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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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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라이프] 낯선 곳에서 딴말하는 그녀, 내비의 배신

내비게이션 업데이트하기
내비 지도 제조사들, 보통 2개월마다 업데이트
일부 3D지도 외엔 홈페이지서 무료 다운 가능

  • 기사입력 : 2013-08-27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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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 이 길이 아닌데….”

    벼르고 별렀던 휴가, 들뜬 마음으로 운전을 하던 김길치(50) 씨. 그는 곧 시원한 계곡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다. 하지만 들뜬 마음도 잠시, 그렇게 믿었던 내비 양이 그를 배신하기 시작했다.

    내비게이션에 표시된 것은 우회전, 그런데 길이 없다. 계속 직진을 하자 내비게이션은 ‘재탐색 중’이라는 표시만 뜬다.

    다시 안내된 경로, 그래 한 번 더 믿어보기로 하자. 한참 쭉 따라갔다. 아차. 아까 그 위치에 다시 와 있는 게 아닌가.

    십여 분째 길을 헤매던 김 씨는 도로 이정표를 보고 찾아가기로 했다. 이번엔 내비게이션에 있는 차 위치가 지도상 도로를 벗어난다.

    갑작스런 내비게이션의 배신, 고장난 것일까? 업데이트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업데이트가 안 된 내비게이션은 이처럼 운전자들을 낭패에 빠뜨리기도 한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했던가. 하지만 이것도 옛말. 요즘은 정말 세상 돌아가는 속도만큼 도로 환경도 금세 바뀌고 지형지물도 많이 바뀐다.

    김 씨는 지난해 내비게이션을 구입한 이후 한 번도 업데이트를 하지 않았다.

    자동차 운전자에게 내비게이션은 이제 필수. 요즘은 스마트폰으로 내비게이션을 이용하는 운전자가 늘고 있지만, 여전히 스마트폰이 내비게이션을 따라가지 못하는 점은 있다. 스마트폰보다 화면이 크고 조작이 쉬워, 특히 모바일 사용이 익숙지 않은 중장년층에게는 내비게이션이 중요한 길라잡이가 된다.

    하지만 김 씨처럼 내비게이션을 업데이트하지 않고 쓰는 사용자들이 많다. 당장에는 지장이 없지만 언젠가는 당혹스러운 일을 당할 수 있다.

    휴가에서 돌아온 김 씨는 곧 추석연휴가 다가오기도 하니 이참에 업데이트하기로 했다.

    업데이트는 내비게이션 전문점은 물론 고속도로 휴게소에서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1만 원가량의 비용이 발생한다.

    일부 3D맵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내비게이션 업데이트는 무료로 할 수 있는 만큼 직접 업데이트를 해 보자.



    ▲지도 제조사가 어디지?

    내비게이션의 종류는 천차만별, 지원하는 지도 또한 다양하다. 먼저 자신의 내비게이션 지도를 파악하자.

    지도의 종류는 아이나비 맵(http://www.inavi.com/), 아틀란 맵(http://www.atlan.co.kr/), 지니 맵(http://www.gini.co.kr/), 맵피 맵(http://www.mappy.co.kr/), 엠피온 맵(http://map.mpeon.com/) 등 아주 다양하다.

    각 회사마다 차이가 있지만 보통 2개월에 한 번씩 지도를 업데이트해서 내놓는다. 각 지도마다 다운받는 소프트웨어가 다르지만 겁먹을 필요는 없다. 이것만 기억하면 된다. 회원 가입, 제품 인증, 프로그램을 통한 맵 다운로드이다.

    내비게이션 지도는 메모리 카드에 담긴다. 내비게이션을 보면 슬롯에 SD카드가 꽂혀 있을 것이다. 기종에 따라 마이크로 SD카드를 쓰는 제품도 있다. 이 메모리 카드를 내비게이션에서 빼내 컴퓨터에 꽂아야 한다.

    컴퓨터에 호환되는 슬롯이 없다면 카드리더기를 이용해야 한다. 카드리더기는 시중에서 몇 천원이면 구매할 수 있다.

    메모리 카드를 빼지 않고 USB 케이블을 이용해 컴퓨터와 내비게이션을 직접 연결해도 된다. USB 케이블은 내비게이션 구입 시 동봉돼 있다. 단, USB케이블을 이용해 내비게이션을 연결할 경우 내비게이션에 배터리나 전용 어댑터를 꽂아 전원을 켜 놓아야 한다.



    ▲회원 가입하고 제품 등록을 하자

    지도 제조사 홈페이지를 방문한 후 회원 가입을 하자. 로그인을 한 후 제품 등록(인증)을 한다. 제조사마다 순서 차이가 있는데, 제품 등록을 회원 가입할 때 하는 곳도 있고, 설치 프로그램을 통해서 하는 곳도 있다.

    내비게이션 뒷면을 자세히 살펴보면 시리얼 넘버가 적혀 있다. 이 번호를 입력하면 제품 등록은 끝. 굳이 회원 가입과 제품 등록을 해야 하는지 불편함도 느낄수 있겠다. 하지만 지도 제작사들은 무료로 계속 지도를 제공하는 만큼 함부로 업데이트 파일을 유포할 수는 없는 것이고, 회원관리를 통한 피드백도 필요하다.



    ▲컴퓨터에 프로그램을 설치하자

    지도 제조사 홈페이지를 보면 내비게이션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을 다운받는 메뉴가 있다. 프로그램을 다운받아 컴퓨터에 설치한다.

    설치가 끝나면 컴퓨터 시작프로그램이나 바탕화면에 해당 프로그램 아이콘이 생성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자, 이 시점에서 메모리카드가 컴퓨터에 잘 꽂혀 있는지, 또는 내비게이션이 컴퓨터에 잘 연결돼 있는지 확인하자. 프로그램을 실행시키고 로그인한 후, 내비게이션 모델명과 파일 저장경로(SD카드나 연결된 내비게이션)를 선택한다. 프로그램에 따라 자동으로 인식하기도 한다.

    이제 업데이트를 클릭하면 된다. 파일을 다운받는 데 걸리는 시간은 제조사나 인터넷 접속환경에 따라 다르다. 보통 수십 분이 소요된다.

    제조사가 새로운 업데이트를 공지한 당일은 많은 사용자가 접속하기 때문에 다운로드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



    ▲매립식 내비게이션 업데이트는

    이른바 순정 내비게이션이다. 차량을 구입할 때부터 내장돼 있는 내비게이션의 업데이트 방법도 크게 다르지 않다. 현대차 블루멤버스(www.blumembers.com)나 기아차 (http://q.kia.com) 등 자동차 제조사의 웹사이트에 접속해 업데이트 프로그램을 컴퓨터에 설치한다. 파일 이동은 USB나 DVD를 이용한다.

    차종에 따라 USB나 DVD 둘 다 지원하기도 하고 하나만 지원하기도 한다. 다운받은 뒤 USB나 DVD를 차량에 꽂고 내비게이션 업데이트 메뉴를 실행시키면 된다.



    ▲내비게이션 시리얼넘버 꼭 챙기자

    중고 내비게이션을 구입하거나 양도받은 경우에는 시리얼 넘버를 꼭 확인해 두자. 기존 사용자가 제품 등록을 한 상태라면 홈페이지 ID를 승계받아야 한다. ID는 지도 제작사 홈페이지를 통해 승계받을 수 있다.

    특히 내비게이션이 매립돼 있는 중고차를 구입한 경우 이러한 사실을 간과하기 쉽다. 시리얼넘버를 확인하지 못했다면, 내비게이션 전문점에 가서 내비게이션을 뜯어서 확인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김용훈 기자 yh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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