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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치과칼럼] 풍치의 치료·예방·관리

  • 기사입력 : 2013-11-25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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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아를 발치하는 원인은 성장기나 사춘기에 이가 썩어가는 충치를 제때 치료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고, 간혹 운동이나 사고로 인한 경우도 있다.

    장년기나 노년기에 들어서면 충치에 의한 발치는 거의 없고, 잇몸에 염증을 일으키고 치조골을 파괴하는 풍치로 인한 경우가 많다.

    치아가 많이 있을 때는 치아를 한두 개 뽑는 것을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모르지만, 치아가 별로 없을 때는 치아 하나 뽑는 것에 매우 예민해진다.

    환자 중에 여러 개의 치아를 뽑게 되면 우울증으로 고생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특히 여러 개의 치아를 뽑고 틀니를 해야 한다고 하면, 심하게 절망하고 낙담하는 경우를 자주 접하게 된다.

    오래전 한 60대 환자는 한 개 남은 치아를 어쩔 수 없이 발치하자 바로 쇼크를 일으켜 필자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던 적도 있다.

    예전에는 충치 없는 어린이가 없을 정도였지만, 요즘은 구강교육이 잘돼 충치를 가진 숫자가 많이 줄었다. 불소도포나 치면열구전색 같은 충치예방치료 덕분에 충치가 현저하게 감소했으며, 설령 있다 해도 미리 치료를 받아 발치하는 경우는 눈에 띄게 감소했다.

    앞에서도 말했듯 현재의 발치 원인은 잇몸질환인 풍치로 인한 경우가 대부분으로, 중년기 및 장년기 이후에는 잇몸 질환을 치료하고 유지·예방하는 데 관심을 가져야 한다.

    충치를 예방하기 위해 치아를 양치질하듯, 잇몸질환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는 잇몸 주위에 혈액순환이 잘되도록 치아 주위의 잇몸을 양치질해 잇몸을 자극시켜 주는 것이다.

    피부 마사지를 하면 피부가 활력을 되찾고 좋아지듯이, 잇몸도 혈액순환이 잘돼 염증이 감소하고 잇몸이 튼튼해져 풍치로 인한 치아상실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잇몸 맛사지 요법은 칫솔을 이용하기도 하고, 아니면 초음파 전동칫솔을 활용해도 좋다. 또 상악과 하악 치아를 꽉 다무는 치아 악다물기와 이갈이 습관은 치아와 치조골 사이에 인대를 포함한 연조직의 혈액순환을 방해, 치조골을 흡수하게 하고 잇몸에 염증을 일으켜 결과적으로 발치하는 원인이 된다.

    따라서 긴장하거나 힘을 쓸 때, 또 운전할 때 치아 악다물기를 하게 되는데 이는 치아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주게 되므로 삼가야 한다.

    그리고 스케일링을 일 년에 한두 번 정도 정기적으로 받아 잇몸에 염증을 일으키는 원인을 제거해 줘야 하고, 스케일링과 동시에 구강 전체를 검진해 초기에 치료를 해주면 건강한 구강을 유지할 수 있다.

    박윤규 창원시 치과의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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