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孫 "집단이기주의 용납못해"…文 '마이웨이' 행보

  • 기사입력 : 2013-12-22 15:2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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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기 대선 재도전을 시사한 민주당 민주당 문재인 의원의 정치 행보가 거침이 없다.

       손학규 상임고문까지 비판 대열에 직접 가세, 친노(친노무현)-비노(비노무현)간 전선이 첨예해지면서 내홍 조짐이 격화되고 있지만 문 의원은 '마이웨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당내 대선후보 경선에서 문 의원의 라이벌이었던 손 상임고문은 21일 자신의 싱크탱크인 '동아시아미래재단' 행사에서 '집단 이기주의', '집단 히스테리' 등의 원색적 표현을 써가며 문 의원과 최근 세결집 움직임을 보이는 친노(친노무현)진영을 비판했다.

       손 고문은 "민주당이 이렇게 국민의 불신을 받고 추락한 이유는 딴 게 아니다. 우리 안에 있는 집단 이기주의, 집단 히스테리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국민이 우리를 어떻게 보는지를 바라볼 줄 알아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내 집단을 위한, 아주 고착된 이기주의에 매몰돼 야당이나 민주당, 민주주의가 어떻게 되든 이러는(행동하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이게 우리 스스로 투쟁해 이겨야 할 대상"이라고까지 했다.

       '집단 이기주의'의 주체를 특정하진 않았지만 문 의원과 친노를 염두에 두고 직격탄을 날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발언은 "국민이 어려운데 무엇을 할지 생각하는 게 도리"라는 지난 16일 송년회 발언보다 한참 더 나간 것이다.

       손 고문은 또한 "총·대선에서 진행됐던 '맹목적 단일화'는 국민들로부터 버림 받는다는 냉엄한 현실에 직면하게 됐다"며 '단일화 경계론'도 거듭 강조했다.

       손 고문의 발언에 문 의원의 대변인격인 윤호중 의원은 22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지금은 우리끼리 총 쏠 때가 아니다"라며 "민주당이 하루 빨리 쇄신해 국민의 희망이 되는 민주당이 되려면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손 대표도 잘 아실 것"이라고 응수했다.

       특히 윤 의원은 "정치인들끼리 싸우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국민과 대화하고 국민에게 희망을 드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서 뭐라고 하든 문 의원은 자신의 길을 갈 것이라는 말로 해석된다.

       실제로 문 의원은 지난 14일 대선 출정식을 방불케했던 코엑스에서의 대선 회고록 출간 기념 북 콘서트에 이어 18일엔 전방 군부대를 방문하고 19일엔 윤봉길 의사 묘소를 참배했다. 오는 27일 자신의 정치적 기반인 부산에서 북콘서트를 갖는데 이어 새해 들어 전국 순회도 검토 중이다.
    또한 '친노 프레임' 탈피를 통한 외연확대를 염두에 두고 중도 성향은 물론 합리적 보수층까지 폭넓게 만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엔 의원총회 등 당내 행사에도 꼬박꼬박 참석하고 있다.

       새해 들어선 '문재인의 국가비전'을 수립하기 위해 분야별 정책개발 작업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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