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20일 (토)
전체메뉴

與·野·안철수 지방선거 '삼국지' 구도 가시권

  • 기사입력 : 2013-12-22 09:06:56
  •   


  •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세력화를 통한 신당 창당 추진에 속도를 내고 유의미한 여론조사 지지율을 기록하면서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민주당, 안철수신당의 3자정립 구도가 짜여질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무엇보다 아직 형태조차 갖추지 못한 '안철수 신당'의 지지도가 제1야당인 민주당의 지지세를 훌쩍 넘어 새누리당을 위협할 수준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양대 기성정당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안철수 신당'이 정치권에 본격적으로 진입하면 오랫동안 지속해왔던 여야 양당 구도가 '3당 체제'로 전환하면서 정치권의 재편작업이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을 낳고 있다.

    이 경우 양대 정당인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체제정비를 서두르면서 당내 권력지형의 변화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개혁 공천의 바람이 불 수도 있고 이른바 '필승카드'를 선택하느라 기존에 그려왔던 공천 구도가 새롭게 짜일 수도 있다.

    안 의원의 잰걸음은 우선 야권의 권력 구도 재편에 촉매제로 작용하고 있다. 때 이른 '대권 경쟁'을 견인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대선 당시 야권에서 안 의원의 경쟁자였던 민주당 문재인 의원이 최근 보폭을 넓히는 것도 안철수신당에 자극받은 측면이 강하다. 지방선거를 전후해 안 의원 진영에 야권의 주도권을 넘겨주게 되면 자신뿐아니라 '친노(친노무현)계'의 2016년 총선과 2017년 대선계획에 중대한 차질이 빚어지는만큼 일찌감치 승부수를 띄우고 있는 셈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오른팔'로 불렸던 안희정 충남 지사까지 '장자론'을 내세우며 자신이 친노의 적통임을 주장하고 나선 것도 '친노 후보'의 경쟁력 강화차원으로 해석될 여지를 제공하고 있다.

    이 같은 변화의 흐름 속에서 여권만 '무풍지대'로 남아있기는 어려워 보인다.

    새누리당에선 당권을 둘러싼 물밑 경쟁이 서서히 막을 올리고 있다.

    아직 공식적으로 당권 도전 의사를 드러낸 인물은 없지만 '친박(親朴)의 어른'으로 복귀한 서청원 의원, 과거 친박계 좌장이었던 김무성 의원과 신주류로 꼽히는 최경환 원내대표 등이 차기 대표 후보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현재로선 새누리당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하기보다는 6·4 지방선거 이후에 열 공산이 더 커 보인다. 이 경우 지방선거 결과가 새 지도부의 구성에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집권 여당의 당권 구도는 후반기 국회의장, 집권 중기 국무총리 후보 등의 인선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어 여권 내 권력 이동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어느 쪽이 당권을 쥐느냐 여부는 차기 대권 구도에도 직접적 함수 관계를 지닐 수밖에 없다. /연합뉴스/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