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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둥이' 메시 화났다… 바르셀로나 임원 맹비난

  • 기사입력 : 2013-12-21 22:2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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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격이 온순한 것으로 소문난 축구스타 리오넬 메시(26·바르셀로나)가 단단히 화가 났다.

    메시는 21일 스페인 카탈루냐 지역의 '라디오 RAC1'과의 인터뷰에서 하비에르 포스 바르셀로나 부회장을 거칠게 비난했다.

    구단 재무를 담당하는 포스 부회장이 메시와의 장기계약이 오판이라고 지적한 데 따른 반응이다.

    메시는 "포스 부회장은 축구를 하나도 모르는 양반인 주제에 바르셀로나로 비즈니스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바르셀로나는 세계 최고의 클럽이라서 (포스 같은 인물이 아닌) 최고의 임원이 맡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메시는 작년에 연봉 1천100만 유로(약 160억원), 최소이적료 2억3천만 유로(약3천300억원·이상 언론 추정)의 조건으로 2018년까지 바르셀로나와 계약을 연장했다.

    계약 만료 때 메시의 나이는 만 31세로 작년 재계약은 사실상 '종신서약'으로 여겨지고 있다.

    온순하고 조용한 것으로 대중에 비친 메시가 특정인을 비난한 것은 이례적이다.

    메시는 올해 들어 그라운드 안팎에서 신경이 곤두설 수 있는 악재에 시달렸다.

    아버지 호르헤 메시와 함께 조세회피처에 유령회사를 설립해 세금을 떼어먹었다는 혐의를 받아 재판을 받았다.

    최근에는 부친이 메시의 자선 축구경기를 통해 범죄조직의 마약 거래자금을 세탁했다는 의혹으로 수사를 받기도 했다.

    조사 결과 증거가 충분하지 않아 언론은 메시가 처벌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메시의 천진난만한 이미지는 이들 사건 탓에 크게 훼손됐다.

    설상가상으로 메시는 잦은 부상 때문에 운동장에서도 작년처럼 크게 활약하지 못했다.

    메시는 바르셀로나 구단을 떠나 고향인 아르헨티나 로사리오에서 부상 회복에 주력하고 있다.

    아르헨티나축구협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메시가 부상 치료를 마치고 재활 훈련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메시는 지난달 10일 레알 베티스와의 스페인 프로축구 경기에서 허벅지를 다쳐 협회의 도움으로 치료를 받았다.

    그는 바르셀로나의 트레이너, 아르헨티나축구협회 의료진이 설계한 훈련 프로그램을 소화할 계획이다.

    바르셀로나는 프리메라리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스페인 국왕컵(코파델레이)을 제패, 3관왕에 오르는 것을 목표로 삼고 메시의 빠른 복귀를 고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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