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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인칼럼] 온누리상품권, 도내 전통시장 활성화에 효자 역할- 정환두(경남지방중소기업청장)

  • 기사입력 : 2013-12-09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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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년 10월 말 기준으로 경남지역에서 판매된 온누리상품권은 98억 원 정도 된다. 반면에 경남지역에서 소비되어 회수된 상품권은 131억 원이 넘는다. 타 지역에서 구매하여 우리 지역 전통시장에서 소비함에 따라 온누리상품권은 경남지역 전통시장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올 10월 말 경남청장으로 부임하면서 역점을 기울이고 있는 일이 바로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온누리상품권의 구매를 확대시키는 일이다.

    이를 위해 지난 11월 2일 부임 이틀 뒤 유관기관장 및 지역 중소기업인들과 함께 장유 굴암산에서 등산을 할 기회가 있었다. 화창한 가을 날씨에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만나는 분들마다 일일이 온누리상품권 구입을 요청했다.

    또한 요즘 부임 인사와 더불어 지자체 등 공공기관, 경제단체 및 지역기업 등을 방문하여 온누리상품권의 구매를 요청하면 많은 분들이 고맙게도 흔쾌히 동참의사를 밝혀주고 있다.

    특히 창원 한마음병원에서는 식자재 구입, 불우이웃돕기, 직원 성과급 지급에 활용하겠다며 2억 원을 구매해 줘 감사함을 무어라 표현할지 모르겠다.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은 2009년부터 발행되어 작년에 4200억 원 규모로 양적 성장을 해왔으나, 그동안 대기업과 공공기관이 주도적으로 구매해온 것이 사실이다.

    앞으로는 일반 개인에게도 사랑을 받는 상품권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 아이디어 마련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우리 정부의 역할인 것 같다.

    올해 9월부터 일반 개인의 상품권 구매를 유도하기 위해 할인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데, 개인이 현금으로 구매할 경우 월 30만 원 한도 내에서 3%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경남지역에서는 새마을금고·경남은행·우체국·신협·기업은행·우리은행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현재 정기예금 금리가 연 3% 이하인 점을 감안하면 월 3% 할인은 상당히 큰 우대혜택이라 할 수 있겠다.

    아울러 기업이 현금 또는 카드로 구매할 경우 경남지역에서는 특별히 경남은행에서 온누리상품권을 구입할 때 0.6% 할인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기업이나 기관에서도 직원의 복리후생비나 연말 포상금 및 불우이웃돕기 등에 현금 대신 상품권으로 지급하고, 구내식당 식자재를 온누리상품권으로 전통시장에서 구입하며, 회식도 이왕이면 온누리상품권으로 전통시장 내 맛집에서 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동참이 가능하다.

    2011년부터 시작된 ‘1社-1시장 자매결연’이 경남지역에 어느덧 200여 건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알고 있다. 앞으로 자매결연 확대와 더불어 기존에 맺은 자매결연이 실질적인 도움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자주 전통시장을 찾는다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더욱 강조되는 요즘 경기침체로 상당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전통시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전통시장 상인 쪽에서도 온누리상품권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줄 것을 부탁한다. 은행에서 온누리 상품권을 구입해 현금 대신 결제하는 절차는 어쩌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많이 불편할 수도 있는 사항이다. 따라서 전통시장 상인도 그러한 수고를 아끼지 않는 소비자에게 온누리상품권 결제 시 할인 또는 쿠폰 제공 등의 혜택을 주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누구나 한 번쯤은 엄마나 할머니 손을 잡고 전통시장 마실을 나간 기억이 있을 것이다. 다 같이 온누리상품권을 적극 사용하여 기존에 대형마트를 찾던 발길을 옛 추억이 녹아 있는, 서민의 삶이 느껴지는 전통시장으로 다시 한 번 돌려보자. 모두가 함께 사는 사회를 위해 전통시장도 살리고 더불어 지역 고유의 문화와 볼거리도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다.

    정환두 경남지방중소기업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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