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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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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만순의 음식이야기 (59) 표고양송이볶음

표고·양송이버섯 데친 후 팬에 볶아
위·장 튼튼하게 하고 면역력 길러줘

  • 기사입력 : 2013-11-15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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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을비 한 번에 내복 한 벌’이라는 속담이 있다.

    입동이 지나면서 지난주 내린 비로 날씨가 많이 쌀쌀해졌다. 이렇게 추워지기 시작하면 음식은 짠맛을 줄이고 쓴맛의 재료들을 더 먹어서 심장의 기운을 안정시켜야 된다.

    섭생을 잘 하는 사람은 날마다 달마다 피해야 할 것은 범(犯)하지 않고 계절과 조화를 잃지 않아야 한다.

    하루에 지켜야 할 것은 저녁에 포식하지 않는 것과 한 달에 지켜야 할 것은 그믐에 대취(大醉)하지 않는 것이다.

    눈은 몸의 거울이고, 귀는 몸의 지게문이니 보는 것이 너무 많으면 거울이 어둡고, 듣는 것이 많으면 지게문이 닫히는 법이다.

    옛 성인의 양생법은 겨울에는 뇌(腦)를 차게 하고, 봄과 가을에는 뇌와 발을 다 차게 하는 것이다.

    불로장생을 하기 위해서는 산야(山野)에서 취한 금욕(禁慾)하는 자들이 먹는 담백한 음식을 먹는 자들이며, 새벽에 먹는 죽이 곧 장수식이라고 하였다.

    양생을 하기 위한 다섯 가지 어려움 중의 하나가 맛있는 음식을 끊지 못하는 것이며 장수의 적이라고 하고 있다.

    음식과 약을 같이 생각하는 것이 약선이다. 무엇이든지 정도를 지나치게 생각하지 않는 것과 체내의 부족한 것은 다른 동물에서 보충을 한다.

    예컨대 폐가 약하면 동물의 허파를, 간을 튼튼히 하려면 간을 먹으면 튼튼해진다는 이류보류(以類補類)이다. 아직 병은 생기지 않았지만 신체가 가지고 있는 평(平)한 기의 균형에 이상이 생긴 상태를 넓은 의미의 병으로 보며 이 단계에서 평소에 먹는 음식을 조절하는 것만으로 기를 다스릴 수 있기 때문에 음식을 약중의 최고의 상약(上藥)으로 보는 것이다.

    하루하루의 삶을 유지시켜 주는 음식도 음과 양이 화합된 순응의 음식을 만들어 먹어야 불로장수가 가능하다고 한다.

    이것을 하기 위해서는 천도(天道)에 의해서 만들어진 제철음식을 잘 활용해야 하며 밥상을 차릴 때에도 음양이 조화가 되어야 한다.

    밥은 봄처럼 따뜻하게, 국은 여름처럼 뜨겁게, 장은 가을처럼 서늘하게, 술을 포함한 음료는 겨울처럼 차게 해서 먹어야 천도에 순응하는 식사가 된다고 한다.


    ▲효능= 인체의 위·장을 튼튼하게 보익을 해 담을 녹이고 갑자기 온 추위를 물리쳐서 면역력을 길러준다.

    ▲재료= 표고버섯 100g, 양송이버섯 100g, 간장 10g, 설탕 5g, 청주, 생강 10g, 참기름.

    ▲만드는 법= 표고와 양송이를 끓는 물에 술을 넣고 데친 후 팬에 볶아 완성한다.

    (세계한식문화관광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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