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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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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팍한 경제에 달력인심 꽁꽁

도내 기업체·관공서 제작 감소
인쇄소 매출 10~30% 줄어 울상

  • 기사입력 : 2013-12-16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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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 침체로 기업체와 관공서들이 허리띠를 졸라매면서 인쇄업계의 달력 매출이 타격을 받고 있다.

    16일 각 기관 관계자에 따르면 농협 경남본부는 올해 벽걸이용 달력을 작년 13만 부보다 23%가량 줄인 10만 부를 제작했다. 또 경남지방경찰청은 자체 제작 대신 작년처럼 본청 제작 달력을 기다리고 있고, 경남도청 관광과는 관광홍보용 달력 제작을 하지 않을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달력 제작비는 벽걸이는 1400~3500원 정도이고 탁상용은 2500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체나 기관들은 달력 제작을 위해 별도로 예산을 편성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예산 절감 노력이 달력 제작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창원의 한 달력 인쇄소의 매출은 전년보다 10~20% 줄었다. 김해의 한 인쇄소 관계자는 “올해는 경기 탓인지 물량이 전년보다 20%가량 줄었다”고 토로했다.

    최근 스마트폰을 통한 일정 관리가 일반화된 것도 달력 제작 주문이 감소한 이유다. 유은영(31·회사원) 씨는 “출근길에 일정을 확인하거나 기념일을 챙길 때 습관적으로 스마트폰을 활용한다”고 말했다.

    울산경남인쇄정보산업협동조합 한 관계자는 “30%가량 주문이 줄었다고 말하는 조합원도 있다”며 “스마트폰이 확산되면서 기관들이 달력으로 인한 홍보 효과가 줄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치섭 기자 sun@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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