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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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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과 판타지의 달콤한 향연… '응답하라 1994'

tvN 금토드라마…최고 시청률 기록

  • 기사입력 : 2013-10-28 16:3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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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이블 채널 tvN의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94'(신원호 연출, 이우정 극본)가 뚜렷한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지난해 방송돼 복고 신드롬을 낳은 전작 '응답하라 1997'의 인기를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28일 tvN에 따르면 시청률 조사업체 닐슨 코리아 조사 결과 지난 26일 오후 8시40분 방송된 제4회 '거짓말'은 유료플랫폼 기준 평균시청률 4.2%, 순간 최고시청률 5.6%를 기록했다. 이 드라마가 기록한 최고 시청률이다.

    앞서 25일 방송된 3회는 평균시청률이 3.0%, 순간 최고시청률이 3.8%였다.

    전작 '응답하라 1997'이 8주차 방송에서 순간 최고시청률 5%를 돌파한 것과 비교하면 더 빠른 상승세를 보이는 것. 특히 주시청층인 20-30대 여성 시청자 사이에서는 6-7%대의 높은 순간 시청률을 기록했다.

    매번 방송이 끝나면 포털사이트 관련 검색어 상위권에 배우들과 극중 인물들의 이름이 오른다. 관련 인터넷 페이지에는 이른바 '응사앓이'로 불리는 팬들까지 등장했다.

    '응답하라 1994'는 전국 팔도에서 상경한 지방 출신 대학생들이 신촌 하숙집에 모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특히 94학번 새내기들의 학교생활을 중심으로 농구대잔치, 서태지와 아이들 신드롬 등 당시 일어난 사회적 이슈들을 다뤄 추억을 자극한다.

    최근 방송된 '거짓말' 편에서는 본격적으로 주인공 성나정(고아라 분)의 남편에 대한 단서가 하나씩 등장하면서 긴장감을 높였다. 경상도 출신 의대생 '쓰레기'(정우 분)를 중심으로 다섯 명의 남편 후보가 차례로 부각되며 시청자의 궁금증을 자극하는 구조다.

    전작에서 '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했던 '여자 주인공의 남편찾기'의 추리 구도가 그대로 유지되는 가운데, 등장인물의 사랑 이야기와 가족애가 섬세하게 잘 표현됐다는 평가다.

    특히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해주고 보살펴주는 '훈남' 오빠에 대한 기대감을 효과적으로 자극해 여성 시청자들로부터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배우들의 연기에 대한 호평도 잇따르고 있다. 미스캐스팅 논란을 딛고 연기 변신을 시도한 고아라와 '멋진 오빠'의 전형을 보여주는 정우의 극중 캐릭터가 시청자의 호응을 끌어내고 있다.

    여기에 제작진이 지난 3회부터 시청자 선점 효과를 노리고 다른 드라마의 방송 시간보다 앞선 8시40분에 작품을 편성한 점도 시청률 상승을 도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작품의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전체적인 구도와 캐릭터, 이야기 전개의 측면에서 드라마가 '응답하라 1997'의 복제 성격이 강해 새롭지 않다는 것.

    여기에 당시 인기를 끌었던 '농구대잔치'와 '서태지와 아이들'로 복고 향수를 자극하려 하지만 전작만큼 성공적이지는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응답하라 1994'의 이슈는 그저 '남편찾기'로 수렴하는 모양새다.

    앞서 신원호 PD도 이런 측면의 부담을 의식한 듯 인터뷰에서 "속편은 다들 하기 싫어해서 같은 PD와 작가가 연출한 게 거의 없다. 무리수를 두지 않고 전작이 그리워서 보는 분들에게 익숙한 코드가 될 정서를 이어갈 생각이다. 닮았으면서도 다른 이야기를 꾸려나갈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tvN 관계자는 "금토드라마라는 새로운 주말극 시간대를 개척한 이번 '응답하라 1994'가 세대를 아우르는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며 경쟁력 있는 콘텐츠로 시청자의 '생활시계'를 바꾸는 데 성공하리라 본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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