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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광주은행 인수전에 지방금융·지역민연합 격돌

  • 기사입력 : 2013-09-22 10: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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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금융[053000] 계열인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의 새 주인을 놓고 지방금융지주사와 지역민 연합체가 격돌한다.

    금융당국은 최고가 입찰을 원칙을 내세우면서도 지역 사회 기여도 등을 고려할 방침이어서 '자본'과 '명분'간의 한판 대결이 예상된다.

    이들의 대립이 치열해질 경우 신한은행과 하나은행 등 시중 대형은행이 어부지리 격으로 낚아챌 가능성도 크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는 23일 경남은행과 광주은행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 서류를 마감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광주은행과 경남은행 매각이 예정대로 잘 진행되고 있다"면서 "예비 입찰 후 실사와 본입찰 등을 거치면 새 주인은 내년 연초에나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의 인수가는 각각 1조2천억~1조3천억원, 1조1천억~1조2천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남은행에 눈독을 들이는 곳은 DGB금융지주[139130]와 BS금융지주[138930], 경남·울산 지역 상공인으로 구성된 경남은행 인수추진위원회, 기업은행[024110] 등이다. 광주은행에 대해서는 JB금융지주[175330], 광주 상공회의소가 중심이 된 광주·전남상공인연합, DGB금융지주가 관심을 갖고 있다.

    금융위원회 공적자금위원회는 문제 소지를 없애고자 최고가 입찰 원칙을 정했다. 그러나 지역사회 기여도 등도 평가 배점에 포함해 반드시 입찰가만 높게 부른다고 인수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최고가 입찰 원칙에는 변함이 없지만 지역 사회 기여도, 자금 조달 능력 등도 가점에 포함돼 있다"면서 "이번 예비 입찰에는 여러 금융사가 참여하면서 유효 입찰이 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은행 인수전은 DGB금융지주, BS금융지주 등 지방 금융지주와 경남은행 인수추진위원회의 싸움이 볼만한 가운데 자금력이 풍부한 기업은행까지 가세해 예측불허다. 이들 모두 23일 예비 입찰에 응할 방침이다.

    경남은행 인수추진위는 트루벤인베스트먼트와 자베즈파트너사가 공동으로 구성한 사모펀드(PEF)에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해 예비 입찰에 나선다.

    광주은행 인수전의 경우 JB금융지주와 광주·전남상공인연합이 예비 입찰서를 내기로 결정한 가운데 DGB금융지주의 참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JB금융지주, 광주·전남상공인연합에 이어 DGB금융지주도 광주은행 예비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BS금융도 광주은행에 관심이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경남은행과 광주은행 매각에 걸림돌인 우리금융의 세금 문제도 원만히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이 이들 지방은행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인적 분할과 합병시 적격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법인세 등 관련 세금을 6천억원 가량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조세특례제한법을 개정해 우리금융이 막대한 세금 부담을 하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지방은행 매각에서 세금 문제도 중요하기 때문에 연말까지 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의 매각이 불발로 돌아가면 우리은행에 편입하지 않고 예금보험공사의 자회사 형태로 남게 될 전망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유찰이 되더라도 우리은행과 묶어 팔지는 않을 방침이어서 예보가 대주주로 남고 현재처럼 경남은행이나 광주은행이 운영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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