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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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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태 四柱 이야기] 매년 좋은 운이 있을쏘냐

  • 기사입력 : 2013-09-16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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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주는 태어난 연월일시를 말하는 것이니 태어나면서 정해진다. 뿐만 아니라 평생의 운(運)도 같이 결정된다.

    대운(大運)이 그것인데, 이런 대운이 좋다면 짧게는 10년, 길게는 60년 동안 좋은 운을 만나는 것이다. 바꿔 말하면 짧게는 10년, 길게는 60년의 운이 좋지 않다는 뜻도 된다.

    그래서 사주보다 대운이 좋아야 된다는 의미인 ‘사주 즉 불여대운(四柱 卽 不如大運)’이라는 말이 있다.

    대운이라는 것은 좋은 대운, 나쁜 대운이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대운 안에서 매년 바뀌는 연운(1년운)이 있다. 대운이 좋고 연운이 좋다면 뭐든지 하고자 하는 일이 잘 이루어지고 하는 것마다 행운이 따른다.

    반대로 대운이 나쁘고 연운마저 나쁘다면 뭐든지 안 된다. 누가 봐도 잘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것도 어그러지고 만다.

    대운이 좋든지 좋지 않든지 간에, 연운이 우리네 인생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 그 주기는 5년씩으로 변한다. 나쁜 대운에 있더라도 연운이 좋다면 견딜 만해지는 것이다.

    대운은 지지(地支)의 영향력이 천간(天干)보다 세지만, 연운은 지지보다 천간의 영향력이 크다.

    천간의 10글자(甲乙丙丁戊己庚辛壬癸) 중 갑을병정무(甲乙丙丁戊) 5글자는 양(陽)으로 보고, 기경신임계(己庚辛壬癸) 5글자는 음(陰)으로 분류한다.

    올해는 계사(癸巳)년이다. 천간에서 음이 끝나는 해다. 그 다음 내년은 갑오(甲午)년인데, 양의 기운이 내년부터 5년간 시작된다.

    사주는 음양의 균형이 맞아야 좋은 사주다.

    선거에 출마할 사람이라든지, 사업가가 투자를 더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아니면 궁합이나 직업 적성 등을 물어보러 오는 사람들은 그래도 사주가 좋은 경우지만 그외 대부분의 내방객들은 “올해까지 내리 5년간 죽을 맛이다”고 하는 사람이 많다.

    힘들다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의 공통점은 음의 기운이 강한데 또 음의 운을 만나서 그렇다. 양의 기운이 강한 사람은 음의 운인 지난 5년간이 좋았을 것이다.

    본인이 수(水)인 최 사장은 전형적인 사업가 사주를 가졌다. 화(火)가 재물(財物)인데, 그리 강하지가 않다. 火의 기운이 강할 때 사업이 잘되어 돈을 많이 벌었지만 지난 5년간은 계속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를 못하고 있다고 한다. 언제 좀 이 긴 터널을 벗어날 수 있을지를 물으러 왔다.

    이럴 때는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내년부터 좋아진다”고. 지금보다 투자를 좀 더 해서 사업을 확장하는 것도 괜찮다고 했다.

    지난 몇 년간, 특히 작년 임진(壬辰)년은 더욱 어려웠을 것이고, 올해 계사(癸巳)년 또한 재물의 손실이 예상되는 해다.

    강한 水가 재물인 火를 분탈(分奪)해서다.

    최 사장뿐만이 아니다. 지금까지 몇 년간 힘들었다면 내년 이후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만약 지금까지 좋았다면 양의 기운이 강한 사람이다.

    그러니 음의 기운이 지난 5년간 좋았을 테지만, 양기가 강해지는 내년부터의 운은 체크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게 리스크를 줄이는 방법이다.

    결국 운이란 일희일비할 게 아니다는 것이다. 운도 노력하는 사람에 따라온다고 보면 크게 틀린 말은 아니다.

    오늘 안 된다고 해서 낙담하지 말라. 내일의 태양이 다시 떠오른다.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공한 사례는 우리 주변에 얼마든지 많다.

    인생, 지나고 보면 별것 아니다. 태어나는 것부터가 고난의 연속이다. 그것을 알면 편해진다. 추석 명절 머리 식히면서 인생을 돌이켜 보자.


    역학연구가·정연태이름연구소 www.jname.kr (☏ 263-3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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