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23일 (화)
전체메뉴

마산역 광장에 ‘가고파시비’ 대응비 세워

시민·노동단체, 어제 이은상 행적 규탄 내용 담은 비 설치

  • 기사입력 : 2013-11-15 11:00:00
  •   
  • 14일 낮 12시께 시민·노동단체 회원들이 마산역광장 가고파시비 옆에 ‘3·15정신계승비’를 세우고 있다.


    마산역 광장 가고파시비 철거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가운데 시민·노동단체들이 노산 이은상의 행적을 규탄하는 내용을 담은 대응비를 세워 논란이 다시 가열될 조짐이다.

    3·15정신계승 시민단체연대회의,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 전국철도노조부산지방본부는 14일 낮 12시 창원시 마산회원구 합성동 마산역광장에 설치된 가고파시비 오른쪽에 ‘3·15정신계승비(이하 계승비)’를 설치했다.

    조각가 이성헌 씨가 제작한 계승비는 길이 3.5m의 철제 원통 형태로 상단부에 어깨동무를 한 사람의 형상을 하고 있으며 측면에는 나뭇가지가 뻗어나와 잎이 자라나는 형상이 새겨져 있다.

    조각물 아래에는 노산이 독재 정권을 옹호하고 미화한 발언이 담긴 인터뷰, 축시, 신문기사를 실은 표지판도 함께 설치됐다. 계승비 설치 과정에서 서정길 부역장 등 마산역 관계자 10여 명이 “시설물 설치는 안 된다”며 저지에 나서 20여 분간 몸싸움이 벌어졌다.

    3·15정신계승 시민단체연대회의 관계자는 “지난 4월 가고파시비 철거를 시도했다가 무산된 이후 지속적으로 코레일 측에 부지를 공유해 달라고 요청하고 지난달 공문과 설계도도 보냈지만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며 “수개월 동안 묵묵부답이었다가 이제 저지하는 것은 또다시 시간을 끌어보겠다는 속셈이 아니냐”고 주장했다.

    계승비 설치 경과와 향후 대응과 관련, 마산역 관계자는 “대답해 줄 수 없다. 세워진 계획이 없다”고 답변했다.

    글·사진=김유경 기자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김유경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