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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활용해 경남의 관광 발전 모색하자- 장동석(경남대 관광학부 교수)

  • 기사입력 : 2013-12-06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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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부터 빅데이터(Big Data)라는 말이 학계나 언론에서 언급되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많은 사람들에게 빅데이터의 활용이 미래를 바꿀 하나의 트렌드로서 확실하게 인정을 받아가고 있는 것 같다. 빅데이터란 말 그대로 큰 규모의 데이터를 말한다. 이 큰 규모의 데이터를 활용해서, 표본에 근거한 이전의 작은 규모의 데이터 활용으로는 불가능했던, 새로운 통찰이나 새로운 형태의 가치를 추출해내는 것이다.

    빅데이터의 활용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사례는 아마도 구글(google)과 신종 바이러스 이야기일 것이다. 2009년 돼지 인플루엔자와 조류 인플루엔자가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H1N1 바이러스(신종플루)가 급속도로 확산되자 세계는 패닉에 빠졌다. 일부에서는 수백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이러한 급박한 상황에서 이 무서운 신종 바이러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은 바이러스의 확산경로를 신속히 파악해 대처하는 것이었다. 문제는 보건당국과 정부의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조사와 공식통계가 너무 느리게 이뤄진다는 것이다(통상 1~2주 정도 소요).

    이때 구글이 바이러스 관련 특정 검색어들의 빈도수와 검색자들의 위치정보를 결합해 신종플루 바이러스의 확산을 거의 실시간으로 정확하게 예측해내 세상을 놀라게 했다. 매일 전 세계에서 구글을 통해 검색되는 30억 개 이상의 검색어 빅데이터와 구글에 보관돼 있던 과거의 독감 관련 검색어들 그리고 질병관리본부의 과거 독감 통계 같은 빅데이터를 결합해 신종 바이러스의 확산 경로를 예측한 것이다. 예전에는 관련 기술이 충분하지 않았거나 과도한 비용문제로 그 활용이 어려웠던 빅 데이터가 세상을 바꿀 하나의 방법론으로 주목받게 된 것이다.


    올해 서울시는 올빼미 심야버스를 도입하면서 빅데이터를 활용했다. 우선 서울을 주요 버스정류장을 중심으로 여러 구역으로 나눈 후 KT에서 제공받은 30억 건 이상의 심야통화 위치 데이터와 통화자 주소 데이터 그리고 일주일치 심야택시 승하차 이용정보를 결합해 심야 서울의 유동인구와 주요 이동로를 파악한 후 시민들이 만족하는 맞춤형 심야버스 노선을 만들어냈다.

    세계의 선진국들도 이미 재난방지, 질병관리, 치안강화, 산업 경쟁력 확보, 물가안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하고 있거나 그 응용을 모색하고 있다. 미국의 탈세 방지 시스템, 일본의 지능형 교통안내 시스템, 프랑스의 스마트폰을 활용한 소음지도 제작 등이 그 예이다. 상업적 이용으로 가장 성공한 사례는 아마도 아마존닷컴과(Amazon.com)과 월마트(Wal Mart)일 것이다.

    경남도와 도내 각 시군도 빅데이터의 중요성을 인식해야 한다. 도지사나 시장 군수 또는 정책을 만들고 집행하는 공무원들이 모두 빅데이터 전문가일 수는 없지만 빅데이터의 개념과 그 활용을 이해하고 있어야 할 필요는 있다.

    관광 관련 부서들과 공무원들도 마찬가지다. 미래부에서 실시한 2013 DB(Data Base) 매시업(Mash up) 공모전 수상작인 Quick Tour in Korea는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을 위해 관광코스를 자동으로 추천하는 앱(Application)이다. 이러한 세상의 변화를 빠르고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어야 지역 관광 발전을 위한 창조적인 정책도 제안되고 효과적으로 집행될 수 있는 것이다.

    앞으로 관광분야에도 다양하게 빅데이터의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를 들면, 지역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전시컨벤션 행사 및 참가자의 데이터와 COEX가 가지고 있는 관련 빅데이터 그리고 세계 주요 전시컨벤션 행사 및 참가자 빅데이터를 결합해 아마존닷컴에서 쓰고 있는 것과 유사한 방식의 개인별, 업체별, 기관별 맞춤형 전시컨벤션 추천 정보를 추출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경남 각 시군에 대한 관광지, 축제, 숙박, 음식 등 관광 관련 긍정적 부정적 평가들을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의 빅데이터로부터 추출해 문제점 해결 및 개선방안 도출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장동석 경남대 관광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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