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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전통의약엑스포 사후관리가 더 중요하다

  • 기사입력 : 2013-10-28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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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가 막을 내렸지만 엑스포 시설들을 어떻게 활용하느냐는 것은 과제로 남아 있다. 조선 중기 명의 허준이 당대 한방의술을 집대성한 동의보감을 발간한 지 400주년이 되는 해를 기념해 보건복지부·경남도·산청군이 공동으로 개최한 이번 엑스포에는 전국과 해외서 모두 215만9832명이 방문한 것으로 공식 집계됐다. 국제행사 수행 경험이 일천하고 도시 외형이 작다는 핸디캡을 안고 시작한 행사에 20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찾았다는 것은 기록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유료관람객 수를 두고 이런저런 뒷말이 있기는 하지만 당초 목표관람객이 170만 명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일단 외형적 성과는 거뒀다고 평가할 수 있다. 아마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진 현대인들에게 한방과 관광이라는 복합 주제를 앞세우고 흥미를 유발하고 다양한 테마시설을 통해 보고 즐길거리를 제공한 것이 주효한 것이 아닌가 한다. 이번 엑스포가 갖는 또 다른 성과는 도시 규모와 엑스포의 성패가 특정한 상관관계를 갖지 못한다는 사실을 확인시킨 점이다. 고성공룡엑스포처럼 특화된 엑스포가 작은 군 단위 지역들을 대외에 알리고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창구가 될 수 있음을 이번 산청엑스포도 증명했다.

    이제 부여된 과제는 100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 전시시설을 어떻게 관리하느냐는 것이다. 엑스포 주제관과 동의본가, 동의전 등 동의보감촌 등을 어떻게 관리하고 운영하느냐는 것은 이 행사를 일과성이 아닌 상시 관광테마로 육성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산청군이 엑스포시설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해당 시설 관람료를 징수하는 방안 등을 모색하고 있다고 한다. 기존의 전통한방휴양관광지와 동의본가 등 동의보감촌을 관리하기 위해 사업소를 신설하는 방안도 강구 중인 것으로 안다. 그런 방안들이 제대로 시행되기 바란다. 덧붙일 것은 시설관리 과정에서 적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운영수익을 상시 창출하는 시스템이 돼야 한다는 점이다. 아무리 좋은 시설이라고 해도 관리 유지하는 데 적자가 발생하는 구조라면 결국은 애물단지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 야심차게 추진한 엑스포가 자칫 자치단체의 재정 발목을 잡는 함정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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