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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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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풍수지리] 비닐하우스 교회의 풍수 감결

  • 기사입력 : 2013-12-16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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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시 마산합포구 가포동에 위치한 비닐하우스 교회에 들어서면 비닐하우스 세 개 동을 만나게 된다.

    한 동은 식당으로, 다른 한 동은 서재로, 나머지 한 동은 교회로 사용하고 있다.

    한반도의 중심 뼈대를 이룬 백두대간은 백두산으로부터 출발해 옥산분기점에서 분파된 낙남정맥의 줄기인 서북산이 태조산이며 무학산이 중조산이고 대곡산이 소조산이며 주산이 된다.

    산등성은 좌우요동과 상하굴곡을 하며 힘차게 전진하는 생룡(生龍)으로 대곡산에서 바다를 마주하고 마지막 힘을 쏟아 부으며 서서히 끝맺음을 한다.

    바다를 마주하므로 ‘기승풍즉산, 계수즉지(氣乘風則散, 界水則止 기는 바람을 맞으면 흩어지고, 물을 만나면 정지한다)’라 하고 차분히 끝맺음을 하므로 ‘지처은복, 무유거의(止處隱伏, 無有去意 머무는 곳은 차분히 엎드려서 가고자 하는 의사가 없어야 한다)’라 한다.

    좌측 산인 청룡은 곧게 나가서 서서히 끝맺음을 하고 있는데, 교회 방향으로 환포(環抱 안쪽으로 둘러 쌈)를 하지 못한 점이 아쉬우며, 우측 산인 백호는 유정하게 환포가 잘되어 바람이 그다지 불지 않고 햇볕이 잘 드는 편이다.

    앞쪽의 안산인 청량산은 앞에서 불어오는 흉풍과 살기를 잘 막아주고 있으며 교회 뒤편의 주산은 마치 종을 엎어놓은 것 같은 복종형(覆鐘形)으로 유정하게 혈을 보호하고 있으며 오행으로 분류하면 금형에 속한다.

    주산과 교회 사이에 국도 2호선인 남해안 고가도로가 있으나 산을 뚫은 터널이 아니라 고가도로이기 때문에 지맥의 손상을 주지 않고 있는 것은 다행한 일이라 하겠다.

    아직은 고가도로의 차량 왕래가 많지 않아서 흉풍이 치는 염려를 하지 않아도 되겠지만 향후 비보(裨補 흉한 것을 차폐시킴)의 일환으로 반드시 방풍림이나 조산을 만들어 주는 것이 좋을 것이다.

    대로(大路)를 통해 기운이 들고 나는 수구(水口)는 좁아서 좋은 기운이 빠져 나가지 않아 만족스러우나 교회의 담장이 나무로 엉성하게 되어 있기 때문에 그곳으로 치는 흉풍이 약간 있으며 대문이 없는 것이 풍수적인 가장 큰 결함이라 하겠다.

    일반적으로 담장은 통풍형 담장과 밀폐형 담장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나무를 심어서 담장으로 활용하면 흉풍의 차폐율이 50% 정도 된다고 보면 된다.

    교회 주변은 소나무가 많아서 20여 명의 신자들은 도심에서의 피곤한 몸과 마음을 피톤치드(식물에서 나오는 각종 항균성 물질)를 마시면서 기쁘고 감사한 마음으로 새로운 한 주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참고로 우리 몸에 유익한 피톤치드를 들이마시면 스트레스와 긴장이 풀리고, 면역기능이 강화된다고 하는데, 편백나무에서 4.93ng(나노그램)/㎥가 발산되며 소나무에서 5.29ng/㎥가 발산돼 오히려 소나무에서 더 많이 발산됨을 알 수 있다.

    끝으로 풍수적 견해를 밝히면 주변보다 약간 높은 터에 위치한 이곳은 계곡물이나 빗물이 흘러와도 고이지 않기 때문에 습기가 없어서 땅의 기운이 좋은 곳이므로 생기터로서 양택지로는 매우 좋은 곳이다.

    땅의 기운이 좋아서인지 자연녹지지역이며 제1종 일반주거지역인 비닐하우스 교회를 포함한 주변지역이 곧 국민임대주택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보상을 한다고 한다.

    역시 좋은 터는 좋은 일만 생기는가 보다. 옛날이나 오늘날이나 터를 보는 안목과 지리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 그리고 터의 주변에 있는 지형지세의 길흉을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부와 귀의 단초를 제공받은 것이라 해도 과히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임진왜란 때 조선의 지리에 박식한 두사충이라는 지리참모가 있었기에 명나라가 일본과의 전쟁에서 대승을 거둘 수 있었으며, 제갈공명이 주변국과의 전쟁에서 백전백승을 할 수 있었던 비결 또한 지리의 정보를 완전히 파악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손자병법도 지형지세를 철저히 파악해 병사를 배치하고 공격과 방어를 함으로써 승리할 수 있었다는 것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주재민 화산풍수지리연구소장

    (화산풍수·수맥연구원 055-297-38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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