병 발생건수를 비교한 결과, 경남은 세균성이질 1위, 비브리오패혈증 2위, 쯔쯔가무시 3위로 높은 발병률을 보였다.

    기상청이 지난해 말 새로운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2100년까지 미래 전망을 내놓은 보고서를 보면 평균기온이 현재 12.8도에서 4.7도 상승한 17.5도로 전망됐다.

    이 같은 기후변화에 따라 관련 예산도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도 기후변화 적응대책 시행계획(2012~2016년)에 따르면 5개년 8개 부문에 19조7000억 원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남발전연구원의 연구용역 결과에 따른 이 조사를 보면 경남도는 기후변화에 대비해 재난 및 재해와 건강, 물 관리 순으로 중점 관리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경남도는 건강, 재난·재해, 농업, 산림, 해양·수산, 물관리, 생태계, 에너지 등 8대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하고, 기후변화적응 세부시행계획을 제시했다.

    경남도 환경정책과 전수광 기후변화 담당 사무관은 “경남을 기후변화 안전지대로 구현하기 위해 세부시행 계획을 마련했다”며 “기후변화 적응을 위해서는 타 부서의 적극적 협력과 중앙부처의 국비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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