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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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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만순의 음식이야기 (63) 추복탕

압력솥에 오골계 등 넣고 삶아 만든 탕
오장 보양하며 술로 인한 열독 등 예방

  • 기사입력 : 2013-12-13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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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의 건강 기대 수명은 얼마나 될까?

    통계청이 올해 처음으로 발표한 2012년 생명표를 보면 지난해 태어난 아이들 중에서 일생 동안 남자는 13년, 여자는 18년 병치레할 것이라고 한다.

    도교에서 추구하는 최고의 목적은 신선(神仙)이 되는 것과 죽지 않는 장생불사(長生不死)였다.

    노자의 도가사상은 장자가 이어받으면서 음양사상 이론이 삽입되고, 유가(儒家)와 묵가(墨家)의 좋은 점을 취하며, 명가(名家)와 법가(法家)의 이론을 흡수하여 시대와 사물의 변화에 대응하는 도교가 되었다.

    이것을 기초로 양(梁)의 도홍경(452~536)은 신선식(神仙食)인 양생지도(養生之道)에 대한 체계를 정립했다. 이것이 가장 오래된 신농본초경(神農本草經)을 정리한 본초경집주(神農本草經集註)이다. 여기에 양생술(養生術)에 필요한 상약은 120종으로 독이 없고 많이 오랫동안 먹어도 몸을 가볍게 하고 기를 더하여 늙지 않는다. 수명을 연장시킨다.

    중약은 120종으로서 독이 없으며 허약한 것을 보하여 사람이 질병에 걸리지 않게 하며, 하약의 125종은 주로 병을 치유하는 데 쓰이고 오랫동안 사용하면 안 되는 것을 열거했다. 이처럼 음식도 그 성질과 작용 범위를 알고서 먹는다면 병치레가 없는 행복한 삶을 영위하리라 생각한다.

    술자리가 많아지는 연말이다. 술은 반갑지만 ‘숙취’는 싫다. 숙취를 해결하려면 어떤 음식을 안주로 먹어야 할까? 숙취해소제도 술을 마시기 전에 미리 먹어두는 쪽이 효과가 있다고 한다. 특히 위벽 보호나 간 기능 향상을 목적으로 하는 숙취해소제라면 더욱 좋다고 선전을 한다.

    조선조 후기에 쓴 진찬의궤(進饌儀軌)에는 술이 들어가는 각종 연회에서 안주도 되고 오장을 보하여 숙취를 없애주는 음식을 나열하고 있다.

    음식을 만들기 위한 기본이론으로 만물이 기(氣)라는 아주 작은 보이지 않는 존재에 의하여 성립한다고 여겼다.

    기는 혈(血)과 함께 체내 구석구석까지 순환을 해야 한다. 숙취란 인체의 기가 불균형에 빠진 상태로서 내인인 절제하지 못한 생활습관과 외인인 풍(風), 열 (熱), 습(濕), 한(寒), 조(燥)가 작용을 하여 발생한다. 그러므로 안주가 중요한 것은 치료인 해장국보다 앞서는 것이라고 한다.


    ▲효능= 오장을 보양하며 술로 인한 열독(熱毒)과 열화창(熱火瘡)을 예방한다.

    ▲재료= 오골계 1마리, 마른 전복 2개, 달걀 2개. 후추.

    ▲만드는 법= 같이 넣고 압력솥에 삶는다.

    (세계한식문화관광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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