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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4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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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만순의 음식이야기 (51) 꽃송이버섯계란탕

불린 꽃송이버섯에 계란 풀어 끓여
오래된 천식과 기력 회복에 도움

  • 기사입력 : 2013-09-13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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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 주는 백로 절기다. 태양황경은 165도를 지나며, 이 시기에는 농작물이 여물기 시작한다.

    백로는 갑자기 더운 날은 점차 사라지고 천고마비라 불리는 완전한 가을이 왔음을 알려준다.

    일기예보에 보듯이 낮과 밤의 온도차가 심해 아침과 저녁은 서늘하고 낮에는 덥다.

    하루의 온도변화가 매우 빨라서 저녁이면 온도가 급속도로 떨어져 이슬이 생성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날씨가 된다.

    산야와 마당에 내리는 이슬의 알맹이가 특히 커서 옛날부터 백로라고 부르게 됐다. 이 시기는 새들도 먹을 것을 저장하며 월동준비를 한다고 한다.

    이처럼 동물들도 기후 변화에는 민감하게 대응을 한다. 그렇지만 사람들은 현대문명의 혜택으로 가끔 잊고 살기도 하는데, 우리의 피부는 그렇지 않다.

    즉, 이는 우리의 피부도 동물과 마찬가지로 월동 준비를 해야 한다는 말이다. 그렇지 않으면 피부가 거칠어져서 윤기가 없게 되기 쉽다. 이때 피부에 좋은 음식은 꽃송이버섯계란탕이다.

    이 음식은 고대부터 있었으나 청나라 황제 광서 6년 자희태후가 46세가 됐을 때 가을철에 피부가 거칠어져서 당시 궁중 어의였던 마문식, 이덕림이 만들어 올렸다. 이 꽃송이버섯계란탕을 자희태후가 3일 동안 먹고 난 후 3일 뒤부터는 다시 옛날의 윤기 있는 피부로 돌아가게 되었다고 한다.

    이것으로 이 음식이 더 유명하게 되었고, 이후로는 많은 사람들이 자주 만들어 먹게 되었다.

    일본은 1950년대부터 많은 논문이 나와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최근에 재배하기 시작했다. 이것은 참나무나 뽕나무에서 자라는 하얀 목이버섯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 버섯은 20세기에 들어와 더욱 각광을 받게 됐는데 그 이유는 산업공해로 인한 각종 폐암이나 피부암, 위암에 특효인 성분이 많이 함유돼 있기 때문이다.

    맛은 달고 담담하며 성질은 평해서 누구나 먹어도 되며 인체에는 폐, 위, 신장으로 들어간다고 한다.


    ▲효능= 우리 몸의 진액을 생성해 폐를 윤기 있게 하고 위를 튼튼하게 해 준다. 그래서 오래된 기침이나, 천식, 목에 담이 많은 사람, 진액이 부족해 목이 마른 사람, 병후에 체력이 급격히 떨어진 사람, 가을에 기력이 없는 사람에게 좋다.

    ▲재료= 꽃송이버섯(은이버섯) 15g, 꿀 30g, 계란 2개

    ▲만드는 법= 꽃송이버섯을 따뜻한 물에 충분히 불려서 계란을 풀어 같이 끓여 꿀을 넣고 먹는다.

    (세계한식문화관광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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