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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하꼬/ 사진 촬영 여행… 도내 촬영지 베스트 20은?

찰칵, 나에게 선물한 가을빛 추억

  • 기사입력 : 2013-11-21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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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동호인들이 진주시 이반성면 경남수목원에서 단풍이 물든 메타세쿼이아를 촬영하고 있다.
    사진 동호인이 단풍이 물든 메타세쿼이아를 촬영하고 있다.
     
    사진 동호인들이 경남수목원에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황금빛 가을이 끝물이다. 일부 지역에서 첫눈이 내리고 바람이 불면서 겨울이 성큼 다가오는 듯하다. 다행히 아직은 곳곳에 가을의 모습이 남아 있다. 더 추워지기 전에 아름다운 풍경을 담아보는 건 어떨까. 마침표를 찍기 위해 정열을 불태우는 단풍, 우수수 떨어지는 나뭇잎과 나뒹구는 낙엽도 카메라에 담는 순간 의미가 된다.

    보고 느끼면서 아름다운 추억을 한 장의 사진으로 간직할 수 있는 사진촬영 여행,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떠나 보자.

    “찰칵~ 찰칵~”

    추억을 담는 카메라 셔터 소리가 정감 있다. 낙엽이 떨어지는 소리까지도 담으려는 듯 그들의 움직임은 열정적이다.

    지난 14일 창원의 대학 평생교육원에서 사진을 배우고 있는 사진 동호인들이 김관수(57) 사진작가와 함께 진주시 이반성면에 있는 경상남도수목원(반성수목원)을 찾았다. 가을 끝자락을 붙들 수 있는 시간이 짧아서 그런지, 떠나가는 계절을 한순간도 놓치지 않기 위해 연신 셔터를 누른다.

    그리고 카메라에 담은 가을 한 움큼…. 더욱 귀하고 값진 선물이 됐다.

    “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매 순간에 의미를 부여하는 일인 것 같아요. 그냥 스치고 지날 장면이 사진을 통해서 의미가 되고, 선명한 추억이 되거든요.”

    반성수목원 수생식물원에서 시든 연잎을 촬영하고 있던 정선호(50) 씨는 “볼품 없는 연잎이라 그냥 지나치기 쉬운데, 어떤 느낌으로 담느냐에 따라 시각이 달라질 수 있는 것 같다”며 “렌즈에 담으면 의미가 되고 삶이 되기 때문에 보는 눈이 달라진다”고 사진 촬영 여행의 묘미를 강조했다.

    김관수 작가는 “연못에 비친 주변 사물의 허상이 눈으로 보는 것과 카메라 렌즈로 보는 것은 느낌이 다르다”며 “특히 빛에 따라 달라지는 피사체를 잘 포착해야 좋은 작품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들은 작가의 조언대로 연못 근처에서 다양한 빛의 세계를 렌즈로 감상한다. 빛이 투사되는 각도에 따라 렌즈의 방향을 바꿔간다. 똑같은 표정의 자연도 빛에 따라 결과물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또 노출을 다르게 하고 셔터 속도를 조절하는 등 다양한 기술로 재미있게 촬영을 한다.

    지난 9월부터 사진을 배웠다는 이종해(52) 씨는 “그냥 여행을 갈 때보다 사진 촬영이라는 목적을 가지고 떠나는 여행이 더 많은 것을 얻어오는 것 같다”며 “나무 위에 걸쳐져 있는 구름도 예사롭게 보이지 않는다”고 좋아했다.

    자리를 이동해 황금빛으로 물든 메타세쿼이아 길로 향했다. 마침 유치원생들이 소풍을 나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메타세쿼이아 길은 유치원생들을 피해 망원렌즈로 확대해 세로로 촬영해본다. 카메라 앵글이 황금물결로 가득 찬다.

    박해덕(55) 씨는 “눈에 보이는 순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여러 가지를 생각하면서 사진을 촬영하는데 좋은 기분을 렌즈에 담아 두면 사진을 볼 때마다 그때의 느낌이 생각난다”며 자신이 촬영한 사진을 화면으로 보면서 각도를 수정해 다시 촬영한다.

    수목원 산책길을 따라 올라가본다. 오붓한 길옆으로 갖가지 나무들이 어우러져 이들을 다시 멈추게 한다.

    “찰칵, 찰칵”

    새파란 하늘과 울긋불긋한 나뭇잎이 보색이 되어 렌즈에 투영된 색감이 환상적이다.

    조옥래(49) 씨는 “가을의 끝자락을 사진으로 담을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하다”며 “내년에는 조금 일찍 이곳에 와서 가을의 절정을 담아보고 싶다”고 발걸음을 옮겼다.

    수목원 정상쯤에는 제법 많은 낙엽이 쌓여 있다.

    김관수 작가는 “낙엽은 비가 온 후 촉촉한 질감이 살아 있을 때 촬영을 하는 것이 가장 아름답게 보인다”며 조언을 했다.

    어선옥(54) 씨는 “사진촬영은 이렇게 어울려 다니는 자체가 즐겁고, 집에서 촬영한 것을 보면서 생각보다 작품이 잘 나왔을 때의 즐거움도 크다”며 마지막 한 풍경이라도 담기 위해 부지런히 셔터를 눌렀다.

    한 컷 한 컷이 의미가 되고 또 추억이 되는 사진 촬영 여행, 늦기 전에 가을 한 줌 잡아보세요. 글= 이종훈 기자 leejh@knnews.co.kr

    사진= 김승권 기자 skkim@knnews.co.kr




    도내 사진촬영지 베스트 20

    경남은 산과 바다 저수지, 그리고 강이 있어 어디를 가도 아름다운 풍경을 만날 수 있다. 또 창원 옛 도지사 관사 옆 메타세쿼이아 길 등 도심 주변 곳곳에도 사진 촬영을 할 만한 곳이 많이 있다. 김관수 사진작가가 추천하는 도내 사진촬영지 베스트 20을 소개한다.

    ◆창원 주남저수지

    겨울철 많은 철새들의 서식처로 도시 인접의 생태관광자원으로 많이 활용됨.

    ◆마산합포구 저도 비치로드

    저도연륙교와 구산면 일대의 수려한 경관과 어우러져 해안선을 따라 남해안의 빼어난 경관을 볼 수 있음.

    ◆창선삼천포대교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된 곳으로 한려해상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연륙교의 예술적 조형미가 어우러짐.

    ◆통영케이블카

    통영 미륵산에 설치돼 한려수도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음.

    ◆통영 동피랑 마을

    통영시 강구안 언덕에 위치한 벽화마을로 야외미술관 같은 분위기를 연출.

    ◆김해 화포천 습지 생태공원

    국내 최대의 하천배후습지로 습지생물 616종과 멸종위기 동식물 9종이 공존하는 곳.

    ◆밀양 표충사

    영남의 알프스라 불리는 밀양 재약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음.

    ◆거제 외도 보타니아

    이국적인 모습을 간직한 천혜의 자연 경관에 건물과 조경이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1년 내내 꽃이 피어있는 곳.

    ◆양산 통도사

    영축산 속에 자리한 천년고찰로서 우리나라 3대 사찰 중 하나로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곳.

    ◆함안 낙화놀이(무진정)

    조선 전기의 정자로 연못 주위로 고목의 땅버들이 우거져 연못 한가운데 있는 영송루와 함께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음.

    ◆창녕 우포늪

    미국 CNN이 선정한 한국의 관광명소 50곳 중 6위,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한국관광 100선 2위로 선정된 생태계의 보고.

    ◆고성 연화산도립공원

    울창한 숲과 계곡, 10여 개의 산봉우리가 심산유곡의 형상을 이루고 있으며, 신라 천년의 고찰인 옥천사와 공룡발자국 화석산지가 있음.

    ◆남해 금산 보리암

    한려해상공원의 유일한 산악공원으로 기암괴석 등 38경이 있고, 수려한 경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장소.

    ◆남해 가천다랭이마을

    CNN이 선정한 한국에서 꼭 가봐야 할 곳 TOP3에 선정될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마을이며, 출렁다리 및 바다조망이 좋음.

    ◆하동 최참판댁

    박경리의 소설 토지의 배경지로 문학적 의미가 있으며, 한국적인 한옥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승화시킨 역사적인 장소.

    ◆하동 송림 등 섬진강

    인근 강변 개발로 공원화돼 섬진강의 물결이 굽이도는 경관이 일품.

    ◆함양 상림

    봄의 신록, 여름의 녹음과 연꽃, 가을의 단풍, 겨울의 설경 등 사계절 절경을 볼 수 있음.

    ◆함양 개평 한옥마을

    조선 성리학의 대가였던 일두 정여창 선생의 고택을 비롯해 60여 채의 한옥이 잘 보존돼 있음.

    ◆거창 수승대

    국가 명승 제53호로 관수루, 구연서원, 요수정 등이 있으며 거창의 대표적인 관광지.

    ◆합천 해인사

    홍류동 계곡을 따라 펼쳐지는 경관이 일품.





    풍경사진 잘 찍는법


    ◆풍경은 구도를 잘 잡는 것이 먼저이다. 하늘을 포함하는 풍경인 경우 ‘하늘 1: 풍경 1.618’ 혹은 대체적으로 1:√2 비례를 많이 사용한다. 하늘의 구름이 멋진 장면이라면 하늘을 3분의 2, 땅을 3분의 1 정도로 구성하면 보기 좋은 사진이 된다.

    ◆풍경을 구성하는 요소(Mass)들의 크기에 유의해야 한다. 특히 카메라 가까이 있는 물체는 사진에서 생각보다 휠신 크게 촬영된다. 화면에서 1/3~5 이하로 하단에 배치하며 다른 물체도 적절한 크기로 화면에 구성한다. 앞뒤 피사체의 크기는 줌 렌즈의 mm(초점거리)로 조정이 가능하다. 렌즈의 mm를 결정하는 것은 보이는 화각의 문제뿐만 아니라 원근감도 동시에 작동된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화면에 보이는 요소(Mass)의 크기는 프레임으로 적절히 크로핑해 전체가 비슷한 크기로 구성하는 것이 좋다.


    ◆앵글이 높으면 평화롭고, 조용하고, 안정적인 느낌을 주는 사진이 되며 앵글이 낮으면 장엄하고, 웅장하며 엄숙한 느낌의 다이나믹한 사진이 되기도 한다. 그냥 서서 촬영하는 것보다 앉거나 높은 곳에서 피사체를 보면 다르다는 느낌을 금방 알 수 있다.


    ◆풍경의 초점을 어디에 맞출 것인가 고민이 된다. 어떤 사진을 찍어도 같다. 초점은 앞쪽보다 뒤쪽이 선명하게 나온다. 그래서 가능하면 촬영하는 피사체 중에 앞쪽을 맞춘다. 그리고 조리개는 f11 이상(f64) 하는 것이 유리하다. 그러나 조리개를 조이면 셔터값은 당연히 느려져 사진이 흔들려 나온다. 그래서 풍경을 찍을 때는 삼각대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케이블 릴리즈(셔터보조기구)를 이용하면 흔들림이 없는 선명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사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가 빛이다. 촬영자를 기준해서 햇빛을 마주보는 역광선이 가장 화려하고 색감도 뛰어나다. 그러나 렌즈에 햇빛이 직접 닿으면 플레어(상이 뿌옇게 흐려지는 현상)가 생긴다. 그래서 가능하면 후드를 사용하거나 그늘이 되는 위치를 잘 선택해 촬영하면 된다. 실제 촬영에서는 쉽지 않다. 측광, 반역광도 효과적이다. 순광선은 입체감이 없어 재미없는 사진이 된다. 광선의 위치를 미리 알아보고 시간을 잘 맞춰 촬영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컬러는 차라리 흐린 날이 색감이 전체적으로 잘 나타난다. 콘트라스트는 없지만 화려한 색채가 잘 묘사가 돼 순광보다 나을 수도 있다. 비오는 날 비에 젖은 낙엽의 색깔이 선연한 것도 빛이 고른 산광과 물을 흡수해 반사값이 적절해져서 색감이 살아 난다. 도움말=김관수 사진작가





    초보용 사진기 구입 어떻게

    초보자는 보급형 바디에 최소한의 망원기능 등이 장착된 번들렌즈형(18~55㎜) 카메라를 구입해 먼저 사용해 보는 것이 좋다. 번들렌즈는 가격이 저렴하면서 성능은 최대로 끌어올린 렌즈인데, 손떨림 방지 기능까지 있어 가격 대비 성능이 우수하다. 70만~100만 원대면 어떤 사진이든 촬영이 가능하다.

    망원렌즈는 가격대가 천차만별이다. 55~250㎜ 정도로 25만원 대부터 200만 원대 이상이다. 풍경사진을 찍을 때는 거의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초보자는 처음부터 고가의 장비를 구입할 필요는 없다.

    카메라 장비 중 빼놓아서는 안되는 것이 삼각대다. 일출이나 일몰 등을 찍을 때는 더욱 필수다. 사용하는 카메라에 따라 다르지만 될 수 있는 한 원통형이 좋다. 삼각대를 사용할 때는 케이블 릴리즈를 사용한다. 20만 원대에서 구입할 수 있다.

    또 액세서리 중 렌즈후드도 필수품이다. 렌즈의 차양 구실을 하는 것으로, 직사광이 직접 렌즈에 닿으면 화상의 선명도가 떨어지는 원인이 되며, 또 심할 때는 고스트 이미지(ghost image: 강한 빛이 렌즈 내면에서 반사되어 화면에 흐린 상, 즉 광점과 같은 것을 만드는 것)가 생기므로 이것을 방지하기 위해 사용한다. 2만~3만 원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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