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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8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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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회비 수당 폐지’ 국립대 직원 반발 확산

창원대, 총장실 점거농성
진주교대, 본관앞 천막농성
경남과기대, 천막농성

  • 기사입력 : 2013-09-17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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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대 직원들이 17일 오전 총장실 입구에서 교육부의 기성회비 수당 지급 중단 조치에 반발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김승권 기자/


    교육부가 국립대 직원에 대한 기성회비 수당 지급을 중단하자 도내 국립대 직원들이 반발하고 있다. 창원대 직원들은 총장실을 점거 농성 중이고, 진주교대 등도 천막농성을 벌이는 등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기성회비는 대학 기성회계에 편성돼 대학 시설비와 교직원 연구비, 기타 학교운영 경비 등에 사용되며 국립대 등록금에서 입학금과 수업료를 제외한 나머지 금액이 해당된다. 등록금에서 기성회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70~80% 정도다.

    창원대학교 노조(지부장 김경철)는 기성회비 수당 폐지에 반발하며 16일 오후 총장실을 점거한 후 17일 오전까지 농성을 계속하고 있다.

    경상대 공무원직장협의회(회장 진영인)도 16일 비상대책회의를 여는 등 대응에 들어갔다.

    경남과기대 공무원직장협의회와 대학노조 소속 150여 명은 16일 오전부터 학교 본부 앞에 천막을 설치하고 교육부의 기성회비 수당 폐지의 부당성을 알리고 있다.

    앞서 진주교대 공무원직장협의회(회장 안형근)는 지난 2일 본관 앞에서 집회를 갖고 반값 등록금 실현을 위해 국립대학 기성회비 징수 폐지를 주장하며 무기한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특히 진주교대 공무원직장협의회는 교육부의 조치에 반발해 지난 13일부터 기성회비 수당을 자진 반납하고 있으며 총장실 점거 등 계획은 없지만 내부 불만이 높아 대응책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진주교대 공직협 관계자는 “교육부가 국립대에 대한 재정의무는 회피한 채 지난 1963년부터 지급한 기성회비 수당을 일방적으로 빼앗았다”며 “기성회비 수당을 폐지하면 하위직 공무원들이 생활고에 시달리게 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교육부는 지난 8월 26일 기성회비와 관련해 비국고회계관리규정을 개정했으며 각 대학들은 지난 2일자 기성회 수당을 지급하지 않았다. 특히 기성회비 수당 일부를 미리 지급한 경상대와 경남과기대, 진주교대 등 직원 4명에 대해 대기발령했다.

    차상호·정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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