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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4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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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은행 지역환원, 대구은행서 힘 보탠다

경남은행 인수전 새 국면
DGB금융그룹, 컨소시엄 합류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 선언

  • 기사입력 : 2013-12-16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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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GB금융그룹(대구은행)이 경남은행의 지역환원 동참을 위해 ‘경은사랑 컨소시엄’에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키로 전격 결정, 경남은행 인수전이 새 국면을 맞게 됐다.

    경남·울산지역 상공인들이 주축이 돼 구성된 ‘경은사랑 컨소시엄’과 대구은행의 지주회사인 ‘DGB금융그룹’은 16일 오전 10시 각각 기자회견과 보도자료문 배포를 통해 “경남은행의 지역환원 동참이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DGB금융그룹이 경은사랑 컨소시엄에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한다”고 동시에 발표했다.

    이로써 지난 2000년 공적자금 투입으로 우리금융 계열 지주사로 편입된 경남은행 분리매각 민영화 인수전의 주도권이 본입찰을 불과 일주일 남기고 사실상 경남·울산지역 상공인 측으로 넘어오면서 경은사랑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때문에 여전히 독자입찰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BS금융지주(부산은행)에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경은사랑 컨소시엄은 이날 오전 창원상공회의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DGB금융지주가 경은사랑 컨소시엄에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하기로 했다”면서 “지역금융 발전을 위한 DGB금융지주의 큰 결심을 환영하면서 경남·울산과 대구·경북이 함께 더욱 긴밀하게 협력해 상생발전할 수 있는 좋은 계기로 만들자”고 밝혔다.

    DGB금융그룹도 보도자료문을 통해 “경남은행 인수는 그룹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중요한 사안이지만, 지역 금융산업 발전과 지역갈등 해소를 위해 고심한 끝에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면서 지역환원에 동참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하춘수 DGB금융그룹 회장은 “경은사랑 컨소시엄 동참이 지역갈등 해소와 영남권 지역경제 발전에 밀알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대구은행과 경남은행은 더욱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지역사회의 신뢰와 사랑의 동반자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경은사랑 컨소시엄과 DGB금융그룹은 물밑접촉을 통해 참여 지분에 대한 의견정리를 이미 마쳤으며, 1조 원 안팎의 인수자금 확보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오는 23일까지 경남은행 인수 후보자들로부터 최종 입찰제안서를 접수, 연말을 전후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이상목·이명용 기자 sm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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