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20일 (토)
전체메뉴

경찰, 민노총 본부 건물 진입… 노조원과 충돌·대치

철도파업 지도부 검거위해 민주노총 설립 첫 공권력 투입

  • 기사입력 : 2013-12-22 15:22:02
  •   
  • 경찰, 민주노총 본부 건물 진입
    경찰이 철도파업과 관련해 체포영장이 발부된 철도노조 지도부에 대한 검거 작업에 본격 착수한 22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 본부 사무실이 있는 경향신문사 건물로 경찰 병력이 들어가며 이를 막는 노조원들을 연행하고 있다.


    철도파업 14일째를 맞은 22일 경찰이 파업과 관련해 체포영장이 발부된 철도노조 지도부 에 대한 검거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민주노총 본부 사무실이 있는 서울 정동 경향신문사 건물에 강제 진입했다.

    민주노총 본부 사무실에 경찰 등 공권력이 투입된 것은 1995년 민주노총 설립 이래 처음이다.

    경찰은 이날 오전 11시 10분께 경향신문사 1층 건물 유리문을 모두 깨고 건물 안으로 진입했으며 대치 중인 노조원 등과 몸싸움을 벌였다.

    경찰은 입구를 막아선 조합원·시민들을 차례로 끌어내고 조금씩 건물 안으로 진입해 들어가는 중이며 이날 오전까지 총 20여명이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연행됐다.

    이날 철도노조 간부 검거를 위해 경찰 체포조 600여명이 투입됐으며 47개 중대 총 4천여명의 경찰이 배치됐다.

    경찰은 외부인의 건물 출입을 막고 있으며 경향신문 건물 앞 정동길은 안전을 위해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된 상태다.

    대치
    22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 앞에서 철도노조원들이 입구를 지키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민주노총 사무실에는 김명환 위원장 등 철도노조 집행부가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노조원들은 경찰의 구속영장 강제집행에 대비해 입구를 봉쇄하고 있다.


    경찰은 민주노총 본부 사무실에 체포영장이 발부된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을 포함, 6∼7명의 노조 간부가 은신중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전 9시40분께부터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 등 노조 지도부에 대한 체포영장을 제시하고 경향신문 건물로 강제 진입을 시도했다.

    민주노총과 철도노조는 "민주노총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이 발부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본부 사무실로 진입하는 것은 불법"이라며 "건물이 좁아 경찰과 충돌이 발생하면 위험하니 강제 진입은 안 된다"며 강력 반발했다.

    민주노총 사무실 안에는 경찰 진입을 막기 위해 이상규·김재연 의원 등 통합진보당·정의당 의원 7명을 포함, 500여명의 조합원과 시민이 비상 대기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통합진보당 의원 등과 노조원들은 철도 파업에 대해 경찰이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한 것 자체가 부당하다며 경찰 진입을 막아섰다. 일부 노조원들은 건물 14층에서 소화전 호수로 물을 뿌리며 경찰 진입을 막으려 안간힘을 썼다.

    경찰은 이날 건물 주변 바닥에 만일의 사고에 대비, 매트리스 2개를 설치했다. /연합뉴스/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