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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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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체전 우리가 책임진다] ④ 사격

탕! 탕! 탕! 1위 표적 향해 ‘金 정조준’
창원시청·경남대·경남관광고 등
3년 연속 정상 목표로 맹훈련

  • 기사입력 : 2013-10-15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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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관광고등학교 선수들이 전국체전을 앞두고 창원사격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탕 탕… (적막)… 또다시 탕 탕.’

    고요함 속 총성만이 실내를 울렸다. 한가운데 총알이 꽂히도록 표적을 겨눈 눈매엔 동요가 없었다.

    지난 11일 오후 창원시 의창구 사림동 창원종합사격장. 백규현 감독이 이끄는 경남관광고 사격 선수들이 전국체전에서의 좋은 성적을 올리기 위해 강도 높은 훈련을 하고 있었다. 이번 전국체전에서 사격은 1위 수성이 목표다.

    사격은 경남의 강세종목이다. 지난 2011년 금 5, 은 6, 동 4개(2109점)를, 지난해 금 4, 은 7, 동 7개(2164점)를 획득하며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경남의 사격팀은 일반부 창원시청을 중심으로 대학부 경남대, 고등부 경남관광고와 경남체고가 사격의 계보를 잇고 있다.

    올해 경남은 일반부와 고등부에서 선수 수급과 보강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메달 수가 한두 개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 타 시도 남자 고등부의 경우, 사격팀이 있는 학교가 3~4개인 반면 경남은 2곳으로 적은데다, 현재 중학교에서 진학하는 학생마저 현저히 줄다 보니 내년과 내후년이 더욱 걱정되는 실정이다.

    일반팀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다른 지역과 달리 전력 보강이 이뤄지지 않아 체전 1위 수성 부담이 더 커진 상황이다.

    경남관광고 백규현 감독은 “고등부의 경우 경남은 단일팀이 센데 전국체전은 선발이기 때문에 전력이 약해질 수 있다”며 “큰 경기 경험이 적은 학생들이다 보니 컨디션에 따라 성적이 크게 좌우되기에 현지 적응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격은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되고, 주변 상황이 경기에 큰 영향을 끼치는 변수가 많은 종목. 때문에 심신의 건강을 유지하고 수양을 잘한다면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릴 수 있다.

    경남은 공기권총 10m 고등부 랭킹 1위인 백대훈(경남관광고 3)과 공기소총 10m 여자고등부 김설아(봉림고2), 런던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김종현(창원시청)과 김기현(창원시청) 등에게 메달은 물론 황금색까지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공기소총과 권총 부문서 경남관광고와 경남대의 선전을, 일반부 클레이트랩·서킷부문에서도 창원시청의 상승세를 바라고 있다.

    한희성 경남사격연맹 전무이사는 “작년부터 선수 보강이 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다 타 시도의 많은 견제도 받고 있다”며 “하지만 우리 선수들이 중요한 시합에 강한만큼 부담을 덜어주고 최고의 컨디션으로 끌어준다면 좋은 성적이 나오지 않을까 본다”고 말했다.

    글·사진=김정민 기자 jm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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